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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633

이기환의 Hi-storyㅡ24K 순금만 휘감은 백제 무령왕 부부…신라왕은 금은 합금 선호 이기환의 Hi-story 24K 순금만 휘감은 백제 무령왕 부부…신라왕은 금은 합금 선호 “신체 발부는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건데…훼손시키지 않는게 효도의 시초다. 그런데 요즘 양반이나 평민 남녀 할 것 없이 귀를 뚫고 귀고리를 달아 중국 사람들의 조롱을 받는다…사헌부가 나서 엄벌하라.”( ) 1572년(선조 5) 9월28일 선조가 ‘귀를 뚫고 귀고리를 다는 풍습을 엄단한다’는 비망기(특별담화문)를 발표합니다. 선조는 “이것은 부끄러운 오랑캐의 풍습”이라고 개탄합니다. 사실 선조의 언급은 팩트가 아닙니다. 은 연산군(1494~1506)의 서자로 9살 때 사약을 마시고 죽은 양평군 이인(1498~1506)의 인상착의를 말하면서 “귀에 귀고리를 꿴 구멍이 있었다”(1513년 1월7일)고 기록했거든요. 또한 이.. 2022. 10. 30.
강원 영월.정선.태백.삼척ㅡ금빛 숲과 옥빛 물, 석탄 나르던 길이 열렸다 영월.정선.태백.삼척ㅡ금빛 숲과 옥빛 물, 석탄 나르던 길이 열렸다 ▲운탄고도1330 6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태백 지지리골의 자작나무 숲. 옛날 함태광산이 있던 자리에 자작나무를 심어 거대한 숲을 일궜다. 운탄고도가 옛 폐광지역을 잇는 장거리 트레일이다 보니 평범해 보이는 숲에도 각별한 사연이 숨어 있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 ‘운탄고도’라는 이름의 길이 있다. 해발 1000m 언저리의 산속에 낸 비포장 산길이지만,탄광 시절 대형 트럭이 달렸던 길이어서 넓고 평탄하다. 지난 1일 강원도가 그 운탄고도를 폐광지역4개 시·군을 잇는산악 트레일로 조성해 ‘운탄고도1330’이란 이름으로 개통했다. 영월에서 시작해 정선, 태백을 지나 삼척까지 이어지는 9개 길(코스) 174㎞ 길이의 장거리 트레일이다. 이름에서 .. 2022. 10. 28.
전남 목포ㅡ목포(木浦)ㅡ유달산 넘어 ‘목포의 눈물’ 찍고...바다분수 낭만 불꽃 목포(木浦)ㅡ유달산 넘어 ‘목포의 눈물’ 찍고...바다분수 낭만 불꽃 ▲'춤추는 바다분수'에서 열리는 '목포해상W쇼'.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 목포시 제공 도시의 불빛은 낭만을 품는다.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는 말할 것도 없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는 여수뿐만 아니라 여러 항구도시의 밤 여행 지도를 바꿔 놓았다. 목포도 11월까지 야경시티투어(061-270-8442)를 운영한다. 금·토요일 오후 7시 목포역에서 출발해 유달산, 북항 회타운, 유달유원지, 목포항구포차, 갓바위 해상보행교, 춤추는 바다분수를 순회한다. 첫 목적지인 유달산은 해발 228m의 바위 봉우리다. 노령산맥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마지막 몸부림으로 빚은 .. 2022. 10. 28.
서울 일원ㅡ산에서 내려온 가을...도심에 내려앉은 정갈한 단풍 산에서 내려온 가을...도심에 내려앉은 정갈한 단풍 ▲서울의 궁궐은 가을이면 단풍과 함께 그윽한 정취를 자아낸다. 창경궁 춘당지 주변에 단풍이 곱게 물든 모습. 서울관광재단 제공 계절은 어김이 없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제대로 단풍을 보려면 이름난 산을 찾아가야 했는데, 어느새 주변이 온통 가을 색이다. 등산을 하지 않아도 단풍을 즐길 곳이 많다. 도심의 공원과 놀이공원의 단풍은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정갈한 화려함을 선물한다. 서울관광재단은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단풍 명소 6곳을 선정했다. 5대 궁궐(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창덕궁 후원과 창경궁 춘당지가 명소로 손꼽힌다. 창덕궁 후원은 관람 인원이 제한돼 있고 예매가 필요해 입장이 쉽지 않다. 반면 창경궁은.. 2022. 10. 28.
흥미롭게 읽은 기사ㅡ오후여담ㅡ‘개딸’과 홍위병 오후여담ㅡ‘개딸’과 홍위병 이재명 대표 최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반(反)민주적 속성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 개인 비리 혐의가 당의 문제로 되면서 의원들이 대거 동원돼 국정감사를 파행시키고, 법원에 의해 발부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불법적으로 막아 ‘방탄의원단’이란 조롱을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집단주의적 광기를 비판한 당 소속 정치인에게 이 대표 극렬 지지자인 개딸이 나서 ‘인터넷 린치’를 가하고 있다. 가히 마오쩌둥 치하의 홍위병 같은 모습이다.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김해영 전 의원의 지난 24일 페이스북 글엔 ‘민주당에 쓸모없는 종자’ ‘관심 종자’ ‘주접’ ‘똥파리’ ‘까는 소.. 2022. 10. 27.
전남 신안ㅡ흑산도(黑山島)ㅡ그리워라 흑산도 아가씨…서러워라 열두굽이 세상 끝 세상 흑산도ㅡ그리워라 흑산도 아가씨…서러워라 열두굽이 세상 끝 세상 ▲진리마을에서 상라산 고갯마루까지는 '열두굽이길'을 휘감아 오른다. 2010년 완공한 흑산도 일주도로의 상징과도 같은 구간이다.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 번 만 번 밀려 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정두수의 가사에 박춘석이 가락을 붙이고, 이미자의 목소리로 애절함이 더해진 ‘흑산도 아가씨’의 노랫말이다. 1966년 발표돼 5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교통 여건만 따지면 흑산도의 ‘서러운 세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목포 90㎞, 쾌속선으로 2시간이 걸린다. 이마저도 기상 상황에 따라 연평균 70일가량은 운항하지 못한다. 정기 점검과 기타 이유를 합하면 연 .. 2022. 10. 26.
전남 신안ㅡ흑산도(黑山島)ㅡ홍어 말리는 항구...김뜨는 주민들...해안따라 한바퀴 정겨운 '어촌풍경' 그리웠던 그 섬ㅡ흑산도 홍어 말리는 항구...김뜨는 주민들...해안따라 한바퀴 정겨운 '어촌풍경' ▲바다를 끼고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서 당도하는 흑산도 남쪽의 사리마을. 200여 년 전쯤 천주교를 믿었다는 죄로 손암 정약전이 유배 와서 머물렀던 마을이다. 정약전은 여기서 제자를 가르치고 ‘자산어보’를 썼다. 대중가요의 힘은 ‘공감’에서 나온다. 공감의 요체는 실재성(實在性)이다. 실재성이란 ‘진짜 있는 일처럼’ 꾸미는 것. 누구나 겪었음 직한 사랑과 이별, 아픔을 주로 다루고 제목이나 가사에 진짜 지명을 쓰는 이유도 그래서다. 목포의 눈물, 대전 블루스, 안동역에서, 영일만 친구…. 그런데 이렇게 가져다 쓴 지명은 때로 거꾸로 지역을 이미지화한다. 흑산도에 막 도착해서 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2022. 10. 26.
제주도ㅡ우도(牛島)ㅡ오름·돌담·쪽빛 바다…제주의 매력 다 모아 놓은 섬 우도(牛島)ㅡ오름·돌담·쪽빛 바다…제주의 매력 다 모아 놓은 섬 제주도 동쪽 끄트머리 우도는 한 해 약 200만 명이 찾는 작은 섬이다. 길이 3.8㎞, 둘레 17㎞에 불과하지만 제주도에 딸린 62개 섬 중에서는 가장 크다. 이 섬이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뜨는 이유는 뭘까.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소섬’ 또는 ‘쉐섬’으로 불려온 우도는 밭담으로 둘러진 평평한 농지와 완만한 경사의 오름, 오랜 시간을 축적한 해안 절벽과 맑은 해변을 두루 갖췄다.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하얀 등대까지, 한마디로 제주의 매력을 축약해 놓은 제주 속의 제주다. ▲우도 여행은 대개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래픽=성시환 기자 ▲전기자전거로 우도 한 바퀴 우도 가는 배는 성.. 2022. 10. 26.
제주도ㅡ바람의 섬,억새의 섬…제주에서 가장 큰 무인도.차귀도(遮歸島). 바람의 섬, 억새의 섬…제주에서 가장 큰 무인도. 차귀도(遮歸島). 제주 한경면 차귀도와 수월봉 지질공원 ▲차귀도는 면적 0.16km2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딸린 무인도이다. 2000년 7월 18일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고산리 해안 자구내 포구에서 약 2km 떨어진 곳으로 배를 타면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제주 서부해역에 있는 차귀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차귀도를 중심으로 죽도, 지실이섬, 와도 등 작은 부속섬들이 있다. 그 자태가 빼어난 섬으로 사나운 풍랑이 일면 바다에 잠길 듯한 모습 속에서도 당당함과 의연함을 보여주어 보는 이의 넋을 놓게 한다. ▲포구 선착장 비양도나 마라도.차귀도는 오랫동안 낚시꾼들에게 알려진 섬인.. 2022.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