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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경남 부산****기행74

경남 사천ㅡ삼천포(三千浦)ㅡ삼천포로 빠졌다... ‘울음이 타는’ 노을 바다를 만났다 삼천포(三千浦)ㅡ삼천포로 빠졌다... ‘울음이 타는’ 노을 바다를 만났다 ◈사천시 삼천포 섬과 바다 ▲죽방렴이 설치된 삼천포 저도(오른쪽)와 마도 사이 바다에 노을이 번지고 있다. 구름이 짙은 날이었지만 사천에서 최고로 치는 '실안낙조'의 여운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어떤 이는 삼천포의 대표 시인 박재삼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에 비유하기도 한다. 역시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그냥 ‘삼천포로 빠졌다’고 하면 될 걸, 하필이면 앞머리에 ‘잘 나가다가’라는 단서를 달았다. 뭔가 잘못됐다는 부정적 뉘앙스가 확 풍긴다. 왜 이런 표현이 생겼는지에 대해 여러 설이 있다.  진주에서 멀쩡히 장사 잘하던 상인이 누군가로부터 삼천포가 더 낫다는 말을 듣고 자리를 옮겼다가 공을 쳤다는 이야기, 어느 고위 .. 2022. 10. 11.
경남 합천ㅡ한국의 절집 순례ㅡ해인사(海印寺) 열두 암자(十二庵子) 한국의 절집 순례ㅡ해인사(海印寺) 열두 암자(十二庵子) ▲보현암(普賢庵) ▲금강굴 ▲삼선암 ▲홍제암 ▲원당암 ▲용탑선원 ▲금선암 ▲백련암 ▲회랑대 ▲지족암 ▲국일암 ▲약수암 2022. 10. 11.
부산 중구ㅡ자갈치시장ㅡ부산 앞바다에서 만난 양곱창…“영혼과 맞바꿀 만한 맛이었다” 자갈치시장은 어떻게 양곱창 구이 총본산 됐나 부산 앞바다에서 만난 양곱창…“영혼과 맞바꿀 만한 맛이었다” ▲부산 자갈치시장 양곱창 골목에서 제일 먼저 문 연 ‘백화양곱창’에는 주인이 각각 다른 점포 11개가 입점해 있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달아오른 석쇠에 양곱창을 올리자 “치지직 치지직” 하며 울었다. 양곱창 표면에서 땀방울처럼 솟아난 기름이 석쇠 아래 연탄 위로 똑똑 떨어졌다. 연탄불이 “파바박” 소리를 내며 힘차게 일어났다. 시뻘건 불길이 양곱창을 덮쳤다. 희뿌연 연기와 고소한 냄새가 뭉글뭉글 피어올라 사방으로 퍼졌다. 기다란 나무 의자에 다닥다닥 붙어 앉은 손님들이 연신 양곱창을 집어 입에 넣었다. 소주잔이 빠르게 비워졌고, 소주병이 빠르게 늘어났다. 보기만 하는데도 침이 꼴깍 넘어갔다... 2022. 10. 8.
경남 함양ㅡ함양을 대표하는 전통마을. 선비의 고장 개평마을, 함양을 대표하는 전통마을. 선비의 고장 개평마을,경남 함양군 지곡면에 위치한 전통마을인 개평마을이다. 경주김씨와 하동정씨가 14세기에 터를 잡고 마을을 이루었으며, 이후 풍천노씨가 처가였던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터를 잡았다. 지금은 하동정씨, 풍천노씨와 초계정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김종직의 제자로서 갑자사화 때 부관참시를 당한 영남 사림을 대표하는 정여창을 비롯하여 노진 등 많은 유학자와 관리 등을 배출하여 양반들의 고장인 함양를 대표하는 전통마을로 여겨진다. 마을에는 정여창이 살았던 곳에 지은 일두고택을 비롯하여 풍천노씨 대종가, 오담고택, 하동정씨 고가 등 양반들이 살았던 유서깊은 대저택들이 많이 남아 있다.  마을 부근 남강과 가까운 곳에 정여창을 모신 남계서원이 있다. 영주 소수서원에 이어 .. 2022. 10. 5.
경남 함양ㅡ산삼 캐고 솔송주 한잔...3박 4일 한옥체험 얼쑤! 지역 생활관광 프로그램 ‘함양온데이(on day)’▲함양온데이'의 숙소인 남계한옥스테이. 내부는 양옥의 편리함을 갖췄다. “심봤다~.” 함양 서하면 고산 숲속에 심마니의 일성이 울려 퍼진다. 산삼 캐기 체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손에는 7년 된 산양삼 한 뿌리씩이 들려졌다. 체험료는 3만 원이지만 참가자들이 내는 비용은 1만5,000원이다.  이 지역 산삼농원은 모두 해발 5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해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산양삼을 재배한다고 자랑한다. 함양의 생활관광 프로그램 ‘함양온데이’ 참가자들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국내 여러 지자체들이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 함양은 11월까지 3박 4일 한옥 숙소에 머물며 지역을 둘러보는 ‘온데이(on day)’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 2022. 10. 5.
경남 함양ㅡ해발 1200m 산꼭대기 山城... 그 아름다움이 차라리 눈물겹다 함양 서상·서하면 황석산성(黃石山城)과 거연정(居然亭)▲해발 1,192m 함양 황석산 정상에서 보면 바위 능선 사이로 황석산성이 곡선을 그리며 이어진다. 산 아래 마을 뒤로 펼쳐지는 지리산 능선이 눈부시다. 주차장에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니 두 개의 봉분이 위아래로 위치하고 있다. 앞 묘비에 ’의암신안주씨지묘(義巖新安朱氏之墓)’라 적혀 있다. 성씨만 쓴 것으로 보아 여성의 묘다. 뒤의 묘비에는 ‘해주최공경회지묘(海州崔公慶會之墓)’라는 이름이 또렷하다.  임진왜란 때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부임해 진주성에서 싸우다 순절한 최경회 장군의 묘다. ‘신안 주씨’는 바로 주논개를 일컫는다. 최경회와 동행했다가 진주성이 함락되자 촉석루 술자리에서 왜장 게야무라 후미스케를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인물이다. 도로 이정.. 2022. 10. 5.
경남 밀양ㅡ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억새 트레킹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와 영남 알프스 해발 1,000m '억새평원'의 가을 ▲해발 1,189m 천황산(天皇山) 표석. 사방으로 전망이 시원하다. ⓒ박준규 ▲영남알프스 등산객들이 억새가 핀 천황재에서 쉬고 있다.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에서 재약산으로 발길을 옮기면 고산의 억새평원이 펼쳐진다. ⓒ박준규 경남 밀양은 삼한시대 변한의 땅이다. 가락국에 속했던 ‘미리미동국’이라는 작은 부족국가를 시작으로 한 오랜 역사와 문화,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대중교통 여행이 가능한 곳을 위주로 밀양의 명소를 소개한다. 열차를 이용해 밀양역에 내리면 시내 관광지는 시내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외곽지역 관광지로 가려면 밀양버스터미널에서 농어촌버스나 시외버스를 타야 한다. ◆케이블카 타고 영남알.. 2022. 10. 1.
부산 영도ㅡ영도(影島)ㅡ영도대교(影島大橋)와 부산대교(釜山大橋)가 부산의 도심지를 연결 부산 영도구ㅡ영도(影島)영도대교(影島大橋)와 부산대교(釜山大橋)가 부산의 도심지를 연결▲흰 여울 문화마을 & 절영해안산책로 해안선을 따라 바닷바람 맞으며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 절영해안산책로는 봄을 맞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산책로 입구부터 시작된 모자이크 타일 벽화는 이곳의 색다른 볼거리 중 하나. 벽화는 약 800미터 정도 이어진다.홍등대와 야경’, ‘해녀의 잠수’, ‘영도의 미래상’ 등 40여 편의 테마로 영도의 역사를 소개한다.산책로 중간에는 한 발자국이면 바다에 닿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동글동글한 자갈들은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는 것처럼 샤르르- 소리를 내며 합창한다. 산책하던 사람들은 이곳에 하나둘씩 모여앉아 시간을 보내곤 한다.  ▲흰 여울 문화마.. 2022. 8. 25.
부산 동구ㅡ이바구길 / 감천마을ㅡ오래된 풍경이 예술을 입었다…취향 저격’ 부산 여행 감성여행ㅡ오래된 풍경이 예술을 입었다…취향 저격’ 부산 여행▲부산역에 도착한 SRT 고속열차. 바야흐로 취향 여행 시대다. 여행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여행지도 진화한다. 부산역을 기준으로 해운대와 광안리 등 동부지역에 편중됐던 부산의 주요 여행지가 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산하는 추세다. 개인의 취향에 맞춘 새로운 테마와 명소의 등장으로 여행도 한층 풍성해졌다. 풍경과 예술을 주제로 1박2일 부산 대중교통 여행을 떠났다 부산에 갈 때면 주로 서울역에서 KTX를 타지만 이번엔 SRT를 이용했다.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KTX보다 10분 빠르고 요금(5만2,000원)도 10% 저렴하다. ◇초량이바구길 168계단을 오르다 초량이바구길은 목포의 근대역사거리처럼 한국에 몇 안 되는 기차역 앞 여행지다. 초량이.. 2022.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