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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경남 부산****기행

부산 영도ㅡ영도(影島)ㅡ영도대교(影島大橋)와 부산대교(釜山大橋)가 부산의 도심지를 연결

by 삼수갑산 2022. 8. 25.

부산 영도구ㅡ영도(影島)

영도대교(影島大橋)와 부산대교(釜山大橋)가 부산의 도심지를 연결

▲흰 여울 문화마을 & 절영해안산책로

 

해안선을 따라 바닷바람 맞으며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 절영해안산책로는 봄을 맞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산책로 입구부터 시작된 모자이크 타일 벽화는 이곳의 색다른 볼거리 중 하나. 벽화는 약 800미터 정도 이어진다.

홍등대와 야경’, ‘해녀의 잠수’, ‘영도의 미래상’ 등 40여 편의 테마로 영도의 역사를 소개한다.

산책로 중간에는 한 발자국이면 바다에 닿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동글동글한 자갈들은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는 것처럼 샤르르- 소리를 내며 합창한다. 산책하던 사람들은 이곳에 하나둘씩 모여앉아 시간을 보내곤 한다.

 

 ▲흰 여울 문화마을

 

부산 바다와 함께 하는 산책이 끝났다면 계단을 올라가 보자.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인 흰 여울 문화마을이 반갑게 우릴 맞이한다. 2011년, 마을 재생사업으로 공, 폐가를 리모델링하여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지금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영도 구민들의 생활 속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 수많은 작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가파른 언덕에 자그마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길, 그리고 새하얀 벽은 흰 여울 문화마을의 시그니처 풍경.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몰 또한 정말로 매력적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루프탑 카페가 즐비하니 한 번쯤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지도.

 

 ▲흰 여울 문화마을

 

▲카린 영도 플레이스

 

영도 곳곳에 들어선 전망 좋은 카페들은 영도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부산의 카페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영도의 멋진 카페들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인 동시에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카린 영도 플레이스는 1992년 지어진 상가주택을 카린만의 아날로그 콘셉트로 재구성한 카페이다.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있는데, 2층 전시실에서는 '카린'의 안경과 선글라스를 전시·판매하며 2층을 제외한 1, 3, 4층은 카페 공간이고 5층은 루프탑으로 구성돼 있다

 

. 부산항 대교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하버뷰'가 일품인 카린 영도 플레이스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루프탑에서는 탁 트인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방문객을 위한 테이블이 가득 마련된 5층 루프탑에서 부산의 멋진 풍경을 감상해 보자.

 

낮에는 시원하고 푸른 풍경을, 해가 지고 나서는 근사한 노을과 야경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핑크빛으로 물드는 해 질 녘과 바다의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인생 사진을 남기는 것은 시간문제

 

▲깡깡이 예술마을

 

영도대교를 건너 자갈치 시장의 맞은편, 영도 초입에 위치한 깡깡이 예술마을은 영도의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다. 이 동네의 옛 이름은 '대평동'인데 '대평동에는 못 고치는 배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리조선업으로 명성을 떨쳤다고. 수리조선소에서 망치로 배 표면을 두드려 수리할 때 '깡깡' 소리가 나기 때문에 '깡깡이 마을'이라는 별칭이 탄생했다.

 

2000년대가 되면서 조선경기 불황과 폐공장의 증가로 대평동에도 침체 위기가 찾아왔지만, 문화예술형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깡깡이 예술마을로 재탄생하게 됐다. 공공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33개나 되는 예술작품이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흥미를 안겨다 준다.

 

깡깡이 예술마을 사업단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하루 3회씩 유람선 운행(해상투어)과 함께 오후 2시 통합 투어를 진행한다. 현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이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영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투어임은

분명하다.

 

지난날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이곳에는 아직도 한창 선박 수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얼마나 많은 배들이 이곳을 거쳐갔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마을을 한 바퀴 산책하다 보면 근사한 부산 바다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누리바라기 전망대 & 천마산

 

아름다운 섬, 영도는 멀리서 풍광을 바라보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푸른 바다와 배가 가득 들어찬 항구,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과 키 큰 빌딩의 대비, 섬과 육지를 연결하느라 쭉 뻗은 대교(大橋)의 모습은 부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부산의 남포동과 앞바다, 영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누리바라기 전망대는 지난 2016년 12월 18일에 조성됐다.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잠깐 동안 오르막길을 오를 체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다.

 

누리바라기 입구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용마(龍馬) 이야기를 간직한 천마산의 유래를 토대로 말 형상을 시각화해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문이 세워져 있고, 가운데에는 구름이 나무에 걸려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소리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산복 도로에 자리 잡은 전망대이기 때문에 자동차의 접근이 용이한 것은 물론,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

 

▲누리바라기 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풍경

 

남포동 일대는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지만 영도 일대는 일부가 나무에 가리는 모습이다.영도를 조금 더 탁 트인 전망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천마산 조각 공원 전망대가 안성맞춤이다.

 

누리바라기 전망대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올랐을까. 관용사(觀龍寺)와 대원사(大願寺)를지나치면 곧이어

조각 공원과 전망대를 마주할 수 있다. 

 

해발 324m의 천마산은 오르기 편한 동산일뿐더러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천마산 정상에는 마치 동물의 발자국처럼 움푹 파인 크고 작은 구덩이가 불규칙적으로 산재해 있는데, 그 형상이 마치 말 발자국 같기도 하다. 구전에 의하면 옛날 하늘에서 용마(龍馬)가 내려와 이곳에서 대마도(對馬島)로 건너갈 때 생긴 발자국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부산의 멋진 풍경을 움푹 파인 바위나 수풀에서 사진으로 기록해도 좋지만, 천마산 정상에는 나무 데크로 구성된 근사한 전망대가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는 물론 저 멀리 떨어진 곳을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다.

 

▲망원경을 통해 부산 일대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보랏빛으로 물드는 일몰부터 화려한 불빛으로 빛나는 부산의 야경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천마산. 이 정도면 부산의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의 종착점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