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와 뉴욕의 서로 다른 매력...

▲필라델피아의 개척자인 윌리엄 펜의 동상이 시청사 꼭대기에 세워져 있는데,
리츠칼튼 스위트룸에서 바로 내다볼 수 있다
이름만 알던 도시 필라델피아와 누구나 아는 도시 뉴욕. 인지도부터 다른 두 곳은
여행마저 제각각이다.
뿌리 깊은 역사와 교육의 도시, 필라델피아가 느긋하고 고상한 여행지라면 빛의
속도로 걸어야 하는 뉴욕은 바쁘면서도 짜릿하다.



▲필라델피아는 초고층 빌딩이 많지 않아 여유로운 분위기를 지녔다. 필라델피아의
건축법에 윌리엄 펜의 동상보다 높게 지을 수 없도록 명시한 조항 때문이다
“필라델피아에 간다니까 다들 치즈를 먹으라고 하더군요. 필라델피아 치즈가 왜 유명
한가요?”시티투어를 하며 가이드에게 물었다.
“치즈요?
그건 필라델피아와 아무 상관이 없어요. 필라델피아에서 만든 것도 아니구요.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우리도 잘 모르겠어요.”
그녀는 필라델피아관광청 담당자인 제프리에게 그 이유를 다시 물어봤다. 제프리역시
양손을 하늘로 내보이며 모르겠다는 표시를 했다.
사실 필라델피아 치즈는 뉴욕에서 만들어졌다. 1880년에 뉴욕의 유제품 업자인 윌리엄
로렌스가 더 진하고 부드러운 치즈를 개발했는데, 그 이름을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로 붙인 것이다.
그 이유는 당시 필라델피아가 가장 질 좋은 유제품을 만들기로 유명했기 때문.“그럼
필라델피아에서 유명한 건 뭐죠? 뭐가 자랑할 만한가요?”
“역사요! 필라델피아가 가진 역사.”
제프리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지만, 필라델피아를 처음 온 여행자로서는 꽤
난감했다.자칫하면 지루한 어감을 지닌 단어, 역사. 왜 제프리는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것으로 역사를 꼽았을까.
다음날 미국독립혁명박물관(Museum of American Revolution)을 둘러보고 나서
야 그 의아함을 단박에 떨쳐 낼 수 있었다. 더불어 큰 감동마저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의 막바지 무렵, 어디가 가장 좋았는지 이야기 나눌 때 미국독립혁명박물관을
꼽는 사람도 많았다.
1776년, 미국 13개 주 식민지 대표들이 필라델피아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마침내 영국의 지배로부터 자유를 이끌어 냈다.
미국 최초의 수도였고, 7월4일 미국의 독립을 선언했으며, 조지 워싱턴을 독립군
총사령관으로 임명, 훗날에는 헌법의 초안을 다지는 등 미국 역사의 중대한 사건
들이 모두 이 도시에서 일어났다.
박물관은 그 일련의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해 놓았다. 동시에 자유와 평등을
역설한 독립선언이 아메리카의 주인이었던 인디언과 흑인노예들에게는 적용되지
못했던 모순과 자유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물음까지 전해 주고 있었다.
필라델피아의 올드시티(Old City)에 가면 이 역사의 현장들을 다 만나 볼 수 있다. 독립
선언서를 발표한 인디펜던스홀, 우아하면서 웅장한 시티홀, 최초의 백악관 부지, 최초의
성조기를 만든 베시 로스 부인의 집, 미국 독립전쟁과 노예 해방의 상징이 된 자유의
종까지. 많은 역사 유적지가 잘 보존돼 있다.
그리고 그 역사의 공간들은 커다란 울림을 준다. 가능하다면 독립역사공원에서 시작하는
역사 가이드 투어나 2층 시티투어를 꼭 해 볼 것을 추천한다.

▲미국독립혁명박물관(Museum of American Revolution)
올해 4월에 문을 연 신생 박물관이다. 미국 혁명의 시대를 다룬 예술 작품을 비롯해,
당시 회화, 인쇄물, 독립전쟁에 쓰인 영국과 프랑스, 미국군의 무기들, 군복, 군인들
의 일기까지 다양한 500여 가지의 수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미국의 독립 이후, 혁명의 정신이 인디언, 흑인, 여성 인권의 혁명으로까지 이어지는
역사의 과정도 담았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먼저 가 봐야 할 곳이다.

▲올드시티 중앙에 있는 시청사는 사각형 구조의 고딕양식 기법으로 지어졌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웅장한 건축물 중 하나다

▲필라델피아 미술관 아래 세워져 있는 록키 동상

▲계단에 새겨진 록키의 발자국 위에 서면 눈앞에 필라델피아가 펼쳐진다

▲필라델피아미술관(Philadelphia Art Museum)

▲펜실베니아대학교 인류고고학박물관

▲전 세계 광고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뉴욕의 명소, 타임스퀘어

▲원 월드 전망대에서 바라본 뉴욕 도심

▲타임스퀘어에 가면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캐릭터와 거리 예술가들이 줄지어 서 있다

▲휘트니 미술관 부근에서 그림을 팔고 있는 작가들

▲빌딩에 걸린 거대하고, 현란한 전광판이 타임스퀘어를 비현실적으로 만든다

▲올해 5월 타임스퀘어에 오픈한 새 어트랙션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미니어처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계획된 걸리버스 게이트는 약 430m2(130여 평)에 전 세계
50개국, 300여 개의 명소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놨다.
가장 먼저 만나는 도시는 뉴욕. 입구에서 나눠 주는 브로셔 맨 뒤에는 나라별 아이템들
을 찾는 미션이 있는데, 브루클린 브리지를 오르는 스파이더맨이나 크라이슬러 빌딩
에 있는 배트맨 등 쏠쏠한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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