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八道(신팔도)*紀行錄/⊙제주 자치도**기행29 제주도ㅡ우도(牛島)ㅡ오름·돌담·쪽빛 바다…제주의 매력 다 모아 놓은 섬 우도(牛島)ㅡ오름·돌담·쪽빛 바다…제주의 매력 다 모아 놓은 섬 제주도 동쪽 끄트머리 우도는 한 해 약 200만 명이 찾는 작은 섬이다. 길이 3.8㎞, 둘레 17㎞에 불과하지만 제주도에 딸린 62개 섬 중에서는 가장 크다. 이 섬이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뜨는 이유는 뭘까.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소섬’ 또는 ‘쉐섬’으로 불려온 우도는 밭담으로 둘러진 평평한 농지와 완만한 경사의 오름, 오랜 시간을 축적한 해안 절벽과 맑은 해변을 두루 갖췄다.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하얀 등대까지, 한마디로 제주의 매력을 축약해 놓은 제주 속의 제주다. ▲우도 여행은 대개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래픽=성시환 기자 ▲전기자전거로 우도 한 바퀴 우도 가는 배는 성.. 2022. 10. 26. 제주도ㅡ바람의 섬,억새의 섬…제주에서 가장 큰 무인도.차귀도(遮歸島). 바람의 섬, 억새의 섬…제주에서 가장 큰 무인도. 차귀도(遮歸島). 제주 한경면 차귀도와 수월봉 지질공원 ▲차귀도는 면적 0.16km2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딸린 무인도이다. 2000년 7월 18일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고산리 해안 자구내 포구에서 약 2km 떨어진 곳으로 배를 타면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제주 서부해역에 있는 차귀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차귀도를 중심으로 죽도, 지실이섬, 와도 등 작은 부속섬들이 있다. 그 자태가 빼어난 섬으로 사나운 풍랑이 일면 바다에 잠길 듯한 모습 속에서도 당당함과 의연함을 보여주어 보는 이의 넋을 놓게 한다. ▲포구 선착장 비양도나 마라도.차귀도는 오랫동안 낚시꾼들에게 알려진 섬인.. 2022. 10. 26. 제주도ㅡ새별오름ㅡ서부 중산간의 대표적인 억새 명소. 금빛 파도 일렁이는 가을의 스타 새별오름ㅡ서부 중산간의 대표적인 억새 명소. 금빛 파도 일렁이는 가을의 스타 서부 중산간의 대표적인 억새 명소… 오른쪽 길로 올라야 완만 ▲은빛 억새가 눈부신 정상 남서쪽 능선. 오른쪽 가까운 두 봉우리가 이웃한 이달봉이고, 그 너머로 금오름이 가늠된다. 뜨겁던 기세는 허세였던가? 모든 것을 익혀버릴 듯 그토록 무덥더니 여름은 가을 한 방에 KO패 하고는 떠났다. 예고 없이 찾아온 가을. 며칠 전까지 울어대던 매미도 잠잠해지고, 귀뚜라미 글 읽는 소리 청아한 가을밤이 반갑다. 이럴 때면 더 생각나는 오름이 제주 애월읍 중산간의 새별오름이다. ◈최영 장군이 목호 토벌한 곳 서부 제주의 여러 오름 중에서 가장 많은 이가 찾는 곳이 새별오름이다. 주차장으로 들어서면서 보이는 오름 동쪽 사면 전체가 억새로 뒤덮.. 2022. 10. 26. 제주도ㅡ한국의 절집순례ㅡ산방산 산방굴사(山房山 山房窟寺) 한국의 절집순례ㅡ산방산 산방굴사(山房山 山房窟寺)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산방굴사(山房窟寺).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방산(395m)의 서남쪽 해발고도 200m 지점에 있는 길이 10m, 높이 5m, 너비 5m의 천연석굴로 원래는 산방굴(山房窟)인데 안에 불상을 안치하고 있어 사찰로 불린다. 고려의 승려 혜일(慧日)이 자신을 산방법승(山房法僧)이라 하고 이곳에서 수도하다 입적하였다고 한다. 굴 내부는 석벽처럼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천장 암벽에서는 사시사철 눈물처럼 맑은 물방울이 떨어지는데 이는 산방산 암벽을 지키는 산방덕(山房德) 여신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굴 밖에 서 있는 노송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일출과 용머리해안,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의 모습은 절.. 2022. 10. 14. 제주도ㅡ제주시ㅡ거문오름 용암의 길ㅡ용이 토한 ‘불의 숨길’ 따라 동굴 한바퀴…1만년의 신비에 숨이 멎다 제주도ㅡ거문오름 용암의 길 용이 토한 ‘불의 숨길’ 따라 동굴 한바퀴…1만년의 신비에 숨이 멎다 ▲비공개 공간인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벵뒤굴(천연기념물). 제주 세계자연유산 축전 중 탐방이 가능한 미로형 동굴인데, 제주4·3사건 당시 주민들의 은신처이기도 했다.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류는 북동쪽 해안가로 흘러가면서 벵뒤굴, 김녕굴, 만장굴, 용천동굴 등 수많은 천연 동굴을 만들어 놓았다. 아홉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논다는 뜻의 ‘구룡농주(九龍弄珠)’. 여의주에 해당하는 알 명당 쪽으로 9개 산봉우리가 다투듯 둘러싼 형상을 묘사하는 풍수 용어다. 실제로 제주도에는 ‘알(새끼)오름’을 향해 9개 봉우리가 서 있는 지형이 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거문오름이다. 한라산 백록담보다 무려 4배.. 2022. 10. 14. 제주도ㅡ용담동.용두암(龍頭岩)ㅡ용두암이 내뿜는 물보라…해 질 녘 제주항 어부의 낭만에 대하여 용두암(龍頭岩) 용두암이 내뿜는 물보라…해 질 녘 제주항 어부의 낭만에 대하여 #느리지만 오래 남는다. 제주 구도심을 걷다 ▲바위가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용두암'이라 불리는 곳. 깎아지른 절벽과 해안이 절경을 이룬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제주도를 스코틀랜드나 하와이, 아이슬란드에 비교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전 세계를 돌아다녀 봐도 제주의 지형이 독보적이라며 말이다. 제주를 보는 관점에 하나를 더 보태고 싶다. 제주는 ‘도시’라는 것. 그냥 도시는 아니다. 장엄한 자연에 둘러싸인, ‘걷고 싶은' 도시다. 그 유명한 올레길뿐만이 아니다. 제주 시내 곳곳에 차 없이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곳, 산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잦은 이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제주공항.. 2022. 10. 9. 제주도ㅡ서귀포(西歸浦)ㅡ용머리 해안.산방산(山房山) & 산방사(山房寺) 서귀포ㅡ용머리 해안.산방산(山房山) & 산방사(山房寺) 제주도 서남부의 평야지대에 우뚝 서 있어 어디에서도 조망이 가능한 종 모양의 종상화산체다.용암돔 남측 절벽의 높이 150~300m 사이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풍화혈과 애추가 발달되어 있고,해발 150m쯤에 길이 약 10m, 너비와 높이가 약 5m인 산방굴이라고 하는 해식동굴이바다를 향해 특색 있는 경관을 이루어 있어 영주십경의 하나이다. 산방산 입구에 왼쪽은 산방사,오른쪽은 보문사 적멸보궁이라는 두 개의 사찰이 있고, 이 두 사찰 사이의 돌계단 길을 쭉 따라올라가면 산방굴사가 나온다. 산방산 앞 도로변에는 연대가 세워져 있는데,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이용하여 정치· 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을 말한다. 봉수대와는 기능면에서 차이가없으나.. 2022. 9. 24. 제주도ㅡ서귀포 미술여행ㅡ섶섬이 마음속으로 파고든다…이중섭의 그리움처럼 서귀포ㅡ섶섬이 마음속으로 파고든다…이중섭의 그리움처럼 그리움을 그린 이중섭의 섶섬. 풍경바닷속엔 아열대 어종의 원색 향연건축-미술작품에 경치까지 더해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는 무인도 삼형제가 있다. 섶섬 문섬 범섬. 제주도를 만든 신이 아름다운 제주를 돌아보려 내려왔다가 사냥꾼이 잘못 쏜 화살을 맞고 화가 나서 한라산 봉우리를 움켜쥐고 던져 섶섬과 문섬, 범섬이 됐다고 한다. 한라산 꼭대기가 뽑힌 자리는 움푹 파여 백록담이 됐다. 서귀포 세 섬은 유네스코 등록유산이자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천혜의 비경이다. 바닷속은 ‘산호정원’ ‘물속의 곶자왈’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연산호 군락으로 우거진 스킨스쿠버 성지이기도 하다. 화가 이중섭(1916∼1956)은 섶섬이 보이는 바닷가에서 가족들과 살았던 가장 행복.. 2022. 8. 11. 제주도ㅡ사려니숲길ㅡ한라산 원시림과 삼나무 숲 10km 걷는 3시간ㅡ초록이 푸근한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ㅡ한라산 원시림과 삼나무 숲 10km 걷는 3시간 ㅡ초록이 푸근한 사려니숲길 제주도 제주시 봉개동의 비자림로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 ▲사려니숲길의 삼나무 숲. 나무마다 초록 이끼를 잔뜩 머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제주=최흥수기자 꽃 바람 부는 제주에서 초록 숲에 빠졌다. ‘올레길’은 관광지 위주로 돌아보는 여행 트렌드를 휴식과 걷기로 바꿔 놓았다. ‘놀멍쉬멍’은 일상보다 더 빡빡하게 돌아가는 여행 일정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올레길이 마을과 마을을 잇는 정감 넘치는 길이라면, 한라산 동쪽 사려니 숲길은 원시의 자연에 한 발짝 더 들어가 포근히 안기는 길이다. 잠시나마 세상사의 모든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는 길이다. ‘사려니’는 제주어로 ‘살안이.. 2022. 7. 2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