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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국가들/⊙프랑스*****기행52

프랑스ㅡ英·佛 넘나들며 왕들을 뒤흔든 정열의 여인, 백년전쟁을 잉태하다 아키텐의 알리에노르(Aliénor d’Aquitaine‧1122~1204) 英·佛 넘나들며 왕들을 뒤흔든 정열의 여인, 백년전쟁을 잉태하다 아키텐의 알리에노르(Aliénor d’Aquitaine‧1122~1204)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여인이 또 있을까. 그녀는 두 국왕과 결혼하고 두 국왕을 낳았으며, 십자군에 직접 참전했고, 궁정 암투에 깊이 간여하고, 직접 군대를 지휘하는 한편 새로운 궁정 문화와 새로운 사랑의 문학을 발전시켰다. 역사의 변전을 온몸으로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국왕과 결혼하고 두 국왕을 낳았으며, 십자군에 직접 참전했고 궁정 암투에 깊이 간여했던 아키텐의 알리에노르(Aliénor d’Aquitaine‧1122~1204) 초상화. 영국 화가 프레더릭 샌디스 作(1858),.. 2022. 10. 23.
프랑스ㅡ트루와(Troyes)ㅡ프랑스 북동부의 종교 역사 도시 / 트루와 주교좌 대성당 트루와(Troyes)ㅡ프랑스 북동부의 종교 역사 도시 / 트루와 주교좌 대성당 ▲트루와 대성당 (Troyes cathedral) 프랑스 북동부의 종교 역사 도시 트루아(Troyes)에 있는 유서 깊은 성당이다. 시내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생 피에르 광장(Place Saint Pierre)에 세워졌다. 생 튀르뱅 성당(Basilique Saint-Urbain), 생 레미 교회(Église Saint-Rémy), 생트 마들렌 교회(Église Sainte-Madeleine) 등의 유명 중세 교회들이 밀집되어 있는 트루아 지역 내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종교 건축물로 꼽히고 있다.  1208년경 시작된 대성당 건립 공사는 17세기가 되서야 끝이 났다. 중세 고딕 양식의 영향을 받은 전형적인 건축물답게 .. 2022. 9. 9.
프랑스ㅡ名畵감상ㅡ도박에 빠진 부잣집 도련님(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 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ㅡ도박에 빠진 부잣집 도련님 카드놀이 판이다. 주위는 칠흑같이 어둡고 마치 이 테이블 위로만 조명을 비춘 듯이 밝다. 프랑스 화가 조르주 드 라투르(Georges de la Tour·1593~1652)의 그림은 이렇게 강렬한 빛의 대비를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멈추고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조르주 드 라투르, 다이아몬드 에이스가 있는 속임수, 1635~1638년경, 캔버스에 유채, 106x146cm, 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 이토록 어두운 화면은 비현실적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이보다 현실적일 수 없다. 오른쪽 끝에 앉은 청년의 귀에는 지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자기의 패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테니 말이다. 풍성한 깃털을 꽂은 모자, 곱게 말아 올린 머리카락.. 2022. 9. 5.
프랑스ㅡ파리(Paris)ㅡ프티 팔레 (Petit Palais) / 자드킨 미술관 (Musée Zadkine).무료지만 기대 그 이상, 파리(Paris)ㅡ프티 팔레 (Petit Palais) / 자드킨 미술관 (Musée Zadkine)파리의 수많은 미술관을 다 가보려면 꽤 넉넉한 기간을 잡아야 한다. 예산도 만만치 않다. 미술관 한 곳당 입장료가 기본 10유로 이상이다. 그래서 일정 기간 동안 대부분의 파리 미술관 입장이 가능한 뮤지엄 패스가 파리 여행 필수품이 된 거 아닐까. 이미 뮤지엄 패스로 유명한 파리의 미술관은 다 가봤다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미술관은 어떨까. 기대 이상으로 만족할 만한 미술관을 소개한다. ▲프티 팔레 (Petit Palais)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알려진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건너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고풍스럽고 웅장한 두 건물이 나온다. 1900년대에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그랑 팔.. 2022. 9. 5.
프랑스ㅡ파리(Paris)ㅡ영화. 비포선셋(Before Sunset), 위고…어디로든 걸으면 예술이 되살아나 파리(Paris)영화. 비포선셋(Before Sunset)…어디로든 걸으면 예술이 되살아나▲영화 에서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가 재회하는 장면을 촬영한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컴퍼니. 올해로 창립 100년을 맞는 책방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레 되 마고’ ‘카페 드 플로르’, 지금도 영수증에 당당히 박힌 ‘문학 카페’…콘센트도 없고 테이크아웃도 안되지만 빛이 난다노트르담 대성당서 빅토르 위고의 역작을 떠올리고, 맞은편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를 찾아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의 애틋하고도 운명적인 재회를 떠올린다 헤밍웨이는 스물두 살이던 1921년부터 7년을 파리에서 지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파리 생활을 추억하는 회고록을 썼다. 라는 제.. 2022. 8. 30.
프랑스ㅡ부르고뉴州.디종(Dijon)ㅡ봉쥬르! 디종…찬란했던 부르고뉴 공국으로 타임슬립 디종(Dijon)ㅡ봉쥬르! 디종…찬란했던 부르고뉴 공국으로 타임슬립▲얼마나 만졌으면 달아버렸구만...디종에 가면 부엉이를 찾아라  “디종? 프랑스에 그런 곳이 있어?” 지인에게 프랑스 여행 계획을 전하자 아주 의아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주로 파리를 찾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디종은 아주 낯선 이름이다.  디종은 중세시대에서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아름다운 유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프랑스의 역사적인 도시. 디종을 중심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번영했던 나라가 부르고뉴 공국으로 게르만족의부르군트인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왕을 능가할 정도로 세력이 대단했다. 발루아 가문이 통치하던 1363∼1477년에는 지금의 벨기에와 네덜란까지 영토를 확장할 정도로 강대한 나라였다. 그러나 백년전쟁 동안 영국의.. 2022. 8. 26.
프랑스ㅡ파리근교 퐁텐블로(Fontainebleau)성ㅡ프랑스 왕이 사랑했던 퐁텐블로 궁전에서의 하루 퐁텐블로성(Chateau de Fontainebleau)프랑스 왕이 사랑했던 퐁텐블로 궁전에서의 하루퐁텐블로성(Chateau de Fontainebleau)전경  역대 프랑스 왕들이 사랑했던 퐁텐블로 궁전은 파리에서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대표적인 파리 근교 여행지이다. 베르사유 궁전이 화려함의 극치라면, 퐁텐블로는 중세부터 나폴레옹 3세까지 프랑스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우아함과 견고한 기세가 느껴진다. 퐁텐블로 궁전은 프랑스 왕과 귀족들이 궁전 옆 퐁텐블로 숲에서 사냥과 여가를 즐기고 머물던 별장이었다. 프랑스의 역대 왕들이 살았던 궁전으로 잘 알려진 퐁텐블로 궁전은 800년에 거쳐 증개축된 유서 깊은 건물이다. 1981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프랑수아 1세 당시의 르네상스 양식.. 2022. 8. 17.
프랑스ㅡ英-佛.백년전쟁ㅡ페스트가 몰고온 종말론 광풍…수만명 마녀사냥이 시작됐다 英-佛.백년전쟁 페스트가 몰고온 종말론 광풍…수만명 마녀사냥이 시작됐다 1337년 시작된 英·佛 백년전쟁… 농사 기반 무너뜨려 대기근·질병 불러 절망에 빠진 사회, 사악해져 폭력화… 이단 몰아 고문·화형 - 선페스트가 훨씬 독한 폐페스트로 변이 14세기 전쟁·기근·질병 한꺼번에 닥쳐 '조만간 말세 오고 세상이 뒤집힌다' 요한계시록 20장 근거로 종말론 판쳐 - '14만4000명' 원문대로 해석, 기이한 결론 상징·비유 가득한 문구를 자의로 해석 '현세 파괴해 빨리 예수 재림 맞자'… 섹스 통해 처녀성 회복 아담 숭배까지 - "악마 사주받은 마녀들, 신생아 지옥 보내" '천국 숫자 거의 다 차자 사탄 발악… 아이 세례 못받게 보모로 둔갑' 소문… 집단 광기로 과부 등 잔혹하게 처형 재앙은 홀로 오지 않는다.. 2022. 8. 14.
프랑스ㅡ철로를 달리는 특급 호텔…‘오리엔트-익스프레스’ 열차가 돌아왔다 철로를 달리는 특급 호텔…‘오리엔트-익스프레스’ 열차가 돌아왔다 파리서 베네치아 1박2일 / 돌아온 ‘궁극의 열차 여행’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익스프레스(VSOE) 열차가 오스트리아 티롤 지역을 통과하고 있다./벨몬드 “레이디스 앤드 젠틀맨, 마담 에 무슈! 전설적인 열차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익스프레스(Venice Simplon Orient-Express·VSOE)’ 탑승을 환영합니다. 열차가 곧 파리 동역(東驛·Gard de l’Est)을 출발합니다. 흔들릴 수 있으니 열차 내에서 이동하실 때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3시,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열차가 미끄러지듯 기차역을 빠져 나왔다. 그늘에서 벗어난 열차의 금빛 창틀과 문 손잡이가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다. 짙은 푸른색 몸체에 .. 2022.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