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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ㅡ파리근교 퐁텐블로(Fontainebleau)성ㅡ프랑스 왕이 사랑했던 퐁텐블로 궁전에서의 하루

by 삼수갑산 2022. 8. 17.

퐁텐블로성(Chateau de Fontainebleau)

프랑스 왕이 사랑했던 퐁텐블로 궁전에서의 하루

퐁텐블로성(Chateau de Fontainebleau)전경 

 

역대 프랑스 왕들이 사랑했던 퐁텐블로 궁전은 파리에서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대표적인 파리 근교 여행지이다. 베르사유 궁전이 화려함의 극치라면, 퐁텐블로는 중세부터 나폴레옹 3세까지 프랑스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우아함과 견고한 기세가 느껴진다. 퐁텐블로 궁전은 프랑스 왕과 귀족들이 궁전 옆 퐁텐블로 숲에서 사냥과 여가를 즐기고 머물던 별장이었다.

 

프랑스의 역대 왕들이 살았던 궁전으로 잘 알려진 퐁텐블로 궁전은 800년에 거쳐 증개축된 유서 깊은 건물이다. 1981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프랑수아 1세 당시의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과 정원, 루이 13세에서 루이 16세 시대에 이르는 부르봉 왕조가 세운 고전 양식의 건물 안에서 그들이 사용한 가구, 장식품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역대 왕들의 생활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궁전의 중심은 프랑수아 1세가 세운 건물로 16세기의 화려한 장식 예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프랑수아 1세는 이탈리아에서 초빙한 로소, 프리마티지오 등에게 건물의 장식을 맡겼는데 이는 프랑스 르네상스가 발전하는데 큰 계기가 되었다.

대회랑 ‘프랑수아 1세의 갤러리(Galerie François Ier)’의 벽에 있는 프랑수아 1세의 일대기를 묘사한 프레스코도 로소의 작품이다. 갤러리에는 많은 르네상스 화가들의 그림이 걸려있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모나리자(Mona Lisa)>가 프랑수아 1세의 갤러리에 걸려 있었던 것은 유명한 일이다. 당시 프랑수아 1세의 초청으로 프랑스로 온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왕에게 그림을 판 것이다.

 

프랑수아 1세 시기에 퐁텐블로 궁전에서 발달한 미술 양식은 퐁텐블로파로 분류되며 이후의 바로크, 로코코 양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곳에는 부르봉 왕조 시대의 방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마리 앙투아네트가 피서지로 자주 찾았다는 개인실과 살롱이 볼만하다.

궁전을 감싸고 있는 정원은 퐁텐블로 궁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가장 넓은 ‘대화단(Grand Jardin)’, 아담한 분위기의 ‘디안의 정원(Jardin de Dian)’, 브리오의 연못이 있는 영국정원’, ‘백마의 정원(Cour du Cheval Blanc)’ 등 4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대화단은 17세기에 유명한 조경전문가인 르 노트르가 개조한 아름다운 프랑스식 정원이다. 궁전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백마의 정원’은 ‘이별의 정원(Cour des Adieux)’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데 엘바 섬으로 귀양을 가는 나폴레옹 1세가 그를 배웅하는 근위병들과 작별 인사를 한 장소로 유명하다.(펌.naver 백과)

 

▲퐁텐블로성(Chateau de Fontainebleau)

 

▲프랑스는 5월 중순 무렵부터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따뜻한 날씨가 시작된다. 퐁텐블로 숲 잔디밭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으며 프랑스 왕과 귀족들이 누렸던 여유를 즐겨보는 것 어떨까?

 

▲리옹 역 (Gare de Lyon)

 

▲리옹 역 (Gare de Lyon)

 

▲리옹 역 (Gare de Lyon) 승강장

 

▲ 퐁텐블로 궁전 가는 방법

 

퐁텐블로 성이 파리 근교 여행지로 좋은 이유. 첫 번째 약 1시간 내로 갈 수 있다. 두 번째, 프랑스 교통권 나비고를 이용해 갈 수 있다.

 

파리 리옹역에서 퐁텐블로 아봉 Fontainebleau-Abon 역에서 하차한다. (Montereux 또는 Montrargis 행 기차) 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A 번 버스를 타고 퐁텐블로 궁전 앞에서 내린다.

 

▲여유로운 기차 안

 

▶교통 요금
리옹역엥서 퐁텐블로 아봉역까지 기차요금 편도 9유로 (나비고 Navigo사용 가능) 
퐁텐블로 아봉역에서 퐁텐블로역까지 버스 요금 2유로

 

▲리옹역의 유명한 레스토랑

 

▲퐁텐블로 시청

 

프랑스에 살면서 처음에는 베르사유의 화려함에 매료되었지만 다녀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은 퐁텐블로 궁전이었다. 매일같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북적거리는 베르사유보다 훨씬 한적하고 여유로운 퐁텐블로 궁전에서 하루는 프랑스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사치였다. 파리에 머물 때 몇 번을 가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다시 한번 퐁텐블로를 방문했다.

 

▲퐁텐블로 궁전(Chateau de Fontainebleau)

 

퐁텐블로 궁전은 프랑스 왕과 왕족들이 사냥을 즐기던 작은 별장이었지만 프랑수아 1세부터 루이 16세까지 역대 왕들이 지내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퐁텐블로 궁전을 보며 프랑스 역대 왕들의 자취를 느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궁전 입구로 들어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말발굽 모양의 계단과 정원은 나폴레옹이 엘바 섬으로 유배되기 전 작별 인사를 한 일화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별의 광장 (Cours des Adieux)이라고 불린다. 퐁텐블로 궁전의 대표적인 포토 존.

 

▲말발굽 계단에서 뛰노는 아이의 모습

 

퐁텐블로 궁전 내부도 관람하길 추천한다. 프랑스 중세 카페왕조부터 나폴레옹 3세까지의 역대 왕들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기 때문. 예술을 사랑했고 지금까지도 프랑스인들에게 사랑받는 왕, 프랑수아 1세가 이탈리아 예술가들을 초빙하여 별장이었던 집을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궁전으로 건설했다.

 

이때 퐁텐블로 성을 꾸민 작가들은 '퐁텐블로파'라는 새로운 화풍을 만들 정도로 높이 평가되었다.특히 프랑수아 1세 회랑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방, 나폴레옹 1세 박물관이 인상적.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퐁텐블로 궁전과 정원은 프랑스 여행에서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퐁텐블로 궁전
홈페이지 
https://www.chateaudefontainebleau.fr/

입장료 ㅣ 성인 12유로, 학생 10유로
시간 ㅣ 화요일 휴무, 오전 9:30~오후 5:00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

 

퐁텐블로 궁전의 정원과 숲은 입장료가 없다. 파리지앵들도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기 좋은 곳이고 퐁텐블로 시민들에게는 조깅, 산책, 데이트를 즐기는 장소다. 누구에게나 퐁텐블로 숲과 정원은 활짝 열려있다. 정원이 워낙 넓어 걷다가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며 정원에서의 시간을 만끽했다.

 

퐁텐블로 궁전 대화단 (Parterre). 베르사유 궁전 정원을 설계한 르 노트르가 만들었다. 프랑스식 정원과 파란 하늘, 그 뒤로 펼쳐지는 퐁텐블로 숲이 어우러지는 풍경.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듯,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누렸던 그때를 상상하면 지금도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랄까. 

 

▲퐁텐블로 숲의 운하

 

▲관광용 기차 (Petit train)

 

퐁텐블로의 사계절을 모두 봤지만 역시 퐁텐블로 숲이 울창해지는 봄과 여름 사이, 5-6월이 가장 좋다. 7, 8월에는 정원에 그늘이 없어 태양을 피할 길이 없다. 하지만 퐁텐블로 궁전과 정원을 한 바퀴 도는 기차가 운행되고 있으니 기차를 타는 것도 방법. 요금은 성인 7유로, 만 4세부터 18세까지 3유로.

 

퐁텐블로 숲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축제 기간에 방문하기. 시즌별로 퐁텐블로 궁전에서 역사를 재현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진행돼 더욱 풍성하게 퐁텐블로의 매력에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잉어 연못 옆 산책로

 

▲잉어 연못

 

개인적으로 퐁텐블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잉어 연못 Etang des Carpes. 잔잔한 연못 위에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우아하게 헤엄치는 백조들. 미술관에서 보던 작품을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다

 

퐁텐블로에서 대표적인 정원은 세 곳이다. 앞서 소개한 대화단 (Parterre)과 잉어 연못을 끼고 있는 영국 정원 (Jardin Anglais), 다이아나의 정원 (Jardin de Diane)까지.자로 잰 듯 대칭적인 구조미를 추구한 프랑스식 정원의 대화단을 보고 난 뒤 영국 정원을 보면 다른 나라에 온 기분마저 든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연출한 18세기 영국식 정원 스타일의 영국 정원, 사냥의 여신 다이아나 동상이 있는 다이아나의 정원까지. 퐁텐블로 궁전 정원들의 매력에 푹 빠져 시간을 보내고 나면 파리로 돌아갈 기차 시간이 되어있다.  

 

▲영국 정원 (Jardin Anglais),

 

▲다이아나의 정원 (Jardin de Diane)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퐁텐블로에서 10km 떨어진 바르비종을 방문을 추천한다. 바르비종은 밀레, 테오도르, 루소 등 바르비종파 화가들이 살던 마을이다. 밀레의 <만종> 속 마을을 직접 가본 뒤 다시 작품을 보면 그 느낌이 색다르다. 버스나 택시로 이동할 수 있지만 자전거를 빌려 퐁텐블로 숲을 가로질러 가보면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만들 수 있을 것. 

 

출처 / Hana.tour.com / 파리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