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ㅡ‘개딸’과 홍위병
이재명 대표 최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반(反)민주적 속성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 개인 비리 혐의가 당의 문제로 되면서 의원들이 대거 동원돼 국정감사를 파행시키고, 법원에 의해 발부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불법적으로 막아 ‘방탄의원단’이란 조롱을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집단주의적 광기를 비판한 당 소속 정치인에게 이 대표 극렬 지지자인 개딸이 나서 ‘인터넷 린치’를 가하고 있다. 가히 마오쩌둥 치하의 홍위병 같은 모습이다.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김해영 전 의원의 지난 24일 페이스북 글엔 ‘민주당에 쓸모없는 종자’ ‘관심 종자’ ‘주접’ ‘똥파리’ ‘까는 소리’ 등의 댓글 수백 개가 달렸다.
앞서 22일 그가 올린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는 글엔 입에 담기 힘든 저주와 욕설이 대부분인 댓글 1만7000여 개가 달렸다.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직후 2억3100만 원의 방산주 투자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전재수 의원이 17일 “이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다? 지지자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바른말을 했다가 안민석 의원으로부터 동료를 잡아먹는 ‘갈치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들었다. 물론 개딸도 전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하며 ‘문자 융단폭격’에 나섰다.
23일 폐막한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영구집권으로 가는 길을 열었는데, 시 주석을 위시한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10대 때 문화혁명과 홍위병을 겪어 ‘뼛속까지 공산당원’이라는 우려가 크다.
문혁은 마오쩌둥이 수천만 명의 아사자를 만든 대약진운동으로 실각한 후 권좌 복귀를 위해 어린 청소년·학생들을 동원, 1966년부터 10년간 당 중앙 등 지도체제를 무너뜨린 대재앙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상적 은사라고 했던 고 리영희 교수가 ‘새로운 사회주의적 인간을 만드는 인간 개조 실험’이라고 극찬한 이래 중국인들이 치를 떠는 문혁이 우리나라 주체사상파 운동권에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글 출처 / munhwa.com / 김세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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