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新八道(신팔도)*紀行錄/⊙전라 북도****기행51

전북 군산ㅡ장자도(壯子島) / 대장도(大長島) / 선유도(仙遊島) 그 섬에 가고 싶다ㅡ장자도(壯子島) / 대장도(大長島) / 선유도(仙遊島) 신시도·무녀도·방축도·말도 등과 더불어 고군산군도를 이루며, 군도의 중심섬이다. 섬의 북단에 해발 100여m의 선유봉이 있는데, 그 정상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선유도라 불리게 되었다.선유도는 도가풍이 물씬 풍기는 이름 때문에도 더욱 시선이 간다. 선유도 망주봉 외에 남쪽에 선유봉(111m)과 남악산(155.6m)도 선유도의 대표하는 봉우리이다. 그런데 선유봉 정상의 형태는 두 개의 바위 봉우리로 우뚝 솟아 있는데 위에서 바라보면 여인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외에 무녀도의 무녀봉(130.9m), 대장도의 대장봉(142.8m), 신시도의 월령봉(199m) .. 2022. 2. 10.
전북 군산ㅡ군산기행ㅡ군산에 짬뽕집 쌔부렀다…근디 겁나게 다 맛있다 군산 맛 기행 그곳에 그 집ㅡ군산에 짬뽕집 쌔부렀다…근디 겁나게 다 맛있다 인구 26만 작은 도시에 중식당만 무려 167곳…맛은 천차만별일제강점기 지친 노동자들의 허기 달랬던 산둥식 초마면이 원조신선한 해산물·야채 공수해 당일 소진…오후 8시면 문닫는 곳 많아 복성루, 지린성, 빈해원, 쌍용반점, 영화원, 수송반점 등 맛집 즐비 ▲전북 군산시 장미동에 조성된 짬뽕거리의 조형물. 항구도시 전북 군산이 내륙과 해안의 식재료들이 어우러진 음식들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그 가운데에짜장면과 더불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짬뽕이 있다. 군산 여행을 할 때 짬뽕을 먹지 않았다면 군산에 가지 않은것이나 다름이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군산 짬뽕만은 반드시 맛을 봐야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군산의 대표.. 2022. 2. 10.
전북 군산ㅡ어청도(於靑島)ㅡ자연이 빚어낸 천혜의 U자형 항구 어청도(於靑島)ㅡ그섬에 가고 싶다ㅡ자연이 빚어낸 천혜의 U자형 항구 ▲어청도엔 인천 팔미도에 이어 1912년 두번째로 유인 등대가 세워졌다. 이재언 제공 물이 거울과도 같이 맑다 하여 이름 붙은 섬. 군산항 서쪽으로 72㎞, 중국 산둥반도로부터는 300㎞ 떨어져 서해 최남단의 어업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보물 같은 섬. 전라북도 군산시 고군산군도에 딸린 섬 어청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청도는 행정구역 변경의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섬이다. 조선 왕조 말엽엔 충남 보령군 오천면에 속했으나,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연도·개야도·죽도와 함께 전북 군산에 새로이 편입됐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보령시로선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었다. 당시엔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2022. 2. 10.
전북 군산ㅡ군산(群山)기행ㅡ기차타고 떠나는 시간여행… 군산(群山)기행ㅡ기차타고 떠나는 시간여행… ▲철로 바로 옆으로 작은 집들이 올망졸망 들어선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일제 말 세워져 기적 소리를 내며 동네를 시끄럽게 했던 화물열차가 사라진 그 공간을 이제는 관광객들이 채우고 있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이 무너져 간다. 해가 바뀌고 '올해의 결심'이란 걸 수첩에 빼곡히 적어놓았건만 한 달도 견디지 못하고 해이해진다. 시간은 어느새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흘러가버린다. 쌓이는 건 후회와 번민.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시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 주는 곳이 있다 했다. 전라북도 군산이란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1930년대풍경을 엿볼 수 있는 원도심과 미래의 먹거리가 될 새만금방조제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곳. 수탈의 상처로 멍들었.. 2022. 2. 10.
전북 군산ㅡ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祭酒의명주 백화수복...7080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군산의 숨은 매력ㅡ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祭酒의명주 백화수복...7080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새만금방조제에서 연륙교를 넘어 고군산군도로 건너가서 섬과 섬을 징검다리처럼 딛고 가는 작은 섬 대장도의 고봉인 대장봉 정상 전망대 쪽에서 내려다본 모습. 오른쪽으로 보이는 섬이 장자도이고 왼쪽의 큰 섬이 선유도다. 전북 군산은 이제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 여행지가 됐습니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건축물의 이국적 풍경에 힘입어 매력적인 여행지가 됐습니다. 식민지배의 수탈 공간이, 식민지 시대의 이국적 건물로 여행명소가 된 역설입니다. 군산은 거의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 식민지 근대도시의 공간을 복원했습니다만, 한 도시가 특정 시대의 풍경만을대표 이미지로 갖는다는 건 때로 왜곡과 편견을 만들기도 합니다. 좀 더 .. 2022. 2. 10.
전남 영광ㅡ불갑사(佛甲寺) 가는 길…꽃무릇 ‘붉은 융단’이 깔렸다 불갑사(佛甲寺) 가는 길…꽃무릇 ‘붉은 융단’이 깔렸다 단풍보다 붉은 진홍색 꽃 잔치가 열렸다. 영광 불갑사는 이맘때 상사화 천지다. 일주문에서 절간에 이르는 길목과 산자락에 온통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마음 수양의 공간이 이리 황홀해도 된단 말인가. 종교적 성찰과 번뇌의 과정 모두 생략하고 극락으로 가는 길에 무임승차한 것 같아 얼떨떨하다. ▲상사화 축제가 열리고 있는 영광 불갑사 주변은 온통 붉은 물결이다. 화려하게 군집을 이룬 모습도 좋지만, 사찰 뒤편 몇 송이씩 자연스럽게 피어난 꽃이 더욱 매혹적이다. 영광=최흥수기자 그 누가 그대를 /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했던가(중략)…무릇, 사랑이란 / 가고 오고 / 떠나고 남고 / 만나고 헤어지고 / 돌아서고 돌아오는 것이어서 / 기다림이 더 아름.. 2022. 2. 1.
전북 군산ㅡ군산기행ㅡ수탈과 아픔의 항구ㅡ식민지 상처 얼륵진 땅...사람의 역사를 만나다 군산기행ㅡ수탈과 아픔의 항구 식민지 상처 얼륵진 땅...사람의 역사를 만나다 ▲일제 강점시대 군산 전경 1899년 개항한 군산은 호남평야에서 생산된쌀을 일본으로 보내는 항구였다.미곡반출의 관문이었던 것. 사진에 한옥이 없는 것으로 보아일본인 거류지임을 알 수 있다. ▲전북 군산의 일제강점기 조선은행 건물을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군산근대건축관’에 설치된 강용면 작가의 작품 ‘민족의 함성’. 독립유공자는 물론이고 우리 민족에 도움을 준 여러 국가의 인물을 합쳐 5000명의 얼굴을 새겨 만든 작품이다. 동그란 안경을 쓴 백범 김구의 얼굴이 선명하다. 전북 군산은 일제강점기 곡창 지대였던 호남 지역의 쌀이 대규모로 일본으로 반출되던 창구로서 번성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게 군산은 번영과 부를 약속하는.. 2022. 2. 1.
전북 군산ㅡ고군산군도ㅡ서해 바다 ‘끝섬’엔 등대지기의 노랫가락이 고군산군도(古群山 群島)ㅡ그섬에 가고 싶다 서해 바다 ‘끝섬’엔 등대지기의 노랫가락이 ▲서해 고군산군도의 맨 끝에 위치해 ‘끝섬’이란 뜻을 지닌 말도는 예부터 중국과 한반도를 오가는 뱃길의 중요한 길목이었다. 이재언 제공 전라북도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40㎞. 고군산군도의 맨 끝에 위치한 섬. 이 섬의 이름엔 ‘말’자가 붙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막내 혹은 끝이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름하여 말도. ‘끝섬’이란 뜻일 게다. 말 그대로 서해 바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서해의바람과 파도를 온몸으로 막아주는 섬이 바로 말도다. 말도 선착장에 배를 대고 내리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기암이 있는 해안절벽이다. 남동쪽 해안절벽1만6190㎡는 2009년 천연기념물 501호로 지정됐다... 2022. 2. 1.
전북 완주ㅡ한국의 절집 순례ㅡ불명산 화암사(不明山 花巖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불명산 화암사(不明山 花巖寺) ▲전북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불명산 기슭에 있는 사찰 화암사에는 문이 없다. 옛 절이라면 어느 절에나 있게 마련인 일주문이 여기에는 없다. 사천왕문, 금강문, 해탈문, 불이문······, 그 어떤 문도 없다. 이런저런 문을 세울 여백도 마땅치 않았겠지만, 그보다는 진입 공간이 충분히 드라마틱하여 굳이 문들을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었으리라. 그래 그런지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없는데도 하나도 이상치 않다. 굳이 인공적 장치가 아니라도 우리는 그저 옛길이 인도하는 대로 걸으면서 자연스레 ‘절로 가는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차원 높은 구조가 거기에 숨어 있는 것이다. 과정이 생략된 채 단숨에 중심에 다가서는 그런 구조이지만, 실은 아무것도 생략된 것이 없는 미.. 2021.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