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절집 순례ㅡ불명산 화암사(不明山 花巖寺)
▲전북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불명산 기슭에 있는 사찰
화암사에는 문이 없다. 옛 절이라면 어느 절에나 있게 마련인 일주문이 여기에는 없다. 사천왕문, 금강문, 해탈문, 불이문······, 그 어떤 문도 없다. 이런저런 문을 세울 여백도 마땅치 않았겠지만, 그보다는 진입 공간이 충분히 드라마틱하여 굳이 문들을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었으리라. 그래 그런지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없는데도 하나도 이상치 않다.
굳이 인공적 장치가 아니라도 우리는 그저 옛길이 인도하는 대로 걸으면서 자연스레 ‘절로 가는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차원 높은 구조가 거기에 숨어 있는 것이다. 과정이 생략된 채 단숨에 중심에 다가서는 그런 구조이지만, 실은 아무것도 생략된 것이 없는 미묘한 진입부를 화암사는 보여준다.
문 하나 통과하지 않고 중심까지 육박이 가능하다고 해서 화암사가 녹록하게 속내를 드러내는 절은 아니다.도리어 그 반대, 8백여 평 대지 위에 여덟 채의 건물이 머리를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절이지만 단단한 짜임새, 견고한 외양으로 내부를 감춘 채 길손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화암사 전경
우화루와 극락전 등 크고 작은 건물들이 모여 조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가람 배치도
▲화암사 우화루(雨花樓. 보물 662호)
▲화암사 우화루(雨花樓. 보물 662호)
▲극락전(極樂殿)
▲극락전(極樂殿)
▲극락전(極樂殿)
▲극락전(極樂殿) 법당내부
▲동종(銅鍾)
▲극락전(極樂殿)
▲목어
▲적묵당(寂默堂)
▲화암사 우화루(雨花樓
▲산신각(山神閣)
화암사 산신각은 여느 절과는 달리 스님들의 생활 공간인 후원의 장독대 한편에 자리한 것이 특이하다.
▲화암사 우화루(雨花樓)
▲화암사 중창비
▲승탑(僧塔)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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