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八道(신팔도)*紀行錄/⊙충남 대전****기행43 충남 부여ㅡ한국의 절집 순례ㅡ만수산 무량사(萬壽山 無量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만수산 무량사(萬壽山 無量寺) ▲충남 부여군 외산면(外山面) 만수산(萬壽山) 남쪽 기슭에 있는 절. 신라시대에 창건하였고, 여러 차례 중수(重修)하였으나 자세한 연대는 알 수 없다. 주위의 산림(山林)이 울창하여 거찰(巨刹)의 면목을 유지하고 있는데, 보물 제356호로 지정된 극락전은 드물게 보는 2층 불전(佛殿)으로 내부는 상 ·하층의 구분이 없는 조선 중기의 건물로서, 당시의 목조 건축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극락전 내에는 거대한 좌불(坐佛)이 안치되었는데 중앙의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좌고(坐高)가 16자,가슴둘레 24자이며 좌우의 관세음(觀世音)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은 각 좌고가 16자에 가슴둘레가 18자이다. 또한 여기에는 석가불화(釋迦佛畵)가 있는데 길이 4.. 2022. 8. 20. 충남 예산ㅡ예당저수지ㅡ거리두기 여행에 딱…‘원시의 늪’ 예당호 느린호수길 예당저수지ㅡ거리두기 여행에 딱…‘원시의 늪’ 예당호 느린호수길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대흥마을까지 약 5.2km 구간에 수상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저수지 가장자리 늪에는 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뤄 원시의 숲을 연상케 한다. 예산=최흥수 기자 예산의 관광 1번지는 예당저수지다. 예당저수지는 다목적댐 건설로 만들어진 호수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크다. 응봉 대흥ㆍ광시 3개면에 걸쳐 있고, 주변을 한 바퀴 돌면 40km가 넘는다. 예당호는 전국에 이름난 낚시터다. 저수지가장자리에 100여개의 낚시 좌대와 덕이 설치돼 있다. 붕어와 잉어가 많지만 뱀장어ㆍ가물치ㆍ동자개ㆍ미꾸라지 등민물에 사는 물고기는 대부분 잡힌다. ▲국내에서 가장 긴 예당호 출렁다리 뒤에 지난달부터 음악분수가 가동을 시작했다. 무지개 조명이 불을.. 2022. 8. 16. 충남 예산ㅡ임존성(任存城)ㅡ의좋은 형제ㆍ애잔한 백제…옛 이야기 줄줄이...작지만 큰 고을 예산 대흥ㅡ임존성(任存城) 의좋은 형제ㆍ애잔한 백제…옛 이야기 줄줄이...작지만 큰 고을 ▲봉수산 자연휴양림 전망대에 서면 대흥마을 앞으로 예당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대흥은 ‘의좋은 형제’를 비롯해 옛 이야기가 줄줄이 엮여 나오는 작지만 큰 고을이다. 예산=최흥수 기자 동헌이라 해서 거창한 줄 알았다. 예산 대흥면 사무소 앞의 ‘대흥동헌’은 웬만한 양반집 고택보다 작다. 솟을대문도 본채도 실제 건물을 축소한 모형 같다. 안마당이나 뒤뜰은 가정집 안채처럼 소박하다. 담장이든 지붕이든 관아의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 약속 없이 불쑥 들러도 전혀 실례가 되지 않는 이웃집처럼 친근하고 정감이 묻어난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의좋은 형제 마을 대흥은 작지만 큰 고을이다. 예당저수지와 어우러진 .. 2022. 8. 16. 충남 청양ㅡ콩밭 매는 아낙네야~♬~ 부드러운 능선마다 애절한 그리움이... 청양ㅡ콩밭 매는 아낙네야~ 부드러운 능선마다 애절한 그리움이... 청양이 어디인지는 몰라도 칠갑산은 안다. 33년 전 주병선이 발표한 노래 ‘칠갑산’ 덕분이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로 시작하는 노랫말, 애절한 가락에 실린 ‘설움 많은 여인의 삶’은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적셨다. 그 때문에 청양의 주요 관광지도 칠갑산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다. ▲청양 여행지도. 그래픽=성시환 기자 ◆순탄한 인생길처럼 평범한 산길 칠갑산은 해발 561m로 그리 높지 않다. 그럼에도 충남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은 충만하다. 산 이름은 산천숭배 사상을 따라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정상에서 청양의 4개 면에 걸쳐 능선이 뻗어 있다. 그만큼 .. 2022. 7. 11. 충남 금산ㅡ십이폭포ㅡ층층이 열두폭 드리운 ‘물의 실타래’…‘순한 자연’에 몸을 누이다 금산 십이폭포 층층이 열두폭 드리운 ‘물의 실타래’…‘순한 자연’에 몸을 누이다 ▲충남 금산의 성치산 무자치골에 걸린 ‘십이폭포’ 중 다섯 번째 폭포인 죽포동천 폭포. 열두 개 중에서 가장 크고 장쾌한 폭포다. 마주 서면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폭포며 물길 전체가 거대한 암반으로 이뤄졌다. 보통 걸음으로 30~40분 남짓 폭포 모습 수시로 변해 이색적 세번째 폭포까지는 실망스러워 다섯번째 ‘죽포동천’ 탄성 절로 15m 높이에 하나의 암반 형태 ‘風패-바람을 패처럼 차고 있다’ 바위 곳곳에 새겨진 글씨 눈길 ‘고래·거북’ 폭포 이름도 다채 ‘용담호 나눔숲’ 이국정취 만끽 ‘운일암 구름다리’도 14일 개통 계곡 위 허공 가르지르며 놓여 충남 금산에는 ‘십이폭포’가 있습니다. 금산과 전북 진안의 경.. 2022. 7. 9. 충남 서산ㅡ서산기행ㅡ마애삼존불 & 보원사터 & 꽃 대궐 개심사 서산기행ㅡ마애삼존불 & 보원사터(普願寺址) / 꽃 대궐 개심사(開心寺 ▲서산 운산면 용현계곡 보원사지 5층 석탑 뒤 상왕산 자락으로 몽글몽글 봄이 피어난다. 서산=최흥수기자 꽃도 한철이라 변덕스러운 날씨에 봄이 끝난 줄 알았다. 둥글둥글한 나무 방망이로 부드럽게 다진 듯, 높지도 모나지도 않은 서산의 산사(山寺)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봄에 반했다. 올봄에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다음 해 혹은 그 다음 해라도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화려하면서도 헤프지 않고 수수하면서도 깊이 있는 서산의 마음 여행, 풍경 여행지를 소개한다. ◇충청도식 유머로 세상에 드러난 ‘백제의 미소’ 충청도 사람들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냅둬유, 집에 가서 개나 주게’ ‘그렇게 바쁘면 어제 오지 그랬시유?’처럼 퉁명스럽게.. 2022. 6. 15. 충남 서천ㅡ마량(馬梁)포구ㅡ갈대밭뿐이였는데...관광백화점이 됐네 마량(馬梁)포구ㅡ갈대밭뿐이였는데...관광백화점이 됐네 ▲충남 서천의 서쪽 해안과 딱 붙어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 하늘을 가린 소나무의 위용도 위용이지만, 촘촘한 소나무의 높은 밀도가 대단한 곳이다. 오죽하면 숲을 끼고 있는 마을 이름이 송림리(松林里)다. 해 질 무렵이면 이 촘촘한 솔숲은 온통 붉은 기운이 도는 황금빛으로 물든다. 충남 서천에는 이렇다 할 관광 명소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수년 전까지는 말입니다. 꼽아보자면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마량포구, 그 포구 인근의 정자 동백정, 그리고 영화 배경으로 등장했던 금강 변의 갈대밭 정도가 고작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곳곳에 명소들이 새로 생겨났습니다. 무너지고 흐트러진 것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 발길을 불러들이는 곳도 있고, 먼.. 2022. 5. 10. 충남 공주ㅡ백제로 시간여행ㅡ公山城 철죽엔 스러진 백제의 꿈 붉게 여리고... 백제로 시간여행ㅡ公山城 철죽엔 스러진 백제의 꿈 붉게 여리고 ▲옛날 공산성에서 바라본 금강 공주 공산성(公山城) 쌍수정(雙樹亭)에서 금강을 내려다본 풍경.인조는 이괄(李适)의 난을 피해 이곳에 잠시 머문 적이 있는데,쌍수정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조대에 세워졌다는 정자다. ▲공주 진남루(鎭南樓) 공산성의 남문. 높은 석축기단을 좌우 대칭형태로 조성한 후,두 석축기단에 걸쳐 누각을 세워 2층과 같은 효과를 냈다. ▲1500년 전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충남 공주의 공산성. 초저녁 불을 밝힌 금서문 일대에 철쭉이 환하게 피어났다. 공산성은 성곽과 문루가 은은한 조명으로 빛나는 밤 시간의 정취가 으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경관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코.. 2022. 5. 10. 충남 서천ㅡ세월도 비껴가 낡고 바랜, 그 느림의 풍경...충남 서천 ‘시간이 멈춘 마을’ 세월도 비껴가 낡고 바랜, 그 느림의 풍경... 충남 서천 판교면ㅡ시간이 멈춘 마을 ▲충남 서천군 판교면에는 ‘시간이 멈춘 마을’이 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을 거쳐 산업화 시기를 버텨낸 오랜 건물들에는 마을 사람들의 곡진한 사연과 삶의 애환이 곳곳에 서려 있다. 도시화와 함께 젊은이들이 빠져나가 쇠락한 마을은 이제 그 빛바랜 모습이 매력으로 떠오르며 다시 젊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충남 서천군 판교면에는 ‘시간이 멈춘 마을’이 있다. 과거의 어느 한순간에 멈춘 듯 모습이 그대로라는 얘기다. 그럴 듯한 수사지만, 달리 말하면 그저 낡고 바랜 풍경이기도 하다. 오래 외면받던 그곳에 요즘 젊은 관광객들이카메라를 들고 몰려든다. 폐허에 깃든 사연을 정성들여 가꾸고 알린 덕분이다. 최근 ‘레트로’(복고.. 2022. 4. 7.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