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八道(신팔도)*紀行錄/⊙충남 대전****기행43 충남.보령ㅡ오천항(鰲川港)ㅡ관자에 반하고, 바다맛에 취하다…보령 ‘맛있는 포구’ 보령.오천항(鰲川港) 관자에 반하고, 바다맛에 취하다…충남 보령 ‘맛있는 포구’ ▲충남 보령 오천항은 전국에서 제일가는 키조개 산지다. 오천항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자리 잡은 충청수영성에선 서쪽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낙조도 감상할 수 있다. 겨울 포구는 먹방여행’에 제격이다. 육지 것들이 추위로 얼어붙을 때도 바다는 제 안에 품은 것을 넉넉히 풀어낸다. 서울에서 차로 두 시간 남짓 달리면 닿는 충남 보령은 제철 먹거리를 즐기러 훌쩍 떠나기에 부담이 없다. 천수만을 따라 늘어선 보령의 포구들에선 겨우내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제철 해산물을 즐기며 바라보는 서해 낙조의 아름다움은 흔치 않은 여행의 덤이다 ▲굴구이(왼쪽)와 굴찜 굴 하면 통영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보령시 천북면도 굴이라면 .. 2022. 3. 13. 충남 태안ㅡ격렬비열도ㅡ7000만년 전 태어난 한반도 ‘서해 지킴이…갈매기들도 경계근무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 7000만년 전 태어난 한반도 ‘서해 지킴이…갈매기들도 경계근무 태안에서 바다 비단길 2시간30분, 서해의 막내 격렬비열도를 가다 ▲공중에서 본 격렬비열도. 가장 넓은 동격렬비도(앞) 뒤로 북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등 3개의 큰 섬으로 구성된다. 한반도의 가장 동쪽 땅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독도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백령도는 대한민국 최서단이다.동경 125도 32분,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격렬비열도는 충청남도 최서단으로 독도와 백령도 못지않게 중요한 서해 영해기준점이다. 큰 섬 3개와 부속도서 9개로 이뤄진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는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양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체 면적은 51만4,603㎡로 독도(18만7,554㎡)보다 2.7배 크다.. 2022. 3. 11. 충남 보령ㅡ제주 해녀들이 원정 오는 ‘충남의 제주도ㅡ장고도(長古島) 장고도(長古島)ㅡ제주 해녀들이 원정 오는 ‘충남의 제주도’ ▲충남 대천에서 뱃길로 약 1시간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장고도는 멀리서 쳐다보면 섬의 모양이 얼핏 장구처럼 생겼다 하여 장구섬이라고도 불렸다. 드론으로 촬영한 장고도 전경. 이재언 제공 미리 밝혀두자면, 난 오늘의 주인공 장고도와 참 인연이 많은 편이다. 지인이 이 섬에 살고 있는 까닭에, 두 번이나 여수에서 등대호를 타고 바닷길을 달려오다 이 섬에 잠시 정박해 섬을 꼼꼼하게 답사한 기억이 다시금 새롭다. 2013년 8월엔 일행들과 인천을 향해 항해하던 중 장고도에 하루 머물렀다. 주민들이 염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소금을 만드는 모습을 카메라에 고이 담았다. 대부분의 주민은 어업에 종사하면서 민박집도 운영한다. 섬의 골목엔 젓갈을 담아놓은 젓갈통.. 2022. 2. 25. 충남 당진ㅡ한국 천주교 聖地ㅡ솔뫼 성지(성 김대건 신부의 출생지) 한국 천주교 성지ㅡ솔뫼 성지(성 김대건 신부의 출생지) ▲솔뫼 성지, 새로 조성된 입구와 표지석 및 야외 조각작품 이 곳에서 1821년 한국 최초의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탄생하셨으며 박해를 피해 할아버지 김택현을 따라 용인 한덕동으로 이사할 때인 일곱 살까지 사셨다. 뿐만 아니라 김대건 신부님의 증조부 김진후 비오(1814년 순교), 종조부 김한현 안드레아(1816년 순교)부친 김제준 이냐시오(1839년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1846년 순교)에 이르기 까지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이다. "솔뫼"는 충청도에서 제일 좋은 땅 "내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1784년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직후부터 이존창에 의해 복음이 전파된 충청도의 천주교 신앙은 일찍이 내포지역에서 시작되어 충청.. 2022. 2. 22. 충남 보령ㅡ외연도(外煙島)ㅡ바다에 띄어진 海霧의 섬. 품고있던 10가지 보물을 쫙~~ 외연도(外煙島) 바다에 띄어진 海霧(해무)의 섬. 품고있던 10가지 보물을 쫙~~ ▲충남 보령 앞바다의 외딴 섬 ‘외연도’ 섬을 일주하는 탐방로 코스 중에서 특히 돌삭금과 작은명금, 큰명금으로 이어지는 북쪽 해안선 풍광이 아름답다. 김낙중 기자 이번 바닷길에는 비가 내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구름은 저만치 물러나 멀고 하늘은비질이라도 한 듯 말끔했다. 배가 외해로 나갈수록 물은 짙푸르게 깊어갔다. 하늘과 바다는 서로를 비춰 보며 닮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외연도로 가는 뱃길은 멀고도 멀었다. 내내 따라오던 섬들도 모두 돌아가고 망망대해에서 시선의 방향을 잃을 무렵 섬 하나가 나타났다. 바닷속에 숨어 있다 불쑥 솟아오른 듯 느닷없는 만남이었다. 외연도(外煙島)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았다... 2022. 2. 15. 충남 공주ㅡ한국의 절집 순례ㅡ공주 마곡사(麻谷寺) 한국의 절집ㅡ공주 마곡사(麻谷寺) ▲마곡사 일주문(一柱門)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本寺) 2018년 우리나라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찰 중에서 7~8세기에 창건되어 1,000년 넘게 그 역사를 이어오며 한국불교의 정수를 담아낸 7곳의 사찰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양산 통도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가 그 사찰들이다. 모두 고찰이고 명찰들이지만 공주 마곡사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백범 김구 선생이 출가했던 사찰이고, 둘째는 티베트계통의 석탑이 있으며, 셋째는 남방화소(南方畵所)로서 전문적으로 불화를 그리는 스님들을 교육해 배출하던 사찰이었다. ▲마곡사 일주문(一柱門) 마곡사가 위치한 곳.. 2022. 2. 15. 충남 당진ㅡ한국 천주교 성지ㅡ솔뫼성지와 합덕성당 한국 천주교 성지ㅡ솔뫼성지와 합덕성당 ▲솔뫼는 ‘소나무가 우거진 언덕’이라는 뜻으로 이곳은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당진 우강면에서 태어났는데 25세가 되는 1845년에 중국에서 사제로 서품을 받고 당시 천주교를 탄압하던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조정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키다 이듬해인 1846년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한다. ◆합덕 성당 ▲합덕 성당은 충청도 지역 최초의 본당으로 내포 평야에 복음을 밝힌 지 100년을 넘는 한국 교회의 산 증인이 된 유서 깊은 성당이다. 이 성당은 엄밀한 의미에서 성지는 아니지만 신앙의 유산을 찾기에 충분한 교회 사적지다. 사제 40여명, 수녀, 수사 약 70명을 배출한 성소의 못자리이기.. 2022. 1. 3. 충남 서천ㅡ시곗바늘 멈춘 서천 판교(板橋)ㅡ박제된 '시간의 껍질' 속에서 '소박한 추억'의 속살 맛보다 시곗바늘 멈춘 서천 판교면 현암리 박제된 '시간의 껍질' 속에서 '소박한 추억'의 속살 맛보다 ▲일본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 장미사진관. 처음에는 싸전이었다가 모시전, 어물전, 여관, 대폿집, 사진관으로 쓰였다. 뒤돌아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되는 한 해의 끝. 오래전에 쇠락한 낡은 마을을 찾아갑니다. 충남 서천의 판교마을. 추억의 공간과 시간이 박제처럼 남아 있는 곳입니다.올 한 해도 참으로 힘겹게 건너갑니다. 한 해를 보내는 상념을 떠올리기조차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내년도 쉽지 않은 날들이겠지요. 가야 할 좌표가 잘 보이지 않을 때, ‘추억’은 위안입니다.시간이 유물로 남은 마을을 찾아가 오래된 건물과 골목을 기웃거리며 추억의 불씨를 뒤적였던 이유입니다.혹시 위안이 필요하진 않으신가요... 2021. 12. 24. 충남 논산ㅡ한국의 절집 순례ㅡ불명산 쌍계사(논산.佛明山雙磎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불명산 쌍계사(논산.佛明山雙磎寺)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길 192 (양촌면) 쌍계사는 논산의 남방 대둔산의 북록 산곡간에 위치한 큰 사찰이다. 고려 초기에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을 건조한 혜명(慧明)이 창건하였다 한다.이 사찰은 불명산이란 산록의 동쪽기슭에 위치하고 있는데 보물 408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있다. 이 대웅전의 꽃무늬창살은 그 기교가 신비에 가깝다. 쌍계사의 중건 시기는 자세하지 않으나 현재 남아있는 중건비에 의하면 이 사찰이 고려말에 중건되고 있는 내용을 전하면서 그 이전에 백암(白庵)이란 명칭의 절이 있었음을 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찰은 암자형의 불사로 고려시대에 존속되다가 말기에 크게 중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웅전(大雄殿. 보물 408호) ◆쌍계사에.. 2021. 12. 2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