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喀什.카슈가르.)
반차오(班超) 기념 공원 / 위그르족 시인 왕숩의 묘
▲요 사진이 반초 기념 공원의 모든 것입니다. 이걸 30위안씩 주고 보러 가다니….
도시 이름만 들어도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도시, ‘카스를 가보지 않고는 신장에 가보지 않은 것(不到喀什等于没到过新疆)’이라는 말 속의 도시 카슈가르(喀什)입니다. 신장 지역 최대의 오아시스 도시이며 고대 교역로의 핵심 도시입니다.
카스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페르시아 역사에 나타나 있습니다. 대략 2,000년 전에 이곳을 수도로 삼고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투슐란 부족이며 아리안 계통이었다고 합니다. 현장(玄獎)의 기록에도 ‘카슈가르 사람들은 눈이 초록색이고 인도로부터 피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성질이 난폭하고 급하며 잘 속이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예절과 가르침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漢) 나라 때는 수러(疏勒)왕국이었고, 그래서 전에는 이곳을 ‘수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위구르어인 ‘카슈가르’라는 말은 근대에 와서 생긴 말입니다.(카스는 중국식 한자입니다.) 전한(前汉)이 멸망하면서 잠시 중국의 통치권에서 벗어났으나, 반초(班超)가 오아시스도시들을 점령하면서 다시 통치권에 들었습니다.
역사가들은 이곳이 오아시스 도시 중에서 가장 먼저 불교가 전래된 지역이며 최초의 불교 왕국이었을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으며, 2세기부터 이미 소승불교가 성행하고 인도와 페르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이곳이 다른 곳보다 빠르게 이슬람 화 된 것은 10세기에 서부에 등장한 투르크 제국인 카라카니드의 수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이 지역에 이슬람이 크게 성행하면서 불교의 유적이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이후 역사적으로 수많은 부침이 있었던 카슈가르는 청(淸) 나라 말기에 위구르인들이 신장에 동투루키스탄 공화국을 세우고 이곳을 수도로 정하기도 했으나, 단 두 달 만에 중국에 의해 진압 당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동쪽은 타클라마칸 사막이고, 남쪽은 세계의 지붕이라고 일컬어지는 파미르 고원이 있습니다. 실크로드 천산 남로(天山 南路)의 남도(南道), 북도(北道)가 만나는 도시로 이곳에서 다시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등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중국 장안에서부터 시작하여 타클라마칸 사막을 거쳐 서쪽으로 가기 위해 온 상인들이 이곳에서 쉬면서 다시 떠날 준비를 하고, 역시 서쪽에서 온 서양 상인들도 이곳에서 일단 쉬면서 장안으로 가기 위해 준비하던 도시입니다. 그래서 고대 이곳에서 최고의 사업 중에 하나가 바로 외국어을 가르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서쪽으로 가는 사람들에게는 서양말을, 중국으로 더 깊이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중국어를 가르치는 학원이 성행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극서 지방으로 가장 고립된 도시이기도 했으나, 그때 잠시를빼 놓고는 여전히 교역의 중심도시 역할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조금은 모호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구 시가지에 가면 이곳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습니다.
실크로드를 이야기 할 때 장건(張騫), 현장(玄奘)법사와 함께 꼭 나오는 반차오(班超)는 한(汉) 나라 때 장군이자 외교가입니다. 이곳 서역에 31년간 머물면서 흉노를 무찌르고, 서역의 많은 오아시스 도시들을 점령하면서 실크로드를 보호했던 인물입니다.반차오 기념 공원은 두오라이터빠거루(多來特巴格路)에 있는데, 반투오성(盤橐城)이라고도 합니다.
※ 입장료 30위안.
절대 가시지 말 것을 권합니다.
입장료에 비해 너무 볼거리가 없습니다.
그저 양쪽에 서 있는 동상 끝에 반초의 동상이 있을 뿐입니다
그 흔한 안내판 하나 없는 곳입니다.
▲원본출처 /naver 지식백과
▲반초 동상입니다
▲왕숩의 묘
왕습의 묘는 왕숩 하스 하집(王素甫 哈斯 哈吉甫,Yusup Has Hajip, 1019-1085)라는 긴 이름을 가진 시인의 묘입니다. 묘 터는 12,000㎡로 제법 넓습니다. 왕숩은 위구르족으로 카라한(喀喇汗) 왕조 때의 유명한 시인이자 학자입니다.
‘복락지혜(福樂智慧)’라는 긴 장편 시를 위구르어로 썼습니다. 이 시는 85장 13,290줄의 장편으로 묘실에 들어가면 일부가 벽에 새겨져 있습니다. 입장료 30위안.
▲왕숩의 묘 입구
위구르 전통 예술의 특색을 그대로 살려서 지은 것입니다.
▲왕숩의 초상화입니다.
▲아름다운 비단 천으로 덮여 있는 왕숩의 묘입니다.
▲묘실 안 벽에 있는 그의 시 한 수입니다.
위구르어 아시는 분을 해석 좀 부탁….
출처 / cafe.daum / gochina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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