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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전남 광주****기행92

전남 순천ㅡ송광사 천자암(松廣寺 天子庵) 곱향나무(雙香樹) 순천시ㅡ송광사 천자암 곱향나무(雙香樹)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산내암자이다송광사의 제9세 국사인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창건하였으며, 담당이 금나라 왕자였으므로 천자암(天子庵)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된 쌍향수(雙香樹)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가 금나라 장종(章宗) 왕비의 불치병을 치료하여준 것이 인연이 되어 그 왕자 담당을 제자로 삼아 데리고 귀국한 뒤, 짚고 온 지팡이들을 암자의 뒤뜰에 꽂아둔 것이 자란 것이라고 전한다. 이 나무는 수령 800년에 높이 12.5m에 이른다. 그러나 보조국사와 담당국사의 연대적 차이가 100여년에 이르므로 이 전설을 믿기는 어렵다. 2021. 12. 30.
전남 영광ㅡ백수해안도로ㅡ저무는 빛....쓸쓸해서 더 찬란하다 저무는 빛....쓸쓸해서 더 찬란하다 ▲전남 영광 두우리 백바위 해변의 낙조 풍경. 갯벌 쪽으로 길게 밀려 나간 흰색 갯바위 끝에 세워놓은 정자 뒤로 해가진다.지는 해의 붉은 기운이 백바위를 발갛게 물들였다. 썰물 때면 이 바다가 거대한 갯벌로 변한다 만산홍엽의 단풍도 그렇고, 붉게 타오르는 낙조도 그렇습니다. 저물어가는 것들의 빛은 저리도 찬란합니다. 이제 겨울의 한복판을 건너왔습니다. 저무는 시간의 아름다움을 가장 화려하게 볼 수 있는 곳, 바로 전남 영광입니다. 영광의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16.8㎞의 백수해안도로야말로 저무는 하루를 가장 아름다운 노을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제는 전설로 남은 칠산바다를 회유하던 조기떼도, 500년을 며느리에서 며느리로 이어오다 꺼지고 말았다는 고택의 화로 불.. 2021. 12. 20.
전남 구례ㅡ한국의 절집 순례ㅡ오산 사성암(鰲山 四聖庵) 한국의 절집 순례ㅡ오산 사성암(鰲山 四聖庵) ▲구례 사가지 전경 ▲굽이치며 흐르는 섬진강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 사성암[四聖庵]은 아직 덜 알려진 작은 암자로 거대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멋스러움만큼은 으뜸이다. 연기조사가 처음 세운 것으로 전해지는 사성암은 바위 사이에 박혀 있다. 바위를 뚫고 나온 듯한 '약사전'과 바위 위에 살짝 얹어 놓은 듯 단아한 '대웅전' 등 모든 구조물이 산과 하나되어 고운 자태를 뽐낸다. 대웅전 옆으로 난 좁은 길을 돌면 아래로 섬진강이 돌아 흐르고 구례읍과 지리산 노고단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본사 화엄사를 창건하고 이듬해 사성암을 건립했다. 기록에 의하면 4명의 고승, 즉 원효대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진.. 2021. 12. 18.
전남 화순ㅡ한국의 절집 순례ㅡ천불 천탑 운주사(千佛 千塔 雲住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천불 천탑 운주사(千佛 千塔 雲住寺) ▲대웅전(大雄殿)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道岩面) 대초리(大草里) 천불산(千佛山)에 있는 절. 운주사에는 천왕문이 없다. 사천왕상도 없다. 일반적인 절집의 형식 같은 것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울타리도 문도 따로 없는 천불산 다탑봉 아래 남북으로 뻗은 완만한 골짜기 안에는탑과 돌부처만이 즐비하다. ▲대웅전(大雄殿) 운주사(運舟寺)라고도 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창건에 관한 이야기는 도선(道詵)이 세웠다는 설과 운주(雲住)가 세웠다는 설, 마고할미가 세웠다는 설 등이 전해지나, 도선이 창건하였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법당과 석불, 석탑이 많이 훼손되어 폐사로 남아.. 2021. 12. 18.
전남 강진ㅡ한국의 절집 순례ㅡ세계불교미륵대종 총본 남미륵사(南彌勒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세계불교미륵대종 총본 남미륵사(南彌勒寺) ▲화방산 남미륵사 일주문(一柱門)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 풍동 1길 남미륵사는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 풍동길 화방산에 있는 사찰로 동양 최대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로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한 사찰이다. 세계불교미륵대종 총본산인 남미륵사는 1980년에 법흥 스님이 창건하였다. 이후 법흥 스님이 40여 년 동안 불사를 중창하고 꽃과 나무로 사찰 안팎을 가꾸어 현재의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경관을 갖게 되었다. 현재 남미륵사는 동양 최대 규모의 활동 아미타불 불상이 있으며 일주문에서부터 경내에 이르는 길에는 500나한상이 배치되어 있다.이밖에도 대웅전, 사왕전, 33관음전, 만불전, 천불전, 팔각 13층 석탑 등 아름다운 불사는 풍동 마을 경관과 잘 어우러.. 2021. 12. 15.
전남 순천ㅡ한국의 절집 순례ㅡ조계산 선암사(曹溪山 仙巖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조계산 선암사(曹溪山 仙巖寺) ▲승선교 가는 길 ▲선암사 승선교(仙巖寺昇仙橋. 보물 제400호) ▲강선루(降仙樓) 사찰의 출입용 문루 역할을 하는 팔작지붕의 중층누각이다. 누하는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하였으나2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 목조 팔작기와집이다.계자난간을 두르고 2층의 우물마루 위에는 가늘고 낮은 누상주를 얹었다. 외1출목의 주심포 형식이며 살미는 익공형식을 하고 있어 주심포와 익공양식의 혼용이다. 대들보 위에는 남은 동자주를 세우고 중보를 얹었고 그 위에 다시 판대공을 놓고 종도리를 걸쳐 5량 가구 형식을 하고 있다. 충량은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찰에서는 일주문을 지나야 누문이 있는데 선암사에는 누문이 일주문 밖에 있어 이채롭다.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2021. 12. 14.
전남 영암ㅡ영암五日場ㅡ이토록 차진 날 것의 유혹 ‘생고기’…놓치면 후회할 뻔했네 영암 오일장ㅡ이토록 차진 날 것의 유혹 ‘생고기’…놓치면 후회할 뻔했네 ▲날짜에 5와 0이 들어가는 날 열리는 전남 영암 오일장. 이른 아침부터 장터는 사람으로 북적였다. 물류와 교통이 발달해도 오일장이 유지되는 이유는 다 사람이 그리워서인지도 모른다 전라남도 영암. 원래는 학산면 독천리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었다. 그때 낙지 산지의 영광이 지금까지 내려와 낙지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은 하구언과 영암방조제에 막혀 더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26년 출장길에 완도, 진도 또는 해남 출장길이 잦았다. 26년 동안 꽤 많이 다녔지만, 영암을 보기 위해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주로 해서 영암을 스치듯 지났다. 그러면서 강진에서 바라보는 월출산 정상은 바위로 성을 두른 듯 강한 모습이었다. 기억 속에 영.. 2021. 12. 13.
전남 구례ㅡ한국의 절집 순례ㅡ지리산 화엄사(智異山 華嚴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지리산 화엄사(智異山 華嚴寺) ▲전남 구례군 마산면 지리산(智異山) 남쪽 기슭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구례 화엄사 일주문 ▲대웅전(大雄殿) 화엄사의 창건 및 중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었다.중관대사(中觀大師) 해안(海眼, 1567~?)이 1636년(인조 14년)에 쓴 『호남도구례현지리산대화엄사사적(湖南道求禮縣智異山大華嚴寺事蹟)』 등의 모든 사적기들은 “544년(신라 진흥왕 5, 백제 성왕 22) 인도의 승려인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세웠다”고 하였다. 그리고 『구례속지(求禮續誌)』에는 “진흥왕 4년에 연기조사가 세웠으며, 백제 법왕이 3,000명의 승려를 주석하게 하였다”고 부연하고 있다. 화엄사의 중건에 대해서도, “신라 선덕왕 때에 자장(慈藏)이 증축하고,.. 2021. 12. 8.
전남 순천ㅡ조계산 庵子 순례ㅡ초록.햇빛.새소리에 안겨...비었지만 충만한 삶을 만나다 조계산 庵子 순례 초록.햇빛.새소리에 안겨...비었지만 충만한 삶을 만나다 ▲한국의 삼보(三寶)사찰 중 하나인 승보(僧寶)사찰 송광사의 전경. 송광사 남쪽의 작은 언덕에 절집의 전경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자리가 있다. 신록에서 녹음으로 건너가는 이즈음의 송광사는 온통 초록으로 포위된 형국이다. 신록과 녹음이 어우러진 산중 암자를 찾아갑니다. 지금 있는 여기는 서쪽 발치에는 송광사를, 동쪽 발치에는 선암사를 두고 있는 전남 순천의 조계산입니다. 송광사나 선암사야, 워낙 이름난 절집이어서 더 붙일 말이 없습니다만, 두 절집이 품고 있는 암자는 부러 숨겨둔 것처럼 아는 이가 적습니다. 저 아래 대찰들은 부처님오신날에 불자들과 몰려온 관광객들로 종일 북적거렸지만, 그날도 소박한 암자는 정물 같았습니다. 고요한 .. 2021.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