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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전남 광주****기행92

전남 강진ㅡ茶소풍ㅡ'다산의 緣' 100여년 이어진차...자연과 나 사이 '그윽한 한잔' 茶소풍ㅡ'다산의 緣' 100여년 이어진차...자연과 나 사이 '그윽한 한잔' ▲월출산 아래서 차를 만들고 있는 이현정 ‘이한영차문화원’ 원장이 월출산 아래 울창한 대숲 야생차밭에서 찻잎을 따고 있다. 이 원장은 이렇게 딴 찻잎으로 다산의 제자가 해마다 스승에게 만들어 보내던 차의 명맥을 대를 이어 잇고 있다. 월출산 남쪽 기슭은 전남 강진 땅. 그중 그윽하기로 이름난 곳이 성전면 월남리입니다. 마을 이름이 ‘월남(月南)’이니 ‘달의 남쪽’입니다. 지금 여기는 차밭의 싱그러운 초록으로 그득합니다. 월출산의 발치 아래로 거대한 다원이 흘러내리듯 펼쳐져 있고, 산자락의 대숲 곳곳에 야생차들이 자랍니다. 이곳에서는 누가 뭐라 해도 ‘차(茶)’입니다. 자연과 나 사이에 놓은 그윽한 차 한잔은, 사유의 쉼표와 함께.. 2022. 6. 10.
전남 진도ㅡ8경을 가진 뛰어난 경관의 섬. 관매도(觀梅島) 八景을 가진 뛰어난 경관의 섬 관매도(觀梅島) 옛날에는 새가 입에 먹이를 물고 잠깐 쉬어간다는 뜻으로 볼매라고 불리다가 1914년 지명을 한자식으로 고칠 때 볼을 관(觀)자로 표기하여 관매도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약 1700년경 조씨 성을 가진 선비가 제주도로 귀양가던 중 약 2㎞에 달하는 해변에 매화가 무성하게 핀 것을 보고 관매도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원본출처 / naver 백과 최고봉은 돈대산(219m)이며, 주로 낮은 구릉지를 이루고 있다. 해안의 대부분이 암석해안을 이루고 있으나, 북서쪽 해안은 모래가 풍부한 사질해안이며, 특히 남쪽 해안은 높은 절벽과 해식동이 많아 절경을 이룬다. 썰물 때에는 인접하여 있는 각흘도·항도·방아섬과 연결되기도 한다. 주민들은 어업에 종사하며 일부 농업도 .. 2022. 5. 25.
전남 나주ㅡ영산강 풍경ㅡ연둣빛 세상 실타래 처럼 봄이 풀린다 영산강 풍경ㅡ연둣빛 세상 실타래 처럼 봄이 풀린다 ▲전남 나주의 영산강 지류 드들강변의 모습. 아직 물가의 버드나무는 새잎을 내지 않았지만 울창한 솔숲 아래 초지에는 초록의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 강변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작곡가의 손을 거쳐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로 시작하는 김소월의 시가 노래가 됐다. 가장 서정적인 봄 풍경은 강변에 있습니다. 남도 땅을 적시며 흐르는 ‘봄날의 강’이라면 섬진강이 첫손에 꼽히지만, 영산강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전남 담양에서 시작해 광주, 나주, 함평, 무안 땅을 지나 목포 앞바다에 이르는 강. 섬진강의 봄날이 폭죽처럼 터지는 산수유와 매화, 벚꽃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있다면, 영산강은 버드나무의 신록과 보리밭의 초록으로 소박하고 그윽합니다. 단번에 시선을 휘어잡는.. 2022. 5. 10.
전남 목포ㅡ남도.미식기행ㅡ목포·고흥·보성·순천 / 입안에서 사르르… 황가오리 애간장 녹이네~ 미식기행ㅡ고흥·목포·보성·순천 입안에서 사르르… 황가오리 애간장 녹이네~ 남도 미식기행 - 고흥·목포·보성·순천 / 푸아그라 만큼 부드러운 황가오리 애 / 홍어 애 마니아라면 해볼만한 맛의 도전 / 황가오리와 함께 나오는 금풍선어 / 노릇노릇 바삭해 아이들에겐 최고 / 이 계절 또 하나의 별미는 삼치회 / 부드러운 식감에 고소한 풍미 최고 / 여기가 바로 맛의 본고장 목포 5味로 만족해불믄, 벌교 꼬막이 섭하제∼ / 민어·낙지·홍어·갈치·병어… 회·탕탕이·찜으로 조리법도 다양 / 겨울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꼬막정식… 최근 생산량 줄어 아쉬워 요즘 밥맛이 꿀맛이다. 목포 여행길에 들른 식당에서 맛을 보고 반해 사온 갈치창젓 덕분이다. 제주 갈치만큼 유명한 목포 갈치의 내장으로 만들었다. 한 숟가락 떠서 갓.. 2022. 5. 5.
전남 완도ㅡ청산도(靑山島)ㅡ유채꽃.구계등. 몽돌해변. ‘또르르…청산도 유채꽃은 ‘봄의 왈츠’ 청산도ㅡ유채꽃.구계등 몽돌해변 ‘또르르…청산도 유채꽃은 ‘봄의 왈츠’ ◈고속버스타고 배 타고 렌터카 타고 완도 바다여행 ▲청산도(靑山島) 청산도는 임진왜란 이후 주민들이 입도하였다고 하며, 1866년(고종 3)에 청산도에 진(鎭)이 설치되었다. 1895년에 진이 폐지되고, 1896년에 완도군 청산면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지명은 물도 푸르고 산도 푸르다 하여 청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신선이 사는 곳이라 하여 선산(仙山) 또는 선원(仙源)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청산 관문 도청항 ▲청산 관문 도청항 ▲청산도 도락리 ▲청산도 읍리 ▲동글동글한 자갈 해변인 완도읍 정도리 구계등과 유채꽃이 만발한 청산도. 바다와 봄꽃이 유혹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제가 취소되고, 박물관은 휴관하는 등 여행하기 .. 2022. 5. 2.
전남 진도ㅡ진도五日場ㅡ살이 듬뿍 들어 어죽 닮은 졸복탕의 기준선 바꾼 맛 진도 五日場ㅡ살이 듬뿍 들어 어죽 닮은 졸복탕의 기준선 바꾼 맛 ▲오일장이 열리는 진도 읍내에서 30분을 더 들어가 먹을 만한 이유가 충분한 졸복국. 큼지막한 졸복살을 넣은 어죽 스타일로 진도산 대파 양념장을 넣어야 비로소 맛이 산다. 작년 이맘때 진도 오일장 취재를 갔었다. 장날 전날에 도착해 진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세월호의 아픔이 고스란히, 여전히 남아 있는 팽목항에도 갔었다. 다음날, 장터에 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날짜를 확인하니 “아뿔싸” 장날을 잘못 알고 간 것이었다. 부랴부랴 다른 곳의 장터를 알아보고는 칼럼을 썼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알아보고 갔음에도 장날 아침 시장 가는 길이 조마조마했다. ‘혹시라도 장이 서지 않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자꾸 났다. 트라우마 비슷한 것이 내 마음을 .. 2022. 4. 15.
전남 신안ㅡ홍도(紅島)ㅡ기기묘묘한 해안 절벽과 칼바위...시간이 멈춘 섬에서 찿은 '옛날식 여행' 홍도(紅島)ㅡ기기묘묘한 해안 절벽과 칼바위... 시간이 멈춘 섬에서 찿은 '옛날식 여행' ▲홍도 남쪽의 양산봉 방향에서 바라본 홍도 전경. 가운데 잘록한 부분에 들어선 마을이 여객선이 닿는 홍도 1구 마을이다. 마을 너머로 봉긋하게 솟은 봉우리가 깃대봉이다. 여행이 다시 시작됐습니다.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져 되도록 먼 곳으로 떠났습니다. 전남 신안의 홍도와 흑산도입니다.더 먼 섬도 있긴 하지만 대중적 여행지로는 가장 먼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리가 멀고 바닷길이 거칠어 홍도와 흑산도는 큰맘 먹어야 갈 수 있는 로망의 여행지입니다. 시간과 비용이 적잖이 드니 효도 여행이나 계 모임의 단골 목적지였던 곳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철 지난 낡은 여행지쯤으로 취급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2022. 4. 15.
전남 영광ㅡ원불교 성지ㅡ장엄한 노을속 한걸음 한걸음...이곳은 삶의 길인가, 구도의 길인가. 원불교 성지.영광 장엄한 노을속 한걸음 한걸음...이곳은 삶의 길인가, 구도의 길인가. ▲바다를 끼고 달리는 전남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는 길 전체가 해넘이 조망대나 다름없다. 백수해안도로 노을 광장에 설치한 스카이워크 끝에 괭이갈매기를 형상화했다는 날개 모양의 조형물 뒤로 해가 붉게 지고 있다 종교를 주제로 삼은 여행 이야기이지만, 믿음이 없이 따라와도 무관합니다. 유럽의 고색창연한 성당이나 내로라하는 이름난 절집을 신도들만 찾아가는 건 아니니까요. 믿음과 신앙으로 세운 종교 성지에서는, 성스러운 세상과 내가 사는일상의 세상이 교유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종교인들에게 순례는 신앙 대상과의 합일을 기원하는 일이라면, 믿지않는 이들에게 순례는 삶의 가치를 묻는 일에 다름 아닙니다. 4대 종교 유적지가 있는 .. 2022. 4. 7.
전남 구례ㅡ구례.영광ㅡ봄내음에 꽃힌 남도마을…섬진강 물살따라 ‘꽃캉스’ 유혹 전남 구례.영광군 봄내음에 꽃힌 남도마을… 섬진강 물살따라 ‘꽃캉스’ 유혹 봄꽃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 지리산까지 행진하고 있다. 전남 광양 매화마을에서 한바탕 꽃잔치를 벌인 매화는 섬진강변을 울긋불긋 수놓더니 전남 구례 지리산까지 파고든다. 매화에 뒤질세라 지리산 자락 구례군 산동면에서는 산수유가 또 세상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중이다. 광양과 경남 하동에서 섬진강을 따라 구례까지 이어지는 봄꽃 길은 그 옛날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 재건의 길’이기도 하다. 1597년 8월 원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은 칠천량 해전에서 왜군에게 궤멸되다시피 한다. 이에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은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돼 섬진강변을 따라 북상하며 수군 재건을 모색했던 것이다. 그때 그 육로는이순신의 희생과 고뇌로 얼룩진 길이었.. 2022.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