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브존(Trabzon)
트라브존 주변의 수도원 / 수멜라 수도원 (Sumela Monastery)
▲수멜라 수도원(Sumela Monastery)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트라브존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수멜라 수도원을 떠 울린다. 수멜라 수도원은 당대에 주변의 수도원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사람들의 호감을 끄는 중요한 수도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이곳에 사는 터키 사람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수도원이 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멜라 수도원의 명성에 묻혀 버린 작은 수도원들이 트라브존 주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수멜라 수도원은 터키 흑해지방 트라브존의 해발 1,628m 지가나 산 위 절벽에 세워져있다. 이 산 위에 절벽을 파고 들어가 동굴을 만들고, 그 동굴 속에 수도원을 건설하였다. 수멜라 수도원은 트라브존 지역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수도원이며 트라브존시에서 자랑하는 역사적인유적 중 하나이다.
이 수도원은 트라브존 도시의 중심지에서 남쪽 마취카 방향으로 약 54Km 쯤 떨어져 있다. 수멜라란 이름은 그리스어로 ‘검고 어둡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 지역 주변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 주변에는 오랜 비바람 속에 지친 바위들의 모습이 약간 어둡고 침침해 보인다.
또한 경사진 절벽 틈새에는 검은 빛의 바위 버섯들로 덮여있다. 수도원의 입구에는 1360년에 세워진 하나의비문이 보인다. 이 비문에는 수도원의 건립자가 누구인지를 밝히고 있다. ‘왕은 동부와 서부의 주권자이며. 그는 이 수도원의 건립자이다" 전해오는 설화에 의하면 이 수도원을 건립한 황제는 1361년에 바로 이곳에서 일식을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왕은 그의 동전 한 면에 태양을 찍어 넣었다고 한다
▲수멜라 수도원(Sumela Monastery)
수멜라 수도원은 아나톨리아 땅에 이슬람 종교가 지배할 당시에도 어느 정도 보호를 받았다. 수도원의 모든 권리는 오스만 제국의 황제가 가지고 있었다. 18세기에 이르러 건물이 재건되었고, 19세기까지 수도사들은 계속 그들의 신앙생활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현재의 터키 공화국이 설립되면서, 터키와 그리스의 인구 교환 협정에 따라 그리스인들이 트라브존을 떠나면서 수멜라 수도원은 주인없는 빈 건물로 남아 있게 되었다. 1972년에 이르러 트라브존시가 수멜라 수도원을 인수하고 박물관으로서 복구하려고 했지만, 이미 많은 귀중한 유적들이 파손되거나 도난을 당한 후였다.
▲수멜라 수도원(Sumela Monastery)
▲수멜라 수도원(Sumela Monastery)
▲Sumela Monastery as illustrated in a postcard addressed in 1903
▲수멜라 수도원 프레스코 화
1360년에 지어진 수도원은 한때는 프레스코 벽화들로 가득했었고, 이 중 하나는 1340년 알렉시스2세의 대관식을 기념한 것이었다. 프레스코화는 9세기것도 있고 대부분 19세기 그림이다. 수도원 내부 바위 벽면에 그려진 성화들은 오랜 역사의 흐름을 증거하는 족적이다. 수도원 벽화는 그리스 정교회의 성화로서 다양한 성서 이야기, 예수 그리스도와 12사도, 천사와 성인을묘사하고 있다. 벽화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단,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색채와 독특한 화법에도 불구하고 벽화의 모습은 온전하지 못하다. 벅면의 그림 조각들이 이러저리 떨어져나가거나 칼자국 등으로 여러 군데 흠집이 나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모습은 오랜 세월 동안 이 수도원이 수난과 질곡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음을 알려준다.
▲수멜라 수도원 프레스코 화
▲수멜라 수도원
▲수멜라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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