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구호(瀘沽湖)ㅡ女人國 루구호 다녀왔어요
▲갈때마다 느끼는건 도로가 좋아지면서 중국여행객들이넘 많아서 물가가 올라 여행비용이 넘 많이 든다는거지요
옛 모소족들의 삶과 문화는 찾아보기 힘들고 돈이면 해결되는 그런곳으로 변해가는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리장에서 출발해서 루구호까지 가는데 일반버스도 5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합니다 안가보신분들 더변하기 전에 한번 다녀오세요
중국에서 윈난(雲南)성은 소수민족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56개 소수민족 가운데 25개 민족이 윈난성에 살고 있다. 윈난성 동북쪽에는 호수면의 해발 고도가 2700m에 이르는 루구호가 자리잡고 있다. 백두산 천지보다 위에 자리잡은 루구호 일대에 모쒀족이 살고 있다.
모쒀족은 철저하게 사랑에 기초한 남녀간의 만남을 불문율로 여긴다. 철저하게 사랑이 지속되는 동안만의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다. 모쒀족은 지금까지 모계사회의 풍습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어머니의 성(姓)을 따르고, 재산은 어머니에게서 맏딸에게로 대물림된다. 여자들은 당당하고도 자유로운 생활을 누린다.
▲딸이 없으면 맏며느리가 가장 노릇
모쒀족은 모계사회답게 철저히 여자 중심으로 생활을 영위한다. 여자는 어느 가정에서나 가장 구실을 하며 ‘다부’라 불린다. 대부분 맏딸이 집안의 가장이 되지만 맏딸보다 더 능력이 있고 똑똑한 동생이라면 다부가 될 수 있다. 딸이 없을 경우 맏며느리가 가장 노릇을 한다.
우리 조상들이 대를 잇기 이해 데릴사위를 얻었듯이 모쒀족은 데릴며느리를 얻는 것이다. 슬하에 자식이 없으면 자매의 딸을 다부로 삼기도 한다. 이들은 다부를 중심으로 대가족을 이루며 함께 살아간다. 한 가정에는 할머니와 할머니의 자매형제들, 할머니의 자녀들 그리고 외손자들이 있다.
▲여자의 방에 있는 창문 앞에서 남자친구가 약속된 소리를 내면 문을 열어주어 그 방에서 사랑을 나눈다(왼쪽).
모계 대가족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의 형제자매들과 자신의 형제자매들로 구성된다(오른쪽).
모쒀족은 결혼이라는 제도적 장치를 따로 두지 않았다. 철저하게 사랑이 지속되는 동안만의 남녀관계를 추구하기 때문이다.당연히 일부일처제와는 다른 방식의 ‘프리섹스’가 이뤄진다. 청춘 남녀가 마을의 축제나 잔치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으면 여자(아샤)는 밤에 남자(아주)가 자신의 처소로 올 수 있도록 대문이나 창문을 살짝 열어놓는다.
남자는 해가 저물기를 기다려 여자 집에 들어간다. 긴 밤을 보낸 남자는 동이 틀 무렵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 집안을 위해 일한다. 이렇게 두 남녀가 각자 자기 어머니의 집에서 살면서 밤에만 만나는 일종의 혼인을 쩌우훈(走婚) 또는 아샤혼이라고 부른다.
▲마을 축제는 남녀의 만남의 장이다. 춤을 추다가 맘에 드는 상대의 손바닥을 긁으면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진지하게 사귀고 싶다면 먼저 선물을 주고받는다.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이 만든 허리띠나 공예품 등을 주고, 남자는 여자에게 가락지나 팔찌, 귀걸이 등의 장신구나 전통의상 등을 선물한다.
그렇게 둘만의 언약식과도 같은 아샤혼이 시작된다. 또 이 둘의 관계가 지속되면 남자는 술, 담배, 차 등의 선물을 들고 여자의 집으로 인사하러 간다. 이 선물을 ‘꾸정례’라고 한다. 이를 받은 다부는 조왕신을 모신 부엌 중앙의 화덕 위에 꾸정례를 바친다. 이로부터 이 남자는 여자 집안에서도 인정받는 아주가 되고 공공연하게 여자 집을 출입할 수 있다.
모쒀족의 여자가 아샤혼을 치를 수 있는 나이는 13살이다. 하지만 대부분 10대 후반부터 관계를 시작한다. 한번 아샤혼을 맺었다고 해서 의무감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쿨’하게 헤어질 수 있다. 만일 여자의 마음이 변하면 밤에 문 열어두는 것을 그만두어 남자가 자기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남자의 맘이 변하면 여자의 집에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상대를 찾는다. 인기 있는 여자는 평생 수십명의 남자를 집으로 불러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 사람과의 아샤혼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다가 중년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의 집에 들어간다. 남자들은 자신 앞으로 땅도 집도 없기에 여자조카의 부양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친정에서 살기보다는 여자의 집으로 가서 자신의 자녀들과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모쒀족 여성들은 노 젓고 말 타는 것을 즐겨한다(왼쪽). 아츠라무의 어머니는 관광객을 태우고 루구호수에서
노를 젓는 마을 공동노동에도 참가하고 있다(오른쪽).
◆쿨한 남녀관계… 아버지 호칭 없어
모쒀족들에게 이혼의 아픔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아샤혼 관계에 있던 남녀가 헤어져도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들의 아이는 이제까지 어머니의 집에서 나고 자란 것처럼 계속해서 어머니의 집에서 자라면 된다. 그래서 모쒀족 출신의 한 수필가는 부계사회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을 모쒀족 아이들은 겪지 않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이는 어머니와 외삼촌인 쮸쮸가 아버지를 대신해서 교육을 시킨다. 함께 살지 않는 아버지의 존재는 미미하다. 아버지란 호칭도 따로 없다 외삼촌과 마찬가지로 쮸쮸일 뿐이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축제나 연말연시에 옷가지 등의 선물을 보내는 정도고 자신은 누이의 아이들을돌봐야 한다.
◆모수오쭈(摩梭族, 마사족) 쩌우훈(走婚, 주혼)에 대해서.
쩌우훈(走婚, 주혼)이란 간단히 말해 ‘아쭈(情人, 정인)’관계에 있는 남녀가 결혼이나 동거를 하지 않고 밤에만 남자가 여자의 집으로 찾아가 성 관계를 맺고는 다음날 아침 일찍 자기 집(어머니 집)으로 돌아가는 풍습입니다.
모수오쭈 여성은 13세가 되면 비로소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성인식(成丁礼<청딩리>라고 합니다)을 치르고 성인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후아팡(花房, 화방)’이라는 자기 방을 가지며, 이때부터 마음에 드는 남자를 불러들여 하룻밤을 같이 보낼 수 있습니다.
초대 받은 남자는 밤이 되면 여자의 집을 찾아가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새벽이나 아침에 살짝 집을 빠져나간다고 해서 달린다는 뜻의 쩌우훈(走婚, 주혼)이라고 합니다.
이 관계의 거부권은 당연히 여자가 가지는데, 방문을 열어주지 않거나 방문 앞에 빗자루를 놓아두는 것으로 거부의 의사를 표시한다고 합니다.
자식은 엄마 쪽에서 양육되고 남자는 자식에 대한 그 어떤 의무도 가지지 않습니다.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명의 아쭈를 가질 수도 있으며, 보통 그들은 일생동안 적게는 몇 명에서 많게는 몇 십 명의 아쭈를 상대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자들은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성관계를 맺을 때만 여자 집을 찾기 때문에 당연히 아버지가 분명하지 않고 태어난 아이들은 여자들이 기르는데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자녀를 두어도 양육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계사회, 한 집의 가장은 여성이며 재산도 어머니에서 딸로 상속하는 민족, 그리고 족보에도 여성의 이름을 올리는 민족입니다.그러나 모계사회도 강한 연대감을 가진 친족사회이기 때문에 집 안의 실직적인 권한은 남자인 외삼촌의 권위가 가장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외삼촌을 ‘하늘의 태양’으로 부를 정도로 가정사에 대한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므로 모계사회가 반드시 여성 상위 사회라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모수오주는 나시쭈(纳西族, 납서족)의 한 지계로 보고 나시쭈의 옛 이름인 모수오(摩梭, 마사)라고 불리고 있지만, 이들 스스로는 13세기 쿠빌라이의 윈난(云南, 운남) 원정 때 내려 온 몽고족의 후손이라고 말합니다.루구후(泸沽湖, 로고호)’의 ‘루구’도 몽고어로 ‘낙수(落水, 락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모수런(摩梭人, 마사인)이란 이름으로 불려 졌을 때 심한 거부감을 가졌지만, 지금은 스스로 이 이름을 더 애용하면서 자신들의 전통 풍습을 세상에 알리고 있으며, 아쭈 관계에 있는 남녀도 같이 살면서 모든 경제생활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쩌우훈(走婚, 주혼)은 실제로 모든 모수오쭈 가정의 풍습이 아니며 또 모수오주 만의 풍습도 아닙니다.모수오쭈와 가까이 생활하고 있는 푸미쭈(普米族, 보미족)도 이런 풍습을 가지고 있으며 ‘아쭈’라는 말도 푸미쭈 말이라고 합니다.
모수오쭈과 푸미쭈는 서로 저우훈 관계를 이루기도 한다고 합니다.그 외에도 지누오쭈(基诺族, 기낙족), 와쭈(佤族, 와족), 멍구쭈(蒙古族. 몽고족) 등 여러 민족도 이런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글.사진출처 / cafe.daum / gochina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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