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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633

전북 완주ㅡ대둔산(大芚山)ㅡ대둔산 단풍 書信ㅡ붉은 물결 맹열한 南下 대둔산(大芚山)ㅡ대둔산 단풍 書信ㅡ붉은 물결 맹열한 南下 ▲대둔산 삼선계단 쪽에서 내려다 본 구름다리 부근의 모습. 구름다리로 이어진 암봉과 암봉 사이에 단풍이 온통 화려하게 불붙었지만, 대둔산을 자주 찾는다는 한 등산객은 “아직 단풍이 덜 들었다”며 “주말쯤이면 더 황홀한 풍경을 빚어낼 것”이라고 했다. 아마 차가운 가을 비 때문이겠지요. 멱살이라도 잡아 세우고 싶을 정도로 올해 단풍의 남하 속도가 맹렬합니다. 마치 연애편지처럼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단풍의 서신(書信)이 불과 일주일 만에 설악산에서 남도 땅까지 밀려 내려갔습니다. 어물어물하다가 올 가을 단풍구경을 놓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단풍은 남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붉고, 화사하고, 선명해지고 있으니까요. 단풍이 남도 땅으.. 2021. 10. 22.
강원 원주ㅡ치악산. 충북 금수산ㅡ남 몰래 물드는 길...단풍. 여기도 있었네 강원 치악산. 충북 금수산***남 몰래 물드는 길...단풍. 여기도 있었네 ▲강원 원주 치악산국립공원의 구룡소 부근 단풍. 숲 한가운데 구룡소 계곡을 건너가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치악산 정상 부근은 이미 단풍이 끝물이지만, 산 아래는 오는 주말을 지나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① 하동 의신계곡 물감 뿌려놓은듯 화사한 색감 ② 고창 선운사 도솔천에 비친 단풍, 꿈결같아 ③ 원주 치악산 구룡사~세렴폭포 구간으로 충분 ④ 부안 내변산 직소폭포 일대 경관 감탄 자아내 코로나 시대에 건너가는 두 번째 가을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코앞에 두고 단풍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살얼음을 딛듯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일상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는 부풉니다.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 조심스럽.. 2021. 10. 22.
강원 춘천ㅡ카누에 올라 자연 속으로ㅡ가을 숲 빨아드린 호수...느림을 저어가다 카누에 올라 자연 속으로ㅡ가을 숲 빨아드린 호수...느림을 저어가다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이즈음의 강원 춘천시의 의암호는 마치 이국적인 풍경사진 같은 정취를 빚어내고 있다. 그 풍경사진 속 거울 같은 수면에 카누를 띄우고 호수에 뿌리를 내리고 선 버드나무 사이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기분은 ‘감격’에 가깝다. 강원 춘천의 가을은 짙은 안개와 함께 옵니다. 가을이 하루하루 깊어지면 춘천의 의암호와 소양호, 춘천호에는 무시로 안개가 피어 오릅니다. 이른 아침 짙은 안개로 가득한 의암호에 캐나다산 적삼나무로 지은 카누 한 척을 띄웁니다. 노 젓는 찰박이는 물소리와 함께 배는 고요한 호수 위를 미끄러집니다. 인기척에 놀란 물오리 떼들이 안개 속에서 깨질 듯 파란 가을하늘로 푸드덕 날아오릅니다. 탱탱한 부력으로 .. 2021. 10. 20.
제주도ㅡ368色 오름 기행ㅡ제주 풍광 정점을 찍다 368色 오름 기행ㅡ제주 풍광 정점을 찍다 ▲동거믄오름의 능선에 올라 바라본 풍경. 하도목장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소들 너머로 작은 언덕처럼 보이는 ‘알오름’들이 부드럽게 펼쳐지고, 그 뒤로 성산일출봉이 우뚝하다. 제주는 ‘진화하는 여행지’입니다. 처음에 관광객들은 해안 일주도로를 차로 돌면서 이름난 관광지를 찾았습니다. 성산일출봉, 외돌개, 정방폭포, 용두암…. 이국적인 관광지를 뛰듯이 다녀도 볼 것이 더 남았습니다. 관광지 위주의 동선이 시들해질 무렵, 사람들은 내륙의 땅이 아직 한겨울일 때 노란 유채꽃이 만발하는 제주의 봄날에 열광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마저 시들해지고 ‘낡은 관광지’로 전락해 갈 무렵, 제주에 가히 ‘혁명 같은 진화’가 시작됐습니다. 혁명을 가져온 것은 다름 아닌 ‘올레길’이었습니.. 2021. 10. 20.
강원 평창ㅡ붉은 설악산, 노란 오대산ㅡ오대산 소금강 계곡 & 한국자생식물원 오대산 소금강 계곡 & 한국자생식물원 ▲오대산 노인봉 등산로에 떨어진 꽃처럼 빛나는 낙엽. 빨간색, 노란색, 갈색 단풍잎 사이로 초록색 이파리가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햇단풍’, ‘햇낙엽’이라는 말이 있다면 어울릴까. 강원 오대산 노인봉 정상 부근에서 만난 단풍은 생기(生氣) 있게 반짝반짝 빛났다.빨강, 노랑 단풍잎과 낙엽 사이로 고개를 내민 싱싱한 초록잎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심지어 한 이파리 안에서도 초록색과 빨간색이 공존하는 요즘이다. 늦가을이나 겨울에 만나는 거무튀튀한 낙엽과는 다른, 마치 꽃이 막 떨어진 것 같은 햇단풍, 햇낙엽이다. 오대산과 설악산 정상에서 시작된 단풍은 이번 주말부터 차츰 전국으로 남하하며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소금강계곡 낙영폭포. 강원 오대산국립공원 내에 .. 2021. 10. 20.
서울 종로ㅡ익선동 한옥거리와 돈의동 갈매기살 골목 길 걷기 익선동 한옥거리와 돈의동 갈매기살 골목 길 걷기 익선동은 골목과 한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매력을 풍기는 곳으로, 남녀노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젊은세대와 어르신 간 세대를 이어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익선동은 2018년 한옥보전지구 지정 후, 2019년부터 레트로, 뉴트로 열풍과 맞물려 첨단 도시서울의 기묘한 시간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아담하고 야트막한 한옥 사이로 핏줄처럼 가느다랗고 촘촘히 골목이 이어진 익선동은 단 몇 개의가게가 화제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 상품처럼 구역 전체가 주목받았다. 익선동에서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서점이나 오락실, 맥줏집에 가고 사진을 찍는 식으로,소비와 문화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오랜만에 찾은 익선동 많은.. 2021. 10. 19.
서울 중구ㅡ을지로 3가ㅡ힙스터 들의 聖地ㅡ을지로 노가리 골목, 을지로 3가ㅡ힙스터 들의 聖地ㅡ을지로 노가리 골목, ▲오래된 꼬마 빌딩과 재개발로 와글와글한 동네.서울의 중심이지만 재래시장과 공장이 많아 비교적 저렴한 월세의 상가들이 많아 새로운 가게들이 많아진 곳누군가에는 평범한 거리이지만 이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레트로하고 힙한 곳인 을지로, . ▲을지로는 냉면 먹을 때나(을지면옥, 우레옥) 찾는 거의 갈 일이 없는 동네지만 이곳에 호텔이 새로 생겨 겸사겸사 찾았습니다.정말 오래전에는 영화보러 명보극장을 갈때 찾은 기억이 있습니다. (한때 최신 시설의 멀티플랙스였던 명보 극장) ▲걷다보니 나온 을지로 노가리 골목.저렴한 안주 가격의 가맥 집이 모여 있는 곳으로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가볼만 한 곳입니다.코로나 이전이였더라면 매주 주말이 독일 옥토버페스터.. 2021. 10. 19.
경남 함양ㅡ한국의 절집 순례ㅡ지리산 서암정사(瑞庵精寺) 지리산 칠선계곡 초입 서암정사(瑞庵精寺) ▲서암정사 입구 ▲서암정사 경남 함양 지리산에 자리한 조계종 사찰 원응스님은 벽송사가 지난 6.25전쟁 때 빨치산의 야전병원이 있었던 장소이면서 남북의 군인들이 서로 대결하고 살육했던 역사가 존재했던 현장이라 여겨 벽송사 인근에 서암정사를 지어 비극의 영혼들을 위로하고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화엄을 주제로한 법굴암 을 조성하기도 했다. 서암정사를 이루고 있는 이 법굴암은 현재 건축 조각물로도 불교의 현대미술로서 극치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서암정사 사천왕상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한 고찰인 벽송사로부터 서쪽으로 약 600m 지점에 위치하는 벽송사의 부속 암자로서 주위의 천연의 암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응 스님이 자연 암반에 무수한 불상을 조각하고 불교의 이상세.. 2021. 10. 18.
경북 경주ㅡ경주남산(慶州南山)ㅡ신라인들이 이루고자 했던 불국토의 유적 경주 남산ㅡ신라인들이 이루고자 했던 불국토의 유적 경주 남산은 신라인들이 이루고자 했던 불국토의 유적이 곳곳에 산재 해 있다.골짝마다 많은 유적이 있어 야외 박물관이라고 불리어 지기도 하는 곳이 경주 남산이다..신라인들의 숨결이 아직까지도 그대로 전해오는 듯한 많은 유적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삼층석탑은 용장사터의 동쪽산맥 위에 솟아 있으며, 높이는 4.5m의 작은 탑이다. 신라탑의 전형으로 석가탑의 양식을 답습하였다. 단지, 다른 점은 하층기단이 없고 직접 자연암석에 상층기단을 세운 점이다.이것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표현한 슬기로서, 지형적 특성을 잘 살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시습은 만년에 이 곳에 머무르면서 ≪금오신화 金鰲新話≫를 저술하였으며, 죽은 뒤 사당을 금오산의 남쪽 동구(東丘)에 세웠.. 202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