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성ㅡ만리장성 넘어 청더(承德) 열하(熱河)로 가는 길
북경에서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시원하게 갈 수 있습니다. 북경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에 '고북구(古北口)'를 넘습니다......
고북구(古北口)'.... 고북구(古北口)'....
이 고북구...." 하늘이 쇠자물쇠를 남겨 웅장한 빗장을 베고 있다" 라고 표현합니다.이곳을 넘으면 바로 북경으로 쳐들어갈 수 있는 요충지 입니다....
원나라 징기스칸의 후예들이 한100년간 중국을 다스리다가 명나라 주원장에게 쫓겨 이곳을 통해 다시 망망초원지대인 북쪽으로 이동해 도망가는데 이곳 고북구에서(古北口)...쫓겨가는 원나라 마지막 황제가 이런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 갖가지 보석으로 정성스럽고 아름답게 완성된 나의 대도(북경)여 !!! 따스하고 아름다운 나의 대도여 !!! 붉은 토끼띠의 해에 잃어버린 나의 가련한 대도여 !!!! 이른 아침 높은 곳에 오르면 보이던 너의 아름다운 연무...나는 울면서 떠날 수밖에 없었노라...
아홉가지 보석으로 완성된 나의 대도성이여 !!! 내가 겨울을 보냈던 나의 가련한 대도.... 이제 한족(중국인)이 모두 차지했구나..."영원히 다스릴것 같았던 중원...정신없이...북으로 쫓겨가면서 눈물 흘린곳이 이곳 고북구 출구라니......
멀리 산 위로 만리장성이 쌓아져 있습니다...아침햇살이 만리장성을 비추네요..이 고북구(古北口)....청나라때 열하에 피서산장을 만들고.... 황제들은 이 길을 통해서 열하로 행차를 했고...조선에서 온 사신...1780년...연암 박지원도....북경에서 불야 불야~~~ 이 길을 통해...5일간을 걸어...열하로 씩씩~~ 거리며~~~ 달려갑니다...
그런데... 박지원 아저씨.... 만리장성을 통과하면서 엉뚱한 짓거리 생각해 냅니다...
" 이미 밤이 깊었으므로.... 두루 구경할 수 없어서, 술 몇잔 사 마시고.... 곧 만리장성을 나왔다...삼중으로 된 관문을 나왔다.... 말에서 내려... 이름을 적어 놓으려고, 차고 있던 칼을 빼어 벽돌 위의 이끼를 긁어 내고, 주머니에서 붓과 벼루를 내어 성 밑에 벌여놓고 사방을 둘러 보았으나... 물이 보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밤을 새울 거리로 삼으려고 몇 잔을 사서 안정 옆에 매달아 놓았던 술을 모두 벼루에 붓고 별빛 아래 먹을 갈아 찬 이슬이 내리는 가운데 붓을 적시어 수십자를 크게 써 놓았다.... "
만리장성에 이름을 쓰기 위해서.... 술을 벼루에 부어 먹을 갈았다고....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사람들 낙서하기를 좋아했는것 같습니다...
뭐라고 쓴 줄 아세요~~~
건륭 45년(1780년) 경자 8월 7일 밤 삼경, 조선의 박지원 이곳을 지나다.... " 총 21자 기록했다고 합니다....
▲경추봉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열하 승덕 시내....해발 500m 정도의 고원이라 춥습니다.... 난방 연료가 석탄이라....
석탄 가스 스모그가 뿌옇게 시내를 감싸고 있습니다....
왼쪽 산 등성으로 성벽이 보이죠.... 왼쪽 안쪽이 피서산장이 있는 곳이고...오른쪽으로 포탈라 궁같은 라마교 절이 보입니다....저 열하 피서산장에서.... 건륭황제 만수절(임금의 생일) 70세 생일잔치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북경에서 이곳 열하(승덕)까지 250km.... 박지원의 연행사 일행들.....건륭제 생일잔치에 마추어 도착해야겠지에...하룻밤에 9번의 강을 건너고...한 밤중에 험난한 연산산맥의 출구 고북구 넘어야 했습니다.....
강희황제때부터 이 열하에 피서산장을 건립하고...옹정제는...열심히 일을 하지만...북경을 벗어나지 않았고...건륭제가 할아버지 강희제가 지은 이 열하를 잘 활용합니다...먼저 열하... 승덕의 트레이트 마크.... 경추봉을 찾아 갑니다....
▲경추봉(磬錘峰) 입구
▲보산사(寶山寺)....왼쪽으로 경추봉(磬錘峰)이 보입니다.
▲ 경추봉(磬錘峰)...높이가 38.3m 라고 합니다.
▲경추봉....기묘하게 생겼습니다....이 곳 사람들....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 경추봉 보는것으로...60년 이상 장수 할 수 있고...올라가서 보면..100년 이상 장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지만....
▲렌즈에 다 들어오지 않네요...
연암 박지원.....저... 경추봉을 보고서....다듬이 방망이 같은 것이 높이 백 여길이요, 꼿꼿이 하늘에 솟아서 석양이 옆으로 비치어 찬란한 금빛을 뿜고 있다.... 이렇게 표현합니다...석양이 아니라 조금 그렇치만.... 연암 박지원의 흔적을 찾아라~
경추봉 벽에 사람들이 손을 대고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아들 낳게 해달라고요....
" 야들아~~~ 모두다 기도해라~~경추봉 오른쪽 중간에 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뽕나무라고 합니다....
▲경추봉에서 바라보는 승덕 부근 산세......이곳에서 북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내몽고 평원이 나옵니다....
▲이 승덕 지방의 산세가 묘합니다...저 멀리 산 등성을 보면.... 돌들이 솟구쳐 있는것이 보입니다...
▲경추봉 입구의 마을....이제는 열하행궁.... 피서산장으로 갑니다....
출처 / blog.naver.com / et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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