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瀋陽.심양)ㅡ역사가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 淸太宗의 북릉(北陵)
▲선양(瀋陽. 심양) 가는 길
東北지방 최대의 도시로 이 지방의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이다.
▲선양(瀋陽. 심양) 공항 터미널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심양(瀋陽)은 랴오닝성(遼寧省) 성도(省都)이며 인구가 400만에 가까운 대도시로 우리에게는 옛 이름인 봉천(奉天)으로 익히 알려진 도시이다.
선양에는 청나라 누르하치의 능인 동릉(둥링, 東陵)과 태종 홍타이치의 능인 북릉(베이링, 北陵)이 있는데 북릉은 1927년부터 북릉공원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1982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북릉공원의 면적은 330ha로 베이징 이외의 지역에 조성된 청나라 관외삼릉(關外三陵)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북릉공원은 능, 숲, 인공호수로 이루어져 있고 호수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도 30ha에 이른다.
▲선양(瀋陽)시 전경
▲청 태종 (太宗, 1592~1643)
이름 홍타이지(皇太極) 시호 문황제(文皇帝). 태조 누르하치(奴兒哈赤)의 여덟째 아들. 4대왕(四大王)의 한 사람인 두이치 베이레(四貝勒)라 불렸다. 너그럽고 어질며 도량이 커서 중망(衆望)을 얻고 있었으므로, 1626년 태조가 죽자 후금국(後金國)의 칸(汗)으로 즉위하고 이듬해 천총(天聰)이라 개원(改元)하였다.
즉위 당시에는 명(明)나라와 교전상태에 있었으므로 국사다난하였으나, 만주인과 한인(漢人) 관계 등 국내의 융화를 꾀한 뒤 외정에 나섰다. 1635년 내몽골을 평정하여 대원전국(大元傳國)의 옥새를 얻은 것을 계기로 국호를 대청(大淸)이라 고치고, 숭덕(崇德)이라 개원하였다.
1637년에는 명나라를 숭상하고 청나라에 복종하지 않는 조선을 침공하였으며, 중국 본토에도 종종 침입하였으나, 중국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죽었다. 그는 문관(文館) ·육부(六部)의 설치 등 조직정비에 힘썼고, 청나라의 기초확립에 공적이 컸다. 선양[瀋陽] 북릉에 묻혔다.
북릉공원은 붉은 칠을 한 정문이 인상적인데, 정문을 들어서면 능은 보이지 않고 폭이 넓은 도로가 한가운데로 나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이채롭다. 도로 한가운데에는 소나무가 한 그루씩 서 있고 길 양쪽에 소나무가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나무 그늘도 거의 없는 도로를 걷다 보면 양쪽으로 인공호수가 나타나는데 호숫가에 우리나라 수양버들 같은 버드나무가 줄지어 자라고 있다. 버드나무 아래로 산책을 하거나 물가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이곳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경석
▲봉분 위의 비술나무
소나무숲을 좌우로 하고 전각을 지나면 청 태종의 봉분이 나타나는데 봉분 위에 비술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 건원릉 봉분에 태조 이성계가 고향을 그리워하여 유언으로 갈대를 심으라고 한 이래로 지금까지 갈대가 자라고 있는 것을 떠올리며 북릉 봉분도 청 태종이 유언으로 비술나무를 심게 하였는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봉분의 나무로 땅과 하늘의 기(氣)를 이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비술나무는 학명이 Ulmus pumila로,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이며 우리나라는 물론 만주 지역에도 자생한다. 멀리서 보면 이 비술나무는 조그마한 동산 위에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청 태종의 능으로 시작하여 공원으로 발전한 선양시의 북릉공원은 규모가 크고 문화유물도 많이 있는 곳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자 선양 시민들이 휴식을 위하여 찾는 도심 속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자유롭게 아무 곳이나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인구 400만의 대도시에서 시민들의 이용에 있어서 전통적인 능림을 겸비한 공원과 도시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어려움을 고려하면 일부 제한은 필요할 것 같다.
심양 시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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