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북 아시아****국가들/⊙중국**신장위구르

신장.위구르자치구ㅡ나리티 국립공원ㅡ나라티( 纳拉提) 초원

by 삼수갑산 2021. 7. 16.

나리티국립공원-나라티( 纳拉提) 초원

나라티(纳拉提)는 신원(新源)현에 속한 나라티진(镇)입니다.진(镇)은 우리나라의 리(里)에 해당하는 가장 작은 단위의 행정구역입니다. 아주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나라티 국립공원이 있어 유명해진 곳입니다. 이곳에는 외국인이 숙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숙박을 하기 위해서는 여행증이 필요하며, 중국인 여행사를 이용해 투어를 할 경우는 일괄적으로 받아주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비 내리는 나라티진(纳拉提镇)의 아침 풍경입니다.

 

 나라티 국립공원이라고 일컬어지며, 나라티 마을에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공원은 대동구(大东沟) 풍경구, 녹명봉(鹿鸣峰) 등산구, 운삼(云杉) 관상구의 3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중요한 곳만 보게 됩니다.

 

▲나라티 초원입니다.

 

이날 많은 비가 오락가락해서 초원 제대로 찍은 사진을 이것 두 장뿐입니다.

 

▲초원에 피어 있는 꽃입니다

 

▲초원 여기저기를 안내하는 카자흐족 가이드입니다

 

▲파오 안에서 이곳 전통 복장을 하고 있는 관광객입니다.

 

애인 같은 남자와 같이 왔으면서 저한테 이것 저것 자꾸 물으면서 관심을 보였던 아가씨입니다.

(내 착각이었나?^^)

 

▲역시 전통 복장을 하고 있는 관광객 아가씨입니다.

 

▲전통 복장을 입고 있는 위구르족 커플입니다.

 

이 커플은 카나스(喀纳斯) 호수 투어 때 같이 갔던 커플인데, 이번 나라티 투어에서도 만나 같이 다녔습니다. 버스를 타려는데 이 남자가 버스에서 내려오고 있어 서로 알아보고 아주 반가워했습니다.

 

남자는 우루무치 열차 역에서 열차 수리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휴가 중인데 이 투어가 끝나면 바로 카스(喀什)로 또 간다고 합니다. 이 파오 체험도 이 남자의 제안으로 하게 된 것입니다. 그 사연은 나중에 뒤에 올리겠습니다.

 

▲귀여운 아이죠?

 

이렇게 옷을 입고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파오 밖에 비를 맞고 서 있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파오 안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모자 벗겨 줄까 하니까 고개를 끄덕끄덕…. 그런데 모자 끈을 얼마나 심하게 매 놨는지 여러 명이 손으로 풀려고 해도 풀리지 않아 칼로 끊으려고 하자, 같이 오셨던 어느 분이 그러면 안 된다고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이 아이 보호자에게 물어보더니 칼로 끊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무슨 이유가 있는 모양입니다.

 

▲젖은 옷을 벗겨주고 따뜻한 이불을 덮어 주고는 뜨거운 차를 주자 잘 마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몸이 좀 풀렸는지 사진을 찍으려고 하지 이렇게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

 

그 뒤로 저만 보면 생글생글 웃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기념품을 하나 주었는데,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보기에는 남자 같은데 귀걸이 한 것 보면 여자 같기도 하고….

 

▲파오 안 천장의 문양입니다.

 

◆ 도착한 저녁 늦게 이곳 초원 입구에서 구화(篝火, 모닥불, 횃불)파티를 합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일종의 행사 같은 것으로 연극, 노래, 춤, 악기 연주 등이 이어집니다.

이곳도 가고 싶은 사람만 갑니다.

 

입장료, 차비 합해서 95위안입니다.단, 이곳에 가실 때는 저녁 늦게 10시 다 되어 가므로 미리 저녁을 잘 드시고, 조금 쌀쌀하므로 보온에 유의 하십시오. 가시면 둥근 광장에 큰 조명을 몇 개 켜 놓았는데, 이 조명 근처에 앉으셔야 모든 것을 정면으로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끝이 나서도 자기 일행(특히 가이드)과 같이 다녀야 나오는 차를 타실 때도 편리합니다. 차 타고 오는 곳과 나가는 곳이 틀리기 때문에 일행을 놓치면 낭패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차 타고 나와서 알아서 숙소를 찾아서 오면 다행이고요.

물론 위에 사항을 가이드가 알아서 챙겨주지만, 그래도 참고로 알아두십시오.

 

 

◆ 나라티에 갔을 때 저녁 늦게부터 보슬비가 내리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제법 많은 비로 바뀌었습니다.

 

어제 이곳에 올 때 바인부르커(巴音布魯克)에 관심을 보였더니 가이드가 가기를 권했습니다. 투어 비는 일인당 200위안으로 왕복 6시간이 걸리며 아침 6시에 자가용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때라면 갔을 텐데 이상하게 자꾸 가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이고 갈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별로 내키지가 않아서 포기했고, 몇 명이 가냐고 물어 보았더니 6명이 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9시쯤에 자가용 두 대가 숙소로 들어오더니 우리 투어 일행 몇 명이 내리더군요. 나중에 물어 보니 비가 너무 와서 비포장 길이 엉망이 되어 차가 빠져서 가지를 못해서 겨우 돌아 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비는 나중에 나라티 초원 투어 때도 말썽을 부렸습니다. 처음 출발 때는 비가 좀 그치는가 싶더니 나중에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로 변했습니다. 초원 안 투어 버스 두 대에 나누어 탄 우리 일행은 그저 차 안에서 밖에

내리는 비만 바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똥이 가이드에게 떨어졌습니다. 비가 내리기 전에 초원 몇 군데 둘러보고 나중에 이상한 작은 동물원(우리 몇 개에 그저 오리, 개, 곰 등 동물 몇 마리 있는, 진짜 초라한 동물원)을 봤는데 그 이후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볼품 없는 동물원 대신 다른 곳을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볼 것도 없는 동물원에 갔다고 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가이드와 손님들 간에 서로 언쟁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이드도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인데 사람들이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비가 와도 좋으니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해도 운전기사가 아침도 못 먹었다고 하면서 못 간다고 하고….(요 때가 오전 11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위에 위구르족 커플의 남자가 갑자기 우리 차에 올라 와서는 이 상태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니 파오 체험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물론 이미 파오 주인하고 일인당 30위안에 협상도 했다고 하면서….그런데 이런 제의가 있는데도 또 하겠다는 사람, 못 하겠다는 사람, 다른 것 하자는 사람 등으로 나누어 거의 1시간 가까이 서로 자기 주장만 내 세우더군요. 하도 시끄럽고 해서 차 밖으로 나가면서 가이드에게 “힘들겠다.”라고 하자

 

한숨을 푹 쉬면서 “종커우난티아오(众口难调)”라면서 짧고 또렷하게 말하더군요. ‘여러 사람의 입을 다 맞출 수 없다’는 뜻으로 각자의 의견이 다 틀리다는 뜻입니다. 비 내리는 밖에 서 있는 것도 괜찮더군요.

 

차를 타면서 가이드에게 힘내라고 하자 씩 웃더군요. 차에 타서는 옆에 앉아있는 아주머니(湖北省 武汉에서 혼자 투어 온 분으로 투어 내내 버스 안에서 저와 같이 앉아 다니면서 중국어 많이 가르쳐 주고, 저에게 도움도 많이 주었습니다.)가 한 마디 거들어 주더군요.

 

‘치주에이바서(七嘴八舌)’이라고…. ‘일곱 입에 여러 개의 혀’라는 뜻입니다. 결국은 파오 체험을 하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위에 전통 옷을 입고 있는 모습들이 그때 찍은 사진들입니다.그렇게 체험을 하던 중에 비가 좀 그치자 사람들은 말을 타고 초원으로 나가는 등 개인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그냥 초원 위를 명상을 하면서 걸었습니다. 양 잡은 것, 요리 하는 것, 사람들 말 타는 것 등을 보면서 모처럼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비 쏟아지면 다시 아무 파오 속으로나 들어가고... 아, 파오의 주인, 양 잡을 때 보니 우리나라 어느 기업의 작업복을 입고 있더군요. 한국말이고 내가 이 글 쓰는 나라에서 왔다고 하니 그냥 빙긋이 웃기만 하더군요. 옷의 글이 무슨 뜻인지,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른 듯 했습니다.

 

이곳 사람들, 참 평화롭게 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이나 양들은 초원에 풀어 놓으면 알아서 풀 뜯어 먹고 살 것이고,

사람들이야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말 타고 양 고기 먹으면서 사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그런 사람들이 정치가 무엇인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나 하겠습니까?

 

어느 날 중국인들이 총 들고 와서 중국 땅이라고 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겠지요.안 그러면 또 어떻게 할 재주도 없었을 것이고요.그냥 이대로 편하게 살도록 해 주는 것이 그들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 신장성(新彊省)에는 5개의 외국인 비 개방 지역이 있습니다.

 

외국인은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거나, 낮에 관광을 할 수는 있으나 숙박을 할 수는 없습니다. 비 개방 지역은 중요 군사시설이 있는 곳이나, 중국 자치 정부과 소수 민족의 마찰이 자주 발생하는 곳입니다. 숙박업소는 외국인이 투숙하면 보안카드를 기록해 공안국에 신고하므로 자동적으로 알게 되고, 벌금이 1인당 500위안 가까이 부과된다고 합니다.

 

우루무치(乌鲁木齐)나 카스(喀什)의 공안국에서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하며, 번거로우면 약간의 수수료를 주고 여행사에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나 갈 때도 숙박이 예정되어 있으면 미리 허가증을 받아야하며, 여행사 단체 투어 시는 여행사에서 알아서 처리해 줍니다.

 

◆ 비 개방 지역

 

1. 우치아(乌恰) : 카스(喀什) 서쪽에 있는 현으로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입니다. 타지키스탄 비자가 있는 여행자는 가도 됩니다. 단, 중국으로 다시 오기 위해서는 중국 복수 비자가 있어야 합니다.

 

2. 공류(巩留) 3. 니러커(尼勒克) : 이닝(伊宁)과 신원(新源) 사이에 있는 현입니다.

 

4. 신원(新源) : 나라티(纳拉提) 초원이 있는 곳입니다.

 

5. 허징(和静) : 나라티 초원에서 약 80km 떨어진 바인부르커(巴音布魯克) 초원이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