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위구르자치구ㅡ우루무치ㅡ톈산톈츠(天山天池)는 서왕모의 목욕탕?
천산 천지(天山 天池)는 우루무치 동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해발 5,455m로 천산 산맥에서 세 번째로 높은 보거다봉(搏格达峰) 중턱 1,980m 지점에 만년설 녹은 물이 큰 호수를 형성하고 있는 산정 호수입니다. 호수의 둘레는 158km이고 수심이 깊은 곳은 60m입니다.
이곳은 중국인들에게 성지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이는 도교의 여신인 서왕모(西王母)가 주(周) 나라의 천자와 회담을 했다는 전설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은 이곳 설산과 광활한 호수의 화려한 모습으로 중국의 스위스라고 하기도 합니다.
호수 주변에는 카자흐스탄 민족인 카자흐족(중국에서는 하사커족<哈萨克族>이라 일컬음) 유목민들이 목축하면서 살고 있고, 일부는 천지 주변에서 장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천산천지. 보거다봉 위치도
천산산맥은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관통하는길이 약 2,500km의 산이고, 최고봉은 해발 7,435m 포베다산인데중국 신장성쪽으로 한 줄기 산맥이 뻗어서 가지를 이루고 있다. 이를 보통 “중국 천산”이라고 하는데, 길이는 약 1,700km이며최고봉은 보그다 산(5,445m)이다.
천산 천지는 이런 중국 천산 산맥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개발 된 21개의 천지 중에 백두산 천지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천지 중 한 곳으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곳이다.
면적은 약 4.9제곱 킬로미터 정도로 평균 수심은 40m최고 수심은 약 100m인 이 곳에서,서왕모와 일곱 선녀들은 목욕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일종의 서왕모 전용 목욕탕인 셈인데….
▲원본출처 / naver 백과
▲투어 중에 위구르 춤을 선보이기 위해 버스 앞 쪽에 온 아줌마(결혼했음. 신혼여행 중.) 제 뒤에 앉았었는데, 나중에 내가 한국 사람인 걸 알고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을 뚱뚱해….’를 한국말로 또렷하게 불러주었던 아줌마입니다.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고 해서 제가 뜻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나중에 호탄(和田)에 간다고 하니 자기 집에 가보라고 주소를 적어 주었었는데, 나중에 주소를 찾아 가니 몇 채의 아파트가 있는 곳이라 못 찾아 갔었습니다. 왼쪽에 있는 아가씨는 투어 가이드입니다.
▲천지 입구에 있는 수차(水車)입니다.
▲카자흐족 민속춤입니다
▲카자흐족 민속춤입니다
▲주나라 목왕과 서왕모의 만남을 묘사한 조각들
춘추전국시대 초기에무력으로 나라를 통치했던 용맹 과감했던 주나라의 왕이 있었다.그는 주 목왕(穆王)으로 곤륜산 부근을 순시하던 중에 서왕모에게면회를 허락 받았다고 전해진다.
목왕은 여덟 필의 명마가 끄는 마차를 타고서 겨우 서왕모가 사는 곳을찾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자신을 찾아온 목왕을 위해 서왕모는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천산 천지(天山天池)
천산산맥의 북쪽은 천산 천지가 자리잡고 있어 어마무시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며국가공원으로
지정된 만큼 공식적인 트레킹 허가는 내주지 않는다.
▲천산 천지(天山天池)
▲천산 천지(天山天池)
▲중국 천산산맥의 최고봉 보그다봉
▲천산 천지(天山天池)
▲천지 모습입니다.우리나라에 있는 호수보다 규모만 클 뿐, 풍경은 비슷했습니다.
▲햇살 가득 수면 위를 때리는 천지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며 웨딩사진을 찰영하고있는 커플
▲천지에 있던 태극문양입니다. 이곳은 도교와 관련이 깊은 곳이라 이런 문양이 있었습니다. '
▲유람선으로서 앞에 보이는 화려한 배는 60위안, 뒤에 겨우 보이는 배는 35위안입니다. 보통 35위안짜리 배를 타기 때문에 60위안짜리 배를 탈 경우 사람이 많이 없어 늦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
▲배를 타고 천지를 돌면서 본 왕모묘(王母庙) 전경입니다.
▲서왕모(西王母) 그림
곤륜산에 기거한다는 서왕모와 관련된 이야기는곤륜산에 국한되지 않고 중원과 변방 곳곳에 남겨져 내려오는데, 그 이유는서왕모가 도교에서는 최고의 여신으로모든 신선들을 지배하며, 여러 황제들에게 선술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서왕모는 3천 년에 한 번 열린다는 신성한 복숭아인“반도(蟠桃)”를 가지고 있는 여신으로, 이 불가사의한 열매인 반도를 먹으면 신선이 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방삭(东方朔)은 서왕모의 반도원에 몰래 들어가 반도를 세 개나 몰래 훔쳐 먹었으며 자신을 저승으로 데려가려는 저승사자에게옥황상제로부터 삼천갑자를 살 수 있도록 특권을 받았다고 뻥을 친다.
그리고이를 믿고 순진하게 되돌아갔던 저승사자가인간들의 생명록을 뒤져 본 후 동방삭이 사기를 친 것을 눈치채고 다시 이승으로 내려왔으나동방삭은 등창 앓던 종기자국을 보이며 옥황상제의 인(印)이라며 다시금 뻥을 친다.
저승사자가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돌아갔을까?이 후 동방삭은 정말로 삼천갑자, 즉 18만 년을 살았다고 전해진다.이는 멍청한 저승사자가 한 몫 했음은 물론이고몰래 훔쳐 먹은 서왕모의 복숭아 세 개도 큰 역할을 했음이랴~~
▲왕모묘 올라 가는 길입니다.
▲역시 대륙은 다르군...향초하나 굴기 어마어마 하내요
▲왕모묘 입구에서 본 천산의 일부입니다.
▲왕모묘 입구입니다.
▲왕모묘안 처마의 문양입니다
▲제를 올리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점을 보아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왕모묘 뒤에 있는 사당이었는데, 무슨 사당인지 기록이 없네요.
◆천지(天池) 가는 방법
천지를 가기 위해서는 우루무치 시내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일일투어를 가야만 합니다. 혹 개인적으로 간다고 해도 어떻게 가는지 제대로 된 정보도 없으며, 입장료가 무척 비싸기 때문에 절대 비추입니다. 개인적으로 인민 공원 근처에서 간다고 하는 정보도 있으나, 시간, 경비 등을 따져 보면 투어 가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실제 입장료만 100위안입니다.
시내 인민공원 앞, 뒤 문 쪽에 가면 작은 가판을 놓고 여행객을 모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신청하면 됩니다.
(시내에 있는 여행사도 가능) 투어 비는 130위안으로 이 안에는 입장료(100위안), 투어 버스비, 그리고 점심 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점심은 국수인 반미엔(拌面)과 볶음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미엔은 양고기와 여러 가지 야채 등을 적당히 볶아서 굵은 국수에 얹어주면 섞어서 먹는 국수로 양고기 특유의 비릿한 맛도 나지 않고 맛이 좋습니다. 볶음밥은 비릿한 맛이 나기 때문에 아마 거부감이 많이 드실 겁니다.
그럴 때는 양 꼬치를 몇 개 시키셔서 같이 드시면 괜찮을 겁니다.(꼬치 값은 별도.) 볶음밥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찐 밥으로, 밥을 할 때 당근을 많이 넣어서 하기 때문에 당근 특유의 링링한(?) 맛이 강해서 양고기 기름으로 볶은 것 같은 거부감이 일어납니다.
투어를 신청하면 신청서를 쓰게 하고 돈을 받고 영수증을 내 주며 가기로 한 날(보통 하루 전에 신청해도 충분함) 어디로 몇 시까지 나오라고 합니다. (보통 인민공원 앞이나 뒤 가판대 있는 곳으로 나오라고 함.)
그럼 그 시간에 그 장소에 나오면 대형 버스로 이동합니다. 가는 도중에 가이드가 천지 입구에서 셔틀버스나 삭도(케이블카)를 타고 천지까지 갈 사람에게 별도로 35위안을 받습니다.
입구에서 천지까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셔틀버스나 케이블카를 타야합니다. 왕복 요금인데 케이블카를 타면 천지 산 위에 내려주기 때문에 다시 천지로 한참 걸어 내려 와야 하고, 또 관람 후에는 다시 산위로 한참 걸어 올라가 케이블카를 타기 때문에 보통 셔틀버스를 타고 갑니다. 셔틀버스에서는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됩니다.
천지에 도착하면 배를 타고 안타고는 자유입니다. 호화스러운 배는 60위안, 그냥 평범한 배는 35위안.(아주 빠른 보트도 있는데 관심을 두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호화스러운 배는 타는 사람이 많이 없어 언제 떠날지 몰라 비추입니다.
배를 타면 천지를 조금 돌다가 왕모묘 입구에 세우는데, 내렸다가 다시 타야하기 때문에 처음 산 배표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서왕묘 입장료는 또 따로 10위안 지불해야합니다.
안 가실 분은 그냥 밑에서 다음 배를 기다리시던가, 타고 왔던 배에서 내리시지 마시고 도로 타고 오셔도 됩니다. 이것, 저것 다 포함해서 210위안 드네요.(호화여객선 타면 240위안.)
◆남산목장(南山牧场)이라고 목장 일일 투어가 있습니다. 일종에 초원 투어이며 말도 탈 수 있는 투어입니다. 이는 천지 투어와 함께 우루무치에 경험하실 수 있는 대표적인 일일투어입니다.
보통 우루무치에 오시면 이틀에 거쳐 이 두 가지 투어를 하시는데, 다음에 가시는 분들의 일정과 시간에 따라 천지나 남산 목장을 가고 안 가고, 다른 곳 투어를 가고 안 가고를 결정하실 수 있게 나중에 천산북로(天山北路) 투어를 마무리하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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