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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충청 북도****기행29

충북 충주ㅡ중원(中原)을 걷다ㅡ뜨거운 1000년의 역사 중원(中原)을 걷다ㅡ뜨거운 1000년의 역사 ▲초겨울 이른 아침에 충북 충주의 남산을 휘어 감고 있는 충주산성 동문 쪽에 올라 바라본 경관. 충주산성 길은 차곡차곡 쌓은 성곽 위를 딛고 이어진다. 시계가 탁 트이는 가파른 지형에다 성곽을 지어 올렸으니 그 위에 오르면 빼어난 경치가 펼쳐지는 건 당연하다 충북 충주 땅을 ‘중원(中原)’이라고 처음 불렀던 건 신라였습니다. 고구려가 차지하고 있던 충주지역을 빼앗은 뒤 거기에 지방행정구역인 ‘중원경(中原京)’을 설치했지요. 신라가 충주에다 중원, 즉 ‘국토의 중앙이자 근원’이라는 이름을 달아준 건 충주 일대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이자, 한강의 수운(水運)이 나라 힘의 원천이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자기 땅의 중심’으로 선포하기 이.. 2022. 2. 3.
충북 제천ㅡ박하사탕찰영지ㅡ박하사탕보다 달콤한, 추억보다 먼 과거로 “나 돌아갈래 제천 봉양읍ㅡ박하사탕찰영지 박하사탕보다 달콤한, 추억보다 먼 과거로 “나 돌아갈래 ▲제천 백운면에 위치한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 박하사탕처럼 달콤할 수만은 없는, 산산한 추억이 교각 위 철길과 바로 아래 제천천으로 무심히게 흐른다. 제천=최흥수 기자 추억이 다 아름답기만 할까. 남루하고 초라해 들키고 싶지 않은 기억, 너무 쓰리고 아파 결코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절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면 달콤하고 포근해진다. 시간의 마법이자 세월의 힘이다. 제천 봉양읍은 읍이라는 행정구역에 걸맞지 않게 중심지가 없다. 관광지도 산길 따라, 철길 따라 흩뿌려져 있다. 복고풍에 새로운 유행을 입히면 ‘레트로’가 되지만, 봉양의 관광지는 그 흐름과도 거리가 있다. 때로 아름답고 때로 눈물겨운 제천 봉양의 오래된.. 2022. 1. 23.
충북 진천ㅡ초평호.농다리ㅡ자연 품은 돌다리 사람들의 흔적들 1000년을 이었네 초평호.농다리ㅡ자연 품은 돌다리 사람들의 흔적들 1000년을 이었네 ▲충북 진천군 세금천 위에 놓인 농다리를 탐방객들이 지나고 있다. 농다리는 많은 비가 오면 물이 넘쳐 흐르도록 만들어져 오랜 세월을 무너지지 않고 버텨 왔다.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 땅 위에 물이 생기고 생명이 태어났다. 물은 흘러 내려와 강을 이뤘고 주변에 사람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왕래와 소통이 필요했던 사람들은 이쪽과 저쪽을 잇는 다리를 놓았다. 통나무를 갈라 가로지르거나 큰 돌을 놓기도 했다. 어느 다리는 자주 큰물이 쓸어갔지만 어느 다리는 긴 세월을 견디며 발자국을 몸에 새겼다. 이 땅에는 1000년을 견뎌 온 다리도 있다. 진천 세금천(洗錦川)의 농다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언뜻 보면 그저 돌무더기처.. 2022. 1. 15.
충북 괴산ㅡ괴산 산막이옛길 (등잔봉450m &천장봉437m &삼성봉550m )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등잔봉450m &천장봉437m &삼성봉550m ) 산막이 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괴산의 대표 관광명소 1957년 건설된 괴산댐은 당시 우리 기술로 준공한 최초의 댐이라 하여 괴산의 자랑거리가 되었지만 뜻하지 않게 산막이 마을을 더욱 더 오지로만들었다. 마을사람들은 나룻배를 통해 바깥 마을로 오갔고 배를 타는것도 번거롭고 불편 했기에 산비탈에 길을 냈다. 산막이 옛길은 그 벼랑길인 산막이 마을에서 외사리 사오랑마을까지 4km길이다. 지금은 나무데크길로 걷기에 편할 뿐 아니라 기암괴석 절벽과 어우러진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풍경을 음미 하면서 힐링하는 걷기 좋은 명소이다. 연하협구름다리 산막이 옛길 풍경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풍경이다... 2021. 11. 29.
충북 보은ㅡ한국의 절집 순례ㅡ속리산 법주사(俗離山 法住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속리산 법주사(俗離山 法住寺) ▲고찰은 절도 절이지만 들어가는 숲길이 절 만큼이나 마음에 듭니다. ▲절로 들어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못보던 부도가 보여서 자세히 살펴보니불국사에 조실로 계시던 월산스님의 부도로군요. 전에 모셔졌던 탄성스님의부도와 같이 한 구역을 이루었네요. 뒤에 보이는 것이 부도비 입니다. ▲절로 건너가는 냇가에는 자신의 소망을 비는 마음으로 쌓아 놓은 작은 탑들이 많이 보입니다. ▲현판을 먼저 살피고 들어 갑니다. 속리산 대법주사 라고 되어 있군요. ▲법주사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바라본 속리산입니다. 산문에는 호서제일가람이라고 써져 있군요. 호서라는 말은 이견이 있기는 합니다만,제천의 의림지 서쪽을 가르키는 말이지요. 현재는 충청도 지역을 가르키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가.. 2021. 11. 21.
충북 단양ㅡ한국의 절집 순례ㅡ천태종 총본 소백산 구인사(小白山 救仁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천태종 총본 소백산 구인사(小白山 救仁寺) ▲원각 상월(圓覺上月, 1911~1974)이 1945년 5월 ‘억조창생 구제중생 구인사(億兆蒼生救濟衆生救仁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1만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5층짜리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인 대법당 설법보전(說法寶殿)과 목조 대강당인 광명당(光明堂), 관음전 등 50여 동의 전각을 건립하였다. ▲구인사(救仁寺)는 대한불교천태종의 총본산 사찰이다. 절은 소백산 구봉팔문(九峰八門)의 제4봉인 수리봉 밑 해발 600m의 고지 백자동(栢子洞) 계곡의 연화지(蓮花地)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풍수 명당이라고 한다. 구인사는 1945년 5월 창건주 상월 대조사가 칡덩굴로 얽어 만든 작은 초암(법당)에서 시작하였다.. 2021. 11. 16.
충북 제천ㅡ한국의 절집 순례ㅡ금수산 정방사(錦繡山 淨芳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금수산 정방사(淨芳寺)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있는 전통사찰. 충주댐이 한순에 보이고 기암 절벽아래 사찰이 고즈넉이.... 해발고도 1,016m의 금수산 자락 신선봉 능선에 있는 사찰로, 662년(신라 문무왕 2)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대한불교 조계종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로, 《동국여지승람》에는 산방사로 소개되어 있으며, 의상이 도를 얻은 후 절을 짓기 위하여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에 날아가 꽂혀서 절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사전(寺傳)에 1825년 지금의 불당을 보수했다는 기록도 있다. 경내에는 법당과 요사, 현혜문 등이 있는데, 1825년에 세워진 법당은 12칸, 요사는 5칸 규모의 목조 기와집이다. 현혜문은 절의 정문으로 일주문이라고도 하고, 1칸 규모의 목조문이다. .. 2021. 11. 12.
충북 제천ㅡ제천 봉양면과 백운면 사이에 있는 천등산(天登山) 박달재 제천 봉양면과 백운면 사이에 있는 천등산(天登山) 박달재 천등산(天登山) 박달재라고도 하며, 조선시대에는 천등산과 지등산이 연이은 마루라는 뜻에서 이등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해발 453m, 길이 500m. 예로부터 제천에서 서울에 이르는 관행길이 나 있으나, 첩첩산중으로 크고 작은 연봉이 4면을 에워싸고 있어 험준한 계곡을 이룬다. 이곳은 1217년(고려 고종 4) 7월 거란군이 10만 대군으로 침공해 왔을 때 김취려(金就礪) 장군이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전공을 세운 전승지로 유명하다. 또한 인근의 지등산·인등산과 함께 천(天)·지(地)·인(人)을 모두 갖춘 신령스런 곳으로, 단군이 하늘에제사 지내던 성소로 알려져 있다 산에는 잣나무 ·전나무 ·향나무 ·육송 등의 상록수가 울창하며, 도로가 구비돌아 9.. 2021. 11. 12.
충북 영동ㅡ금강. 초강천. 석천 둘레길ㅡ숲길 물길 따라 걷다보니...가을 한복판에 닿았습니다 금강. 초강천. 석천 둘레길 숲길 물길 따라 걷다보니...가을 한복판에 닿았습니다 ▲월류봉에서 초강천의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월류봉 둘레길 초입. 신발 끈을 조이고 월류봉을 출발한 직후에 물길을 끼고 있는 이런 숲길을 지난다. 천변 풍경이 가을 색으로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충북 영동에는 가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둘레길이 있습니다. 둘레길이라면 대개 산의 둘레를 도는 길인데, 영동의 둘레길은 ‘물의 둘레’를 돕니다.‘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은 금강의 물길을 돌고, ‘월류봉 둘레길’은 수묵의 풍경 같은 월류봉에서 반야사까지 줄곧 초강천 물길을 끼고 갑니다. 반야사에서 다시 경북 상주의 옥동서원을 잇는 ‘백화산 둘레길’도 석천의 물길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이 세 곳의 둘레길은 어느 곳이 더 낫다고.. 202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