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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경기 인천****기행56

경기 여주ㅡ王의 숲’에서 솔향에 취하다...여주通 3인이 꼽은 여강(驪江)길 여행 王의 숲’에서 솔향에 취하다...여주通 3인이 꼽은 여강(驪江)길 여행 ▲'S'자로 유려한 곡선을 뽐내며 경기도 여주의 중심부를 지나는 남한강인 '여강'과 여강의 곡선을 잇는 듯 능선을 따라 쌓은 파사성. 파사성은 여주通 3인이 이구동성 추천한 여강길 명소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여주는 인접한 이천, 원주와 다르게 아직은 시골의 정취가 많이 남아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도시예요. 딱딱한 아스팔트나 시멘트 길보단 폭신폭신한 흙길로 이어진 시골길도 많고요.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인 ‘여강(驪江)길’을 걷다 보면 때 묻지 않은 자연, 보물 같은 풍경들과 조우할 수 있답니다. 전철인 경강선 타고 도심에서 40여 분 거리에 황금 평야와 황포돛배가 다니는 강이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눈.. 2022. 11. 2.
경기 여주ㅡ왕릉에서 석탑까지...세종의 여민(與民) 정신 스민 길 왕릉에서 석탑까지...세종의 여민(與民) 정신 스민 길 ▲여주 능서면의 세종대왕릉. 서울 내곡동에 있는 아버지 태종의 무덤(헌릉) 근처에 조성했다가 길지를 찾아 여주로 천장했다. 바로 옆 구릉의 효종대왕릉과 숲길로 연결돼 있다. 여주 능서면 넓은 들판에 색깔 있는 벼로 그린 논바닥 그림이 있다. 세종대왕이 두 팔을 벌리고 호탕하게 웃음 짓는다. 여주 쌀 홍보 모델로 이만한 인물이 또 있을까. 바로 옆 경강선 전철 역명은 세종대왕역이다. 주변 도로변에는 지명을 아예 ‘세종대왕면’으로 고치자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능의 서쪽에 있어서 능서면이다. 세종대왕릉 영릉(英陵)과 효종대왕릉 영릉(寧陵)을 아울러 영녕릉이라고도 부른다. 이곳부터 여주 옛 도심을 거쳐 신륵사까지 이어지는 여주 여강길 4코스를 걷는.. 2022. 10. 26.
경기 남양주ㅡ나라를 말아먹은 고종-민비 묻힌 홍릉과 남양주 조말생 묘의 비밀 고종, 왕비릉 이장을 위해 조말생 묘를 강제로 옮기다 ▲경기도 남양주 수석동에는 세종 때 문신 조말생 묘가 있다. 원래는 남양주 금곡리에 있었는데 1900년 고종이 3년 전 왕비 민씨를 묻은 청량리 홍릉을 금곡리로 천장하면서 수석동으로 강제 이장 당했다. 금곡리에는 조말생 문중 묘 110여 기는 물론 전주 이씨 왕족묘도 허다했다. 세종 막내아들 영응대군 부부 묘 또한 그때 경기도 시흥으로 이장됐다. ‘매천야록’에 따르면 홍릉 이장으로 금곡리에 있던 무덤 2만여 기가 이장됐다. 금곡리로 천장지가 결정되는 과정도 복잡했고, 결정 후 실제 천장에는 19년이 더 걸렸다. 사진은 조말생 묘에서 바라본 장명등과 한강 풍경이다. /박종인 기자 1897년 10월 13일 대한제국을 선포한 광무제 고종은 일주일 뒤 경사를.. 2022. 10. 19.
인천 옹진ㅡ대청도(大靑島)ㅡ원나라 마지막 황제가 1년 넘게 눈물로 머문 섬 대청도ㅡ원나라 마지막 황제가 1년 넘게 눈물로 머문 섬 ▲농여해변의 감미로운 노을. 실제 눈으로 보면 더 강렬하다. 사진은 시시각각 변하는 100가지 아름다움 중 단 한 순간만 포착해 찍은 것이다. 인접한 섬 백령도가 실루엣으로 드러난다. 원나라 마지막 황제의 눈물이 깃든 섬이다. 원나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이었다. 동서양을 공포에 떨게 했던 칭기즈 칸이 세운 광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제는 이 작은 섬에서 1년 넘도록 살았다. 전설이 아닌 , 과 중국 문헌에 남아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순제順帝의 유년 시절이 깃든 섬, 대청도로 간다. 아버지 명종은 즉위 8개월 만에 독살 당했다. 어린아이였던 장남 순제는 대청도로 쫓겨났고 작은아버지인 문종이 황제에 올랐다. 문종은 평생 친형을 살해했다는 죄책감에 .. 2022. 10. 14.
경기 용인ㅡ한국 천주교 聖地ㅡ손골 성지(성 도리 헨리꼬 신부가 체포된 선교사들의 전교 유적지) 손골 성지(성 도리 헨리꼬 신부가 체포된 선교사들의 전교 유적지) ▲손골 성지 표지석 ▲찾아가는 길 ▲손골 성지 입구 수원시 북쪽에 솟아 있는 광교산 동쪽 깊은 골짜기 안에 위치한 손골 성지는 옛부터 향기로운 풀이 많고 난초가 무성했던 곳으로 '향기로운 골짜기'라는 뜻을 지닌 손곡(蓀谷)의 형성시기는 알 수 없으나,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이룩한 교우촌으로 병인박해(1866) 때에는 10여호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손골은 주민들 사이에서 신자들의 부락 '성교촌'이라 불리어 오는데 특히 이요한, 그의 아들 베드로,손자 프란치스코 삼대가 손골에서 살던 중 병인박해시 피신하여 신미년(1871년 3월 16일)에 순교하였다 한다(치명일기). 손골은 프랑.. 2022. 10. 3.
경기 남양주ㅡ한국 천주교 聖地ㅡ마재성지(순교자 정약종과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4형제의 생가터) 마재성지(순교자 정약종과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4형제의 생가터) ▲마재성지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4형제의 생가 터로 이름난 마재성지는 양수리에서 팔당댐 방향으로 3km가다 왼쪽으로 그 입구가 나타난다. 마재의 정다산 성지에는 사당과 기념관, 생가 터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언덕 위에는 다산의 묘소가 있다. 이 묘소에서 내려다보면 마을과 한강을 넘어 천진암이 있는 앵자봉 계곡이 펼쳐지고 그 오른쪽은 약종이 살았으며 묘소가 있던 배알미리(拜謁尾里)가 된다. 정약현, 약전, 약종, 약용 등 여기서 태어난 4형제 중 셋째인 약종은 천주 신앙을 위해 피를 흘린 순교자로, 약용은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이다. 그러나 정약현의 부인이 이벽 성조의 누이, 정씨 형제의 누이가 최초의 세례자 이승훈의 부인, 약.. 2022. 9. 30.
인천 옹진ㅡ바이크 타고 돌아본 인천 ‘삼형제 섬’ 신도(信島)··시도(矢島)··모도(茅島) 바이크 타고 돌아본 인천 ‘삼형제 섬’ 신도(信島)··시도(矢島)··모도(茅島) 인천 영종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삼형제 섬’ 신도·시도·모도는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이면 닿는다. 바쁜 일상을 쪼개 반나절만 시간을 내면 섬 여행의 낭만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섬 여행은 늘 설렌다. 배를 타는 것도 한적한 섬 풍경도 일상을 벗어나는 쾌감을 키운다.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도 가볼 만한 섬이 꽤 있다.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속한 신도(信島)·시도(矢島)·모도(茅島)는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여 거리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닿는다. ‘삼형제 섬’으로 불리는 세 섬은 연도교(섬과 섬을 잇는 다리)로 연결돼 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 좋다.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2024.. 2022. 9. 24.
경기 안성ㅡ뭘 좋아할지 몰라서…펼치고 보니 '안성맞춤' 안성ㅡ뭘 좋아할지 몰라서…펼치고 보니 '안성맞춤' ▲안성맞춤랜드는 24시간 무료 개방하는 대규모 시민공원이다. 조각공원 건너편으로 남사당공연장이 보인다. 안성맞춤은 경기 안성에서 주문한 유기그릇처럼 꼭 마음에 든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지역에서는 꽃신과 가죽신, 백동과 담뱃대 등도 안성맞춤에 들어가는 명품이었다고 자랑한다. 조선 시대 전국 3대 시장이었던 안성시장에서 주문하면 뭐든지 안성맞춤이라는 얘기다. 보개면에 ‘안성맞춤랜드’라는 시설이 있다. 대형 놀이공원으로 착각하고 입장료가 얼마냐는 문의가 많다. 실제는 24시간 무료로 개방하는 시민공원이다. 도심에 위치한 다른 지역의 공원과는 좀 다르다. 산자락 하나를 통째로 정비한 넓은 골짜기에 안성을 대표하는 인물과 민속, 즐길 거리를 한곳에 모아 놓았다.. 2022. 9. 24.
경기 강화ㅡ석모도(席毛島)ㅡ‘바다의 단풍’ 강화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붉게 물들었네 강화ㅡ‘바다의 단풍’ 강화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붉게 물들었네 ‘섬속의 섬’ 강화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붉은 카펫 깔아 놓은 듯 환상/어머니 품 닮은 민머루해변 갯벌 맨발로 걸으며 ‘힐링’/석모도수목원엔 ‘영원한 행복’ 꽃말 지닌 하늘바라기 활짝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갯벌에 붉은 카펫을 깔아 놓았나 보다. 썰물로 푸른 바다가 저 멀리 밀려 나가면서 드러난 속살은 온통 빨갛다. 그 위에 높은 하늘이 더해지니 세상은 블루와 레드, 두 가지 색밖에 없는 듯하다. 바다의 단풍, 칠면초 군락지. 석모대교를 지나자 그곳은 이미 가을이다. ◆바다의 단풍 만나러 석모도 갑니다 봄과 가을은 성급한 벚나무 타고 온다. 4월이 오면 연분홍 꽃 팝콘처럼 터뜨리며 화사한 봄의 시작을 알리더니 찬 바람 불.. 2022.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