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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제주 자치도**기행

제주도ㅡ한국의 절집순례ㅡ산방산 산방굴사(山房山 山房窟寺)

by 삼수갑산 2022. 10. 14.

한국의 절집순례ㅡ산방산 산방굴사(山房山 山房窟寺)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산방굴사(山房窟寺).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방산(395m)의 서남쪽 해발고도 200m 지점에 있는 길이 10m, 높이 5m, 너비 5m의 천연석굴로 원래는 산방굴(山房窟)인데 안에 불상을 안치하고 있어 사찰로 불린다.

고려의 승려 혜일(慧日)이 자신을 산방법승(山房法僧)이라 하고 이곳에서 수도하다 입적하였다고 한다. 굴 내부는 석벽처럼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천장 암벽에서는 사시사철 눈물처럼 맑은 물방울이 떨어지는데 이는 산방산 암벽을 지키는 산방덕(山房德) 여신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굴 밖에 서 있는 노송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일출과 용머리해안,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의 모습은 절경을 이루어 영주십이경(瀛洲十二景)의 하나로 꼽히며 예로부터 수도승들의 수도처로 이용되었다.

 

주변의 암벽에는 풍란, 석곡 지네발란 등과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유일하게 섬회양목이 자생하고 있어 산방산 암벽 식물지대가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산방산(山房山)은 현의 동쪽 10리 되는 곳에 있는데 세상에서 전하기를 ‘한라산의 한 봉우리가 쓰러져서 여기에 서 있다’고 한다.

 

산의 남쪽에 큰 돌구멍이 있는데, 물이 돌 위로부터 한 방울씩 떨어져서 샘이 되었다고 한다. 어떤 중이 굴 가운데 집을 짓고 살아서 그의 이름을 굴암(窟庵)이라 하였다”고 실려 있다. 산방산은 한라산 남쪽 바닷가에 신령스럽게 우뚝 솟은 산이다.

 

산방산 중턱에는 산방굴사가 있다. 굴 안에 불상을 모시고 있는 이 굴은 고려시대의 고승 혜일(蕙日)이 거처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산방굴사가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조선 후기에 대정고을로 유배를 왔던 추사 김정희가 자주 찾아왔다고만 알려져 있다. 산방굴사의 천장에서는 약수 물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 물은 산방산을 지키는 여신인 산방덕이 흘리는 슬픈 사랑의 눈물이라고 한다. 산방덕에 대한 전설은 이렇다.

 

옛날에 한 처녀가 살고 있었다. 용모가 단정하고 얌전하였으며 나이는 스물여덟이었다. 산방산에서 태어났으므로 자신을 산방덕(山房德)이라고 불렀다.

 

부자인 고승(高升)과 더불어 함께 살았는데, 관장(官長)이 탐이 나서 산방덕을 빼앗으려 했다. 관장은 고승이 분수에 지나친 재산을 모았다는 핑계로 집과 재산을 몰수했다.

 

그러자 그 여인은 산방산에 들어가 돌이 되고 말았다. 동천(洞泉)의 과수원이 그가 살던 옛터[유허(遺墟)]라고 한다. 지금도 산방굴사에서 산방덕이는 못다 한 사랑을 아쉬워하며 지금껏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산방산 근처 안덕면 화순리에 있는 안덕계곡은 일명 창천계곡이라고도 불린다. 조면암으로 형성된 양쪽 계곡에는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계곡의 밑바닥은 매끄럽고 결이 고운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위로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하늘이 울고 땅이 진동하면서 태산이 솟아났다. 그 암벽 사이를 시냇물이 굽이굽이 흘러서 치안치덕(治安治德)하던 곳이라 하여 안덕계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다. 예로부터 수많은 선비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펌 naver 지식백과)

 

▲부처님이 자리한 앞에 약수가 있습니다.굴의 천정에서 떨어진 물이라고 합니다.산방굴사를 찾은 사람들은 다들

약수의 맛을 보고 갑니다.약수 앞에 불을 밝힌 초들이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방굴사에서 약수를 보고 눈을 돌리니 바로 앞에 멋진 자태의 소나무가 절벽 옆에서 자리하고소나무 사이로 시원스런 바다가 보입니다.

 

▲산방굴사를 보고 내려오다가 산방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에 들렸습니다.산방사의 전각들입니다.

 

▲산방사(山房寺)

 

▲산방사 대웅전(大雄殿)

 

▲해수관음상

 

▲해수관음상 뒷면

 

▲범종루(梵鐘樓)

 

▲전각 앞에 하루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제주에서는 하루방이 천왕처럼 사찰을 지키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주차장에 내려오다 돌아보니 파란 하늘에 나뭇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잎이 나지 않은 나뭇가지인데도 파란하늘하고

썩 잘 어울립니다.나무가 자리한 계단 뒤로 산방산이 배웅을 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본 용머리해안입니다.돌아보지 못하고 오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글.사진출처 / blog. 꽃누리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