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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시아*****국가들/⊙이스라엘***기행

이스라엘ㅡ예루살렘(Jerusalem)ㅡ힌놈의 골짜기(Hinnom, Gehennom)

by 삼수갑산 2021. 10. 13.

예루살렘(Jerusalem)ㅡ힌놈의 골짜기(Hinnom, Gehennom)

▲힌놈의 골짜기(Hinnom, 게헨놈, Gehennom) 

 

힌놈의 골짜기는 '지옥의 형벌'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아켈다마(Akeldama, 아켈다마)는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가 목을 맨 곳이기에 그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별로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관광객들은 먼발치에서 골짜기의 전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뿐 직접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전망대에서 힌놈의 골짜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왜 직접 들어가보지 않느냐?’고 물으면, 시간이 없다고 하거나 별로 가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사람들의 대답 속에 ‘불길하다’ 혹은 ‘기분 나쁘다’와 같은 느낌이 역력하다. 나 역시 힌놈의 골짜기에 대해 쓰려고 했을 때, ‘하고많은 장소들 가운데 하필이면…’ 하고 몇 번의 망설임이 있었다.

 

쓰레기 소각장이요 시체 매장지인 힌놈의 골짜기는 예루살렘 남서쪽에 위치한 골짜기로, 골짜기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기드론 골짜기와 감람산의 겟세마네 지역과 만난다.

 

가룟 유다가 목을 맨 곳, 아켈다마,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힌놈의 골짜기 중심부에‘아켈다마’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켈다마는 ‘피밭’이라는 의미의 아람어라는데,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고 마음의가책을이기지못해 스스로 목을 맨 곳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이곳이 옛날과 많이 달라져서 어느 곳이 아켈다마인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피밭’이라 불리는 장소가 힌놈의 골짜기 한쪽에 있고, 그곳 위에 지어진 수도원이아직까지 자리하고 있다.

 

예수님의 승천 이후 대략 200~300년을 사람들이 피밭이라 불렀다는 곳, 아켈다마. 가룟 유다의 죽음 이후 제사장들이 그 밭을 사서 예루살렘의 멸망 전까지 외국인과 부정한 자들의 매장지로 사용했기에 이름이 알려진 곳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토대로 그 후에 그곳 위에 수도원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잔디와 나무를 심어서 경관이 괜찮지만 옛날에는 정말 황량한 곳이었다고 한다. 힌놈의 골짜기는 유다 아하스 왕 시대에 바알의 우상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분향했으며, 또 유다 사람들이 이곳에 암몬 족속의 신‘몰렉’을 위한 산당 ‘도벳’을 짓고 거기에서 어린 자녀들을 산 채로 불살라 제물로 바치는 악을 행했다

 

▲어린 자녀들을산 채로 불살라 제물로 바치는 상상도 

 

▲예루살렘서쪽에서 남으로 둘러있는 넓은 골짜기. 기드론 골짜기와 만난다.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시온산에서 바라본 힌놈 계곡과 하켈 드마 수도원

 

▲하켈 드마 수도원

 

그때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는 그분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것을 보고 뉘우치고서는, 그 은돈 서른 닢을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에게 돌려주면서 말하였다. “죄 없는 분을 팔아넘겨 죽게 만들었으니 나는 죄를 지었소.” 그러나 그들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그것은 네 일이다.” 하였다.

 

유다는 그 은돈을 성전 안에다 내던지고 물러가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수석 사제들은 그 은돈을 거두면서,“이것은 피 값이니 성전 금고에 넣어서는 안 되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의논한 끝에 그 돈으로 옹기장이 밭을 사서 이방인들의 묘지로 쓰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 밭은 오늘날까지 ‘피밭’이라고 불린다.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 값어치가 매겨진 이의 몸값, 이스라엘 자손들이 값어치를 매긴 사람의 몸값을 받아 주님께서 나에게 분부하신 대로 옹기장이 밭 값으로 내놓았다.”

 

▲하켈 드마 수도원 

 

 

▲바위 위에 지어진것이 하켈 드마 수도원

 

현재 이곳은 그리스 정교회의 수녀회가 자리잡고 있는데 수도원 안에는 바위를 파서 만든 다양한 형태의 지하 무덤들을 볼 수 있다. 이 중 오래된 것은 고대 여부스 시대에서부터 헬레니즘 시대에 이르는 무덤 형태라고 한다.

 

십자군 시대에는 이곳에 성 마리아 성당이 지어졌고, 그 후 성지에서 병자와 순례자들을 돌보는 일에 종사했던 기사수도회에 양도 되면서 성지순례 도중 예루살렘에서 죽은 순례자들을 묻는 곳이 되었다.

 

4세기의 증언에 의하면 비잔틴 시대에는 이 지하 동굴 무덤들이 수도자들과 은수자들의 기도처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1874년 거룩한 은수자들을 공경하며 이집트의 은수자인 오누프리우스의 이름을 따서 이곳에 성 오누프리우수(St. onuphrius) 수도원을 지었다.

 

바위 무덤 안에는 중세 순례자들의 해골과 뼈들이 남아 있으며, 현재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은 전승에 의하면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 하고 난 후 붙잡혀 가자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이숨었던 곳이라 하여‘사도들의 동굴’이라고 부른다.

 

방문시간은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수도원을 공개하며, 여름에는 9am-12noon, 4pm-7pm 그리고 겨울에는 9am-12noon, 3pm-5pm에 방문할 수 있다.그리스도교 휴일에는 닫는다. 특별한 경우 전화하여 허락을 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