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과 박진감에 취한 슬픈 카리스마ㅡ플라멩코(Flamenco)
▲동굴속에서 조명이 너무 열악한 가운데 약 250커트 중 가장 흔들리지 않은 베스트 컷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내려다 보이는 하얀 집들이 늘어선 예쁜 마을 알바이신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이다. 이 알바이신에 집시들이 많이 살고 있다.집시들에 대한 여러 설이 있지만 15C 무렵 인도에서 또 루마니아, 헝가리 등 동유럽에서 쫓기고 쫓겨 이베리아 반도에 정착한 소수 유랑 민족인데 어디서도 천대를 받아왔다.
1492년 이사벨 여왕이 무어인들의 마지막 왕궁이었던 그라나다를 함락할 때, 그 지역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집시들이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기에 이곳에 정착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한 집시들이 사는 동굴 집을 꾸에바(Cueva)라고 한다
▲원본출처 / graphicmaps.com
집시들이 사는 사크로몬테 동굴에서는 정열과 격정에 휩싸인 심장이 복받쳐 터질 듯하다. 댄서의 눈에서 프리즘처럼
발산되는 슬픈 카리스마와 스텝에 관객 또한 모든 동작을 멈추었다.
섹시함 보다도 그 빠른 동작에서 피어 오르는 그들의 표정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먼지, 때, 슬픔, 한···.그 삶의 애환을
촛불처럼 승화시키는 그 무엇이 지금도 내 심장에서 끊임없이 스텝을 밟고 토네이도처럼 몰아친다.
Ole Ole···.
▲사크로 몬테 cueva
사크로몬테에 집시들이 사는 동굴 Cueva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였고 전용 선술집인 타블라오 Tablao의 마루 바닥위에서 추던 플라멩코가 오늘날 오페라, 발레, 탱고와 믹싱되어 대형 예술극장의 공연으로 발전하면서 스페인을 상징하는 종합예술이 되었다.
보통 플라멩코 구성에는 무용 Baile(바일레), 기타Toque(또께), 노래Cante(깐떼), 무용수 스텝 Zapateado(사빠떼아도), 타악기 Cajon(까혼), 박수 Palmas(빨마스), 캐스트넷츠 Castañuela(까스따누엘라)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요즘은 캐스트넷츠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이 플라멩코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크리스트교 사람들과 이슬람 무어인들 사이에 집시들이 어우러져 살면서 동굴, 타블라오, 작은 레스토랑, 그리고 대형 극장에서 잔잔한 지중해 파도에 해일같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플라멩코
▲플라멩코
▲플라멩코
▲플라멩코
▲개인적으로 이 표정이 플라멩코의 첫번째 기억으로 떠오른다.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이 댄서의 비오는 듯한 땀이 랜즈위에도 내 얼굴에도...
그래도 너무 좋았다.
▲춤추는 모습이 정말 홍학 플라멩코 같다.
▲플라멩코
▲코랄 데 모레리아는 미슐렝 스타 쉐프의 음식과 스페인 최고의 플라멩코 클럽.
▲몸과 영혼이 나뉘어 질 수 있을까?
▲구두 뒷축으로 마루바닥에 장단을 맞추고...
▲corral de moreria. 뉴욕타임스가 뽑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1000곳 중 하나.
출처 / premium Chosun.com / 김귀욱 셀라비투어 대표 겸 여행사진작가
'■남유럽********국가들 > ⊙스페인*****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ㅡ사람의 길, 산티아고(Santiago)ㅡ호젓함과 으스스함이 공존하는 숲 (0) | 2022.09.29 |
---|---|
스페인ㅡ팜플로나(Pamplona)ㅡ헤밍웨이가 사랑한 투우 축제의 도시 (0) | 2022.09.29 |
스페인ㅡ안달루시아지방ㅡ알무녜카르(Almuñécar)ㅡ나만 알고 싶은 스페인 소도시, (0) | 2022.08.28 |
스페인ㅡ부르고스(Burgos)ㅡ엘 시드(El Cid)부부가 묻힌 웅장한 부르고스 대성당, & 박물관 (0) | 2022.08.19 |
스페인ㅡ부르고스(Burgos)ㅡ이슬람과 맹렬한 전투' 스페인 엘시드(El Cid) 영웅담은 가짜다 (0) | 2022.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