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기행ㅡ북동부ㅡ테루엘(Teruel), 사라고사(Zaragoza)
떼루엘(Teruel)
오랫동안 무어인의 지배를 받아 아랍과 유럽의 문화가 섞여있는 무데하르(Mudejar : 아랍과 스페인의 혼합 건축양식) 양식을 볼 수 있는 도시이다 해발 1000 m 고지에 위치한 떼루엘은 여름에는 무더위, 겨울에는 혹한이라서인구가 적은 도시이다. 쿠엥카로부터 북쪽으로147 km , 2시간 거리이다.
▲아침 안개가 흘러가는 계곡
▲도로변의 폐가들
▲추수가 끝난 해바라기 밭
지중해 해안을 떠나 이베리아 반도의 내륙으로 들어갈수록 지형의 변화는 무쌍하다.끝없는 황무지와 분지, 추수가
끝나고 말라버린 해바라기 대궁만 서 있는 광활한 들판,계곡 속에는 무성한 수풀. 이베리아 반도는 광활하다.
시베리아를 대체하여 "닥터 지바고" 촬영지가 되듯이.....
.
▲구시가지 중심으로 가는 골목길
▲떼루엘 구시가지 동쪽 계곡 위의 옛 다리(Viaducto viejo : 1929년 건설)
▲다리 옆에 설치된 조형물
▲싸움소와 그 앞에 남성 그리고 날개를 가진 사람(천사) 셋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 조각상의
의미는 알 수가 없다. 이 남성이 쇠뿔에 받히지 않은것은 천사가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인것 같다.
▲라 에스칼리나타(La Escalinata)계단 위에 세워진 쌍둥이 탑
▲라 에스칼리나타( La Escalinata)계단
언덕위의 구 시가지 아랫쪽에 있는 철도역으로 내려오는 계단으로서 1921년에 건설된 이 계단은건축물이라기 보다
한개의 작품이라고 할 수가 있다. 계단 맨 위에는 떼루엘의 연인으로 불리는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인들(아만테스 : Los Amantes)이란 이름의 부조가 설치되어 있고그 양 옆으로 내려오는 계단이 부조 앞에서 중앙 계단으로 합쳐진다.
▲아만테스(연인들 : Los Amantes) 부조
산프란시스코(San Francisco) 가(街)를 바치고 있는 높은 담벽 맨 위에 화려한 장식과 함께'로미오 와 쥬리?'의
마지막 장면 같은 대리석 부조가 붙어 있다. 자연석과 벽돌 그리고 타일로 둘레가 꾸며져 있다.
▲떼루엘의 연인들(아만테스 : Los Amantes)
13세기 초 '이사벨 데 세구라(Isabel de Segura)' 와 '후안 디에고 마르티네스(Juan Diego Martinez)'가이야기의 주인공들인 비극적인 운명의 연인들이었다. 소꿉장난 친구로 커 오던 이들이 사랑하게 되고이사벨 아버지는 가난한 디에고의 청혼을 거절하면서 그에게 5년간의 기한을 줄 터이니 돈을 많이 벌어 오면결혼을 허락하겠다고 약속한다. 디에고는 돈을 벌기 위하여 '모로코'까지 용병으로 전쟁에 참전했고,이사벨을 위하여 항상 용감하게 싸워 이겼다.
계단은 자연석과 붉은 벽돌 그리고 타일로 조성된 무데하르 양식의 건축물이다.돈을 번 그는 떼루엘로 돌아오는 도중
발렌시아에서 왕정에 반대하는 반란군의 포로가 되었다.물론 그동안 모은 재물도 빼앗기고 감옥에 갇히는 수난을 받는 동안 약속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이사벨이 다른 남자와 산 페트로(San Pedro) 성당에서 결혼하는 날 디에고는
결혼 식장에 도착하였다.
▲계단과 마찬가지로 무데하르 양식으로 조성된 계단 주변 건축물
디에고는 피로연 때 이사벨의 침실에 들어가 함께 도망갈 것을 간청하지만 엄격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이사벨이 이
간청을 거절하자 디에고는 그녀 앞에서 독약을 마신다.다음날 산 페드로 성당의 디에고 장례미사에 이사벨이 나타난다.
그녀는 죽은 연인에게 작별의 입맞춤을 하고 숨을 거둔다. 두 연인은 산 페드로 성당에 함께 묻혔다.
▲산 페드로 성당(Iglesia San Pedro)
▲성당내부
▲산 페드로 성당내 전시실의 대형 벽화 아만테스(Los Amantes)
▲유화. 연인들(Los Amantes)
▲돔 아래에 떼루엘 연인들의 대리석 석관이 안치되어 있는 영묘이다. 왼쪽 벽이 석관의 머리방향이다.벽의 글씨는" 떼루엘의 연인들"이라는 의미의 Los Amantes de Teruel 이라는 글자와 열정(Pasion) 이라는 글자가 어지럽게 어른거리는
모양이다.
▲연인들의 영묘(Mausoleo de los Amantes)
석관 뚜껑의 조각은 손을 맞잡은듯 정밀하게 그러나 각각 따로 조각되어 정교하게 배치되었다.수평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조각은 부러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석관 밑에는 두 사람의 미이라가 안치되어 있는데 들여다 볼 수있도록 되어있다.
▲손을 잡고 영원히
▲1555년 이 성당을 보수할 때 두 연인의 미이라를 발견하였으며, 두 연인에 관한 기록을 확인 함으로써
그 때까지 구전으로 내려온 "떼루엘의 연인들"이 사실로 밝혀졌다.
▲산타 마리아 대성당(Catedral de Sat Maria)
▲12세기에 건축된 무데하르 양식의 건물이다. 13세기에 종탑이 개축되었고 16세기에 주 제단이 중수되었다.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토리코(Torico)광장 광장 한가운데 분수 기단과 원주 위에 올려져 있는 황소상이 토리코(Torico)이다.1171년 알폰소 2세(Alfonso II)가 이슬람 모로(Moro)인들로부터 이 도시를 탈환한 이후부터이 황소상과 네개의 별(황소상 기둥머리 아래)은 떼루엘의 상징이 되었다.
▲석조 건물을 받치고 있는 나무 들보와 고임목
석조기둥 위에 나무 고임목과 들보가 노출되어 있어 놀라기는 했지만 석재 만큼 단단한 목재는석재보다 진동에 부스러 지지 않고 충격 흡수력이 있어 오히려 건물 전체 붕괴를 막는역활을 하였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이베리아 반도 남부 꼬르도바(Cordoba)에서기둥 머리와 기둥 사이에 납판을 끼워 넣은것과 같은 역활로 생각된다. 이 기둥 위에 4층의 육중한 석조 건물이 올려져 있다.(위의 광장사진 왼쪽 끝에 보이는노란색 건물과 오른편 건물들)
▲구시가지
▲사라고사 가는 길
사라고사(Zaragoza)
떼루엘에서 북쪽으로 176 km ,약 2시간 20분 거리에 인구 67만여명의 중세 도시 사라고사가 있다.스페인을 통일한 중세 아라곤(Aragonia) 왕국의 수도로 카스티야의 이사벨1세와 함께 스페인을 통일했던페르난도 2세의 근거지가 되었던 곳으로 소설 '반지의 제왕'의 모티브가 되었던 도시라고 한다.이딸리아에 루비콘 강이 있듯이 사라고사에는 도심을 서북에서 동남으로 흐르는 에브로(Ebro)강이 있다.
▲광활한 벌판, 황량한 분지와 바람맞이 산등성이를 따라서 족히 수천여기의 발전용 풍차가 돌아가고 있었다.
▲시가지 안의 고대 유적(Ruinas)
▲필라르 성모 성당(Nuestra Se?ora Basilica del Pilar)
필라르 대성당은 AD 40 년 1월 2일에 성모 마리아가 이곳의 대리석 기둥(Pilar)에 내려와 앉는것을사도 성 야고보(스페인어 : 산티아고)가 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 때문에 먼저 예배당이 이곳 "기둥" 근처에세워졌으며 그 주변으로 웅장한 성당 건물들이 계속해 건축되면서 오늘날의 거대한 성당이 완성되었다.
▲본 건물은 1681년에 세웠으나 18세기에 대대적인 보수 및 개조공사를 진행했다.
전설 속의 기둥은 성당 내부 동쪽 끝에 자리한 산타 예배당(Capilla Santa)에 숨어있지만예배당 서쪽 밖으로 기둥의 작은 타원 일부가 보인다. 이 기둥은 이제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신자들의 신념에영감을 주는 신성함의 상징으로 이곳 성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필라르 광장 동쪽 끝에 라 세오(La Seo)로 알려진 산 살바도르 대성당(La Seo del Salvador Catedral)은12세기 후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316~1319년 어간에 충진제와 벽돌을 사용하여 고딕양식으로 중수되었다. 사라고사의 가톨릭 건물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간주되고 있다.
▲대성당 북서쪽 전면
특히 짙은 색 벽돌과 색색의 화려한 타일 장식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북서쪽 전면은무데하르 건축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브로(Ebro)강
▲알하페리아 궁전(Palacio de la Aljaferia)
구시가지 서쪽 외곽 녹지대에 있는 알하페리아 궁전은 안달루시아 지방을 제외하고 스페인 최고의이슬람 시대 유적으로 손꼽히는 궁전이다. 깊은 해자로 둘러싸여 있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견고한 성채이다.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이나 꼬르도바의 메스키타에 비견될 정도는 아니지만그럼에도 잘 보존된 훌륭한 이슬람 유적임에는 틀림없다.
▲궁전 모형
알하페리아는 11세기에 사라고사 이슬람 통치자의 별궁으로 세워졌으며사라고사가 가톨릭 통치하에 들어가게 된 1118년 이후 개량 증축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이후 상태가 매우 악화되기도 했으나 20세기 들어서 복원공사를 통해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1987년에 아라곤지역 자치시인 코르테스 데 아라곤(Cortes de Aragon)이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이슬람의 기둥은 그레코로만의 거대한 기둥 대신 부러질듯 가는 기둥 2개를 묶음으로 세우는것이 특징이다.
▲내부 천정의 아라베스크 무늬
▲해자 위의 다리
▲도심에 남아있는 폐허의 성벽과 유적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출처 / blog.daum / 요산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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