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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ㅡ카스티야 이 레온지방ㅡ세고비아(Segovia)ㅡ스페인 세고비아 대성당

by 삼수갑산 2022. 3. 22.

세고비아(Segovia)ㅡ스페인 세고비아 대성당

▲세고비아 대성당, 세고비아 성

 

세고비아의 도로와 가옥 배치를 보면 당시의 사회 구조를 추측할 수 있다. 당시 개인한테는 자신이 어떤 사회 계층에 속하느냐는 것보다 어떤 종교 문화에 속하는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였다. 이슬람교도, 유대교도, 그리스도교도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각각의 집단이 상업 발전에 기여하는 가운데,세고비아는 16세기에 최전성기를 누렸다.

 

1525년에는 고지대에 있는 옛 유대인 거주 지역에서 새로운 대성당 건축이 시작되었다. 대성당 터는 예전에 산타마리아 대성당이 있던 자리였다. 1단계 공사는 후안 힐 데 온타뇬이 총괄 지휘했으며, 1768년에 완성되었다. 가로 50m, 세로 105m, 신랑 가운데 높이가 33m이다.

 

3개의 궁륭식 신랑과 약 70m의 익랑, 돔, 북통(돔 지붕을 받치는 원통형 구조물), 주보랑을 갖춘 중앙 후진, 다변형으로 배치된 예배실 7개를 갖추었다. 이것은 에스파냐에서 지은 최후의 고딕 대성당으로, 내부 규모의 크기나 금빛 돌이 빚어내는 적막함 때문에, 에스파냐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높은 아치 위에 있는 클리어스토리 덕분에, 중앙 신랑은 홀 같은 분위기가 난다. ‘면죄의 문’에 있는, 후안 구아스 공방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돌로 만든 성모상은 부서진 옛 대성당을 꾸미던 것이다.

 

또한 높이 88m의 망루 끝부분은 벼락을 맞아 떨어졌는데, 1720년에 에레라 양식으로 수리했다. 사제관 좌석 부분은 플랑부아양 양식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트레이서리(장식 격자)로 온통 뒤덮였고, 오르간 뒤쪽 벽은 추리게라 양식으로 꾸몄다.

 

1768년에 카를로스 3세의 의뢰를 받아 프란시스코 사바티니가 제작한 중앙 제단 장식벽에는 은으로 만든 옷으로 치장한 ‘평화의 성모’가 자리잡고 있다.‘슬픔’이라는 제단 장식벽은 후안 데 후니가 제작한 걸작이다.

 

‘수태고지’와 ‘그리스도 강림’ 장면이 있는 커다란 3쪽 장식벽은 부르주 출신의 앙부로시우스 셍송이 16세기에 제작한 작품이다.

 

옛 대성당의 일부였던 단순한 구조의 회랑은 1472년에 후안 구아스의 설계도에 따라 지은 것이다. 프랑스식 트레이서리로 화려하게 꾸민 아케이드가 딸린 이 회랑은 에스파냐 회랑 건축 가운데 가장 순수한 플랑부아양 양식 작품 중의 하나이다.

 

옛 유태인 거주 지역을 재건하면서 중앙 광장을 사제관 옆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도시에서 떨어져 있던 주교좌 성당 참사회원의 거주 지역인 ‘금지 구역’이 도시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 ‘금지 구역’은 박해받은 자들이 피난처로 삼던 곳이다. 고지대의 도시 구조는 지금도 옛날 그대로지만,예전에 있었던 성문 7개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3개뿐이다.

▲세고비아 대성당, 세고비아 성

 

▲세고비아 대성당

 

노란 돌벽에 세고비아의 태양이 비쳐 휘황찬란한 황금으로 오인하기 좋은 대성당은 ‘에스파냐 대성당의

귀부인’이라고 불렀다. 매우 아름다운 뾰족 아치와 섬세한 선이 특징인 플랑부아양 양식의 고딕 건축이다

 

▲세고비아 대성당 내부

 

앰뷸러토리(성찬대 뒤와 교회 동쪽 끝 둘레에 있는 회랑)에 맞붙어 있으며 바퀴살 모양으로 7개의 예배당이 있다.

앰뷸러토리의 궁륭 리브가 복잡한 모양을 연출한다. 당시의 가로보 모양은 건축가에 따라 각양각색이었다.

교차부에 있는 67m 높이의 아름다운 둥근 천장은 17세기 전반에 만든 것이다.

 

▲세고비아 대성당 회랑 마리아상

 

◇세고비아

 

합스부르크가 출신의 왕 카를로스 1세(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는 높은 세금에 불만을 품은 자치도시 주민들(코무네로스)과 거의 1년 동안이나 싸워야 했다. 1520~1521년까지 가장 처절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 세고비아였다. 대성당과 알카사르(성채) 같은 주요한 건조물이 폐허로 변했다.

 

그렇지만 전투가 끝나자 세고비아 시민은 공사에 착수했고, 에레스마 강과 쿠라모레스 강 사이에 있는 바위산 위에 지은 옛날 로마 시대의 도시는 마치 불사조처럼, 더욱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환생했다.

 

전설에 따르면, 세고비아는 헤라클레스가 직접 건설했다고 한다. 그러나 1072년에 이슬람교도가 파괴했다. 도시에는 레온과 카스티야의 그리스도교도들이 재차 이주했고, 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도 같이 살게 되었다.

 

알폰소 10세가 이 곳을 도읍지로 정했고, 양 사육자와 목축업자 조합인 메스타(이동 목양 조합)를 창설했다. 해발 1000m에 있는 이 오래된 도시는 수도교와 알카사르, 대성당 덕분에 해외에까지 널리 명성을 떨치고 있다.

 

출처 / blog.daum.net / sungh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