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절집 순례ㅡ북한산 삼천사(三千寺)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661년(신라 문무왕 1)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이후 연혁이 전하지 않아 절의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고려사》에는 1027년(고려 현종 18) 6월에 이 절과 장의사(莊義寺)·청연사(淸淵寺)의 승려들이쌀 360여 석으로 술을 빚은 것이 발각되어 벌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481년(조선 성종 12) 편찬된 《동국여지승람》과 《북한지(北漢誌)》에 따르면, 한때는 3,000여 명이수도할 정도로 번창했다고 하며 사찰 이름도 이 숫자에서 따오지 않았나 추측된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승병들의 집합소로 활용되었으나 이후 불에 타 없어졌다.뒷날 이 절의 암자가 있던 자리에 진영이 중창하였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60년에 중건하고 1978년 성운이 중수했으며, 1988년미얀마에서 부처 사리 3과를 얻어와 석종탑을 세우고 모셔 두었다
유물로는 대웅전 위쪽에 있는 마애석가여래입상이 보물 제657호로 지정되었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양각과 음각을 섞어 조각한 독특한 작품이다.
전체 높이는 3m이고, 불상 높이는 2.6m이다. 그밖에 경내에는 대형 석조(石槽)와 대지국사(大智國師) 목암찬영(木庵粲英:1328∼1390)의 비명(碑銘)이 남아 있다.
그리고 1970년대 현재의 주지 평산 성운 화상이 부임하여 경내에 위치한 마애여래입상이 천년 고불(古佛)임을 입증하여
보물로 지정받고 30여 년의 중흥 불사를 통해대웅보전, 산령각, 천태각, 연수원, 요사채 등의 건물과세존진신사리탑, 지장보살입상, 종형사리탑, 관음보살상, 5층 석탑, 중창비 등을 조성하여 현재의 문화재 전통사찰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수많은 참배객들의 기도도량, 참회도량,수행도량으로서 확고히 자리하게 되었다. 그 밖에 사찰에서 2km 위쪽에 위치한 옛 삼천사 터에는 대형 석조(石槽)와 동종(銅鐘), 연화대좌(蓮花臺座), 석탑기단석(石塔基壇石), 석종형부도(石鐘形浮屠), 대지국사(大智國師) 법경(法鏡)의 비명(碑銘)이 남아 있는데, 그 중 동종은 보물로 지정받아 현재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마애석가여래입상 보물 제657호
수인을 살펴보면 오른손은 내려뜨려 옷자락을 살며시 잡고 있으며,왼손은 배 앞쪽으로 무엇을 가볍게 받들어 쥐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발 밑의 대좌는 연꽃잎이 위쪽으로 피어난 앙련의 연화좌이며,꽃잎은 단판 중엽이고,꽃잎 사이에는 간엽이 표현되어 있다.
조성된 바위 위에는 또 다른 커다란 바위가 얹혀 있어마치 불상의 보개(寶蓋)처럼 보인다. 전체적으로 상호가 원만하고신체도 균형을 이루었으며, 옷자락도 부드럽게 표현되었고,양각과 음각의 조화를 잘 살린 매우 우수한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애여래입상은 삼천사 경내 대웅전의 위쪽으로 30m 지점 계곡의 병풍바위에 각인되어 있다.
불상의 어깨 좌우에 큰 사각형의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마애불 앞에 목조가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애석가여래입상 보물 제657호
통일신라 말 또는 고려 초기에 조성되었으며, 전체 높이는3.02m, 불상 높이는 2.6m에 달한다. 고려시대 불상 중 대표작의 하나로 평가된다.얼굴과 윗몸은 돋을 새김을 하였으나 하반신과 광배 그리고 대좌는볼록한 선새김으로 마치 강한 선묘화(線描畵) 같은 느낌을 준다.
머리광배[頭光]는 겹둥근 무늬로 소발(素髮)한 머리 위에 큼직한 육계가 솟아 있다.살짝 뜬 눈은 눈꼬리가 귀 가까이 닿았으며, 두툼한 코와 연속된 양 눈썹 사이에는 작은 백호공(白毫孔)이 뚫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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