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욕(NewYork)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오페라의유령 VS 알라딘 보기
▲수많은 도시를 여행했지만 뉴욕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했던 생각, "역시, 뉴욕은 뉴욕이구나.타임스퀘어의 반짝이는 전광판과 센트럴 파크의 여유. 바쁘게 돌아가는 뉴요커의 일상을 경험하다가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지는 노을을 바라볼 때의 황홀함. 즐길 거리도, 매력도 다양한 뉴욕에서빼놓을 수 없는 게 또 하나 있다.
▲New York Broadway Musical
바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세계적인 뮤지컬의 도시. 런던, 라스베가스와 함께 손꼽히는 곳이 바로 뉴욕이다. "뉴욕까지 와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놓칠 수 없지!" 하며 혼자 두 편이나 보고 그저 감탄만 하다가 돌아왔다.
한 편은 고전 <오페라의 유령>이었고, 다른 한 편은 디즈니의 명작이자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알라딘>이었다.뉴욕은 역시 뉴욕이고, 브로드웨이는 괜히 뮤지컬의 성지가 아니었다.
한 편에 10만원 전 후인 티켓 값을 내고서라도 매일, 매 회 전 객석이 빼곡하게 차는 이유가 있었다. 뉴욕 뮤지컬 관람 할 때 알면 좋을 소소한 팁과, 오페라의 유령 vs 알라딘 뮤지컬 두편을 비교 해 보자.
▲마제스틱 극장 (Majestic Theatre) - 245 W 44th St, New York, NY 10036
오페라 유령 공연 극장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이라니! 첫 뮤지컬로 어렸을 적부터 꿈 꿔왔던 오페라의 유령을 보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한 시간쯤 일찍 갔음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에서 최장기 진행되고 있는 공연인 만큼 줄이 길었다
입구 옆쪽으로 인증샷 찍기 좋은 포토스팟 발견! 그동안 쌓인 오랜 시간들이 담겨 있는 수많은 팬텀과 공연
사진들이 있었다. 모자이크 형식으로 붙어있는데 멀리서 보면 팬텀의 가면이 되는 것도 신선했다.
▲오늘 극 중 배역을 맡은 배우이름들
▲공연은 정숙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준 매점. 술을 판다.
그것도 바텐더가 바로바로 주문을 받아 칵테일을 제조해준다니!
무대에서 살짝 아래로는 오케스트라단이 들어와 있다. 웅장한 오르간 연주로 듣는 오페라의 유령 OST는 말 그대로 '소름'이었다. 알라딘 뮤지컬과는 다르게 자막이 없었고, 오페라로 부르는 노래 부분은 가사 전달이 잘되지 않는 편이라내용 이해가 비교적 어려웠다.
▲아쉽게도 한국어 동시 통역이 지원 되지 않았다. 노란 스티커 붙어있는 언어만 통역 지원 가능.
오페라의 유령은 무대장치가 화려하기로 유명한 뮤지컬이다. 유명한 장면인 샹들리에가 뚝 떨어지는 장면, 크리스틴과 팬텀이 배를 타고 지하에 둥둥 떠다니는 연출은 눈앞에서 보면서도 신기하고 놀라웠다.말 그대로 뮤지컬 내용의 주가 되는 것이 1800년대의 무도회 인지라 무대 의상도 화려해 보는 눈이 즐겁다. 특히 2부가 시작되는 가면 무도회가 펼쳐지는 순간은 눈과 귀가 즐겁고 황홀한 순간. 놓치지 마시길!
스토리가 진행되는 주 배경인 화려한 오페라하우스와 팬텀이 살고 있는 캄캄한 지하세계가 대비되는데 한 무대에서 쭉 진행되어도 전환이 빨라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2부로 넘어가면서 스토리가 살짝 늘어지는감이 있었다.
애틋하고 아련한 팬텀의 사랑 표현, 가녀리고 사랑스러운 크리스틴의 성향이 노래와 연기에 그대로 묻어있어 충분히 진행을 따라갈 수는 있었지만, 오페라로 부르는 노래 가사, 빠르고 분량이 많은 영어 대사가 조금 힘겹다는 평이 많았던 뮤지컬이었다.
하지만 연기력, 무대연출, 화려한 의상, 스토리가 탄탄한 고전인 만큼 실망시키지 않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어린이가 없는 가족, 어르신과 함께 하는 여행자, 영어가 어느 정도 익숙한 분들께 추천한다.
▲뉴 암스테르담 극장 (New Amsterdam Theatre) - 214 W 42nd St, New York, NY 10036
알라딘 공연극장
아마 최근 개봉한 영화 알라딘의 영향으로 지금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한 뮤지컬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내가 방문했던 때만 해도 한자리 남은 것을 겨우 예약해 맨 뒷자리에서 보고 왔는데, 지금 뉴욕에서는 또 얼마나 인기가 많을지. 브로슈어에 함께 나온 디즈니의 다른 뮤지컬들도 꾸준히 사랑받는 뮤지컬이다.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역시 디즈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뮤지컬이 라이온킹. 최근 떠올라 사랑받고 있는게 바로 겨울왕국이라고 한다.
보랏빛 가득한 알라딘 뮤지컬 굿즈들. 알라딘의 상징과도 같은 지니의 황금 램프, 디즈니 로고와 꼬부라진 글씨가 곳곳에 들어간 머그컵·에코백·가방·티셔츠·액세서리들을 판다.
아무래도 디즈니 효과인지, 오페라의 유령보다 굿즈 종류가 더 많았고 가볍게 사기에 좋은 아이템이 많았다. 자스민 공주가 실제로 착용한 사진이 있는 팔찌 등 액세서리들도 예뻤고, 양탄자와 에코백을 사면 알라딘 머그컵을 주는 등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무료로 나눠줬던 PLAYBILL. 뮤지컬 출연진들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전반적인 뮤지컬 관람에 대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어 기념품으로 챙겨오기에도 좋았다.
▲무대 양옆으로 자막이 나왔다. 뒷좌석에선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빠른 대사들을 놓칠 때
자막들이 꽤 유용했다.
▲양탄자를 타고 자스민과 알라딘이 떠나는 장면이 알라딘의 상징과도 같은 순간이 아닐까 싶다.
영화 알라딘에서는 그 장면을 정말 세계 곳곳으로 멀리 양탄자를 타고 떠나 구경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면,
뮤지컬 알라딘에선 그저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사이로 양탄자를 타고 나는 모습으로만 표현되었다.
아무래도 공간의 제약, 특수효과 등의 한계가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알라딘의 그 장면에 한 표. 관람객들 모두가 입을 모아 감탄하며 황홀하게 바라보았던 순간이다.
▲마지막 무대인사 때 촬영한 한 장.
A Whole new world가 흘러나오고, 캄캄한 무대 위 주인공 두 사람만 빛나는 그 순간. 신기하게도 양탄자는 실제로 날아다녔고, 어떻게 연출한 건지 모두가 신기해하며 감탄할 만큼 무대장치가 잘 갖춰있었다.
▲어쩜 이렇게 딱 맞는 문구를 적어놨나 싶었다. LET THE BROADWAY MAGIC BEGIN.
알라딘은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춤추고 노래만 하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마법과도 같은 쇼' 였다.
배역에 딱 맞는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를 볼 수 있고, 특히 진짜 지니가 인간의 모습으로 환생한다면 이 모습일까 싶었던 지니 역할의 배우까지도. 뛰고 날아다니는 배우들과 뒤에서 함께 춤추는 댄서들의 칼 군무는 말할 것도 없다.
늦은 가을의 뉴욕은 코끝이 쌀쌀한 밤바람이 불었다. 뮤지컬을 보고 나오면 그 앞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자전거 인력거 운전자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고, 관람객들은 막 끝난 뮤지컬에 대해 함께 온 사람과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브로드웨이의 풍경. 바쁘게 돌아가는 미국의 중심 뉴욕에 갔다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통해 또 다른 마법과도 같은 순간을 여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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