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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 아시아****국가들/⊙필리핀****기행

필리핀ㅡ바나우에 / 투게가라오·/ 타부크·/ 산타아나ㅡ태풍도 비켜간 그곳...천상의 녹색 계단을 찾아서

by 삼수갑산 2022. 1. 13.

필리핀

바나우에 / 투게가라오·/ 타부크·/ 산타아나

태풍도 비켜간 그곳...천상의 녹색 계단을 찾아서

▲필리핀 북부 산지의 산비탈을 깎아 만든 바나우에의 거대한 계단식 논은 척박한 산악지대 주민들의 생계와 바꾼 피땀 어린 노동으로 이뤄진 숭고한 풍경이다. 현대 장비 없이 재래식 농기구만으로 이뤄낸 여의도 47배 규모의 장대한 계단식 논은 ‘세계 8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꼽힌다. 필리핀관광청 제공

 

지난해 11월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 지역은 슈퍼태풍 하이옌(海燕·바다제비)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는 등 당시 지구촌 최악의 자연재해를 당했다. 해외에서도 필리핀에 대한 구호의 손길이 속속 이어졌다. 그러나 필리핀 당국의 근심은 태풍 피해와이에 대한 복구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에까지 미쳤다.

 

외화 수입의 대부분을 관광 산업에 의존하는 필리핀으로서는 태풍 피해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단절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복구 작업에 더 큰 장애 요인이 됐다. 태풍이 할퀴고 간 필리핀을 찾았다. 타클로반 피해 현장의 참상보다는 앞으로 큰 재해를 극복해야만 하는 필리핀의 희망을 찾기 위해서였다.

 

필리핀 관광청 관계자는 “관광을 위해 필리핀을 찾는 여행객들이야말로 최고의 구호품”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중남부의 대표적 관광지인 세부, 보라카이 지역도 태풍 피해의 영향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필리핀의 주섬인 루손섬 북부 지역은 태풍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필리핀의 새로운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이로운 계단식 논이나 틀에 박힌 대규모 리조트 대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북부 해안 등 루손섬 동북부는 필리핀 관광의 새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루손섬 북부 산타아나의 해변에서 일몰 관광 가이드를 마친 현지 주민들이

목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

 

# 고단한 삶이 지은 다랑논의 불가사의…바나우에

“필리핀 북부는 산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최대의 곡창지대이기도 합니다.”산악지대가 곡창지대이기도 하다는 필리핀 관광청 관계자의 얼핏 모순된 듯한 설명에 대한 의문은 루손섬 북부 내륙의 소도시 바나우에에 도착하자마자 단숨에 풀렸다.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차로 8시간을 달려가거나, 비행기로도 1시간 넘게 투게가라오(루손섬 동북부 카가얀주의 주도)까지 날아간 뒤 다시 차로 4시간을 꼬박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오지인 바나우에의 계단식 논(라이스테라스)에는 지난 2000여 년간 이어져 내려온 이곳 원주민들의 치열한 삶의 기록이 새겨져 있다.

이른 새벽, 투게가라오 시내의 숙소를 출발해 차를 달려 박명이 채 시작되지도 않은 이푸가오주 바나우에의 계단식 논 일대에 도착했다. 계단식 논의 장관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해발 1200m의 메인 전망대에 올라섰지만, 눈부신 일출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흩뿌리는 비가 논두렁을 적시고 있었다.

 

그러나 부슬비와 산안개도 계단식 논의 장엄함을 모두 감추지는 못했다. 산비탈을 따라 띠 모양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계단식 논은 그 넓이를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현지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바나우에가 속한 이푸가오주 지역의 계단식 논만 총 넓이가 약 400㎢에 달한다. 면적이 8.4㎢인 여의도의 약 47배에 달하는 농경지이니 ‘곡창지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규모였다.

산비탈 아래부터 꼭대기까지 모두 계단 모양으로 이뤄진 장대한 규모의 계단식 논은 원주민들이 현대적 장비 없이 재래식 농기구만으로 일궜다는 점에서‘세계의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계단식 논처럼 산비탈을 따라 계단식으로 들어서 있는 지역 주민들의 가옥은 바나우에의 불가사의가 현재 진행형임을 느끼게 해줬다. 이푸가오 지역에 계단식 논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2000여 년 전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악지대임에도 중국의 만리장성과 같은 대역사(大役事)에 견줄 만한 농경지를 조성한 이유는 ‘농지 부족’이라는 아주 원초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

 

생존을 위한 쌀을 생산하려고 계속 산을 개척해 논으로 일궜고, 그런 와중에 이푸가오 일대의 5개 부족사이에서는 끊임 없는 영토 분쟁이 있었다고 한다. 여러 환경, 문화적 요인 중에서도 오늘날의 계단식 논을 일궈낼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바탕(baddang)’이라 불리는 공동체 문화였다.

 

한국의 ‘품앗이’와 비슷한 개념인 바탕은 이웃 간에 논을 일구거나 보수 작업을 할 때 부족 내에서 자기 땅과 남의 땅 구분 없이 함께 작업하는 이푸가오 지역의 독특한 공동 작업 체계다. 현대식 기계를 사용하기 어려운 계단식 논의 구조로 인해 이푸가오 지역에서는 지금도 바탕 방식으로 무너진 논의 보수나 새로운 논의 개척, 심지어 주민 가옥 건축 작업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까지 필리핀의 명물 교통수단 ‘지프니’(지프 차량을 개조한 택시) 등을 타고 굽이진 산길을 덜컹거리며 오르내리는 수고까지 감수하며 이 지역 계단식 논의 장관을 접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1년에 300명 정도로,1개월에 1만2000명 정도인 전체 관광객 수에 비하면, 아직 계단식 논은 한국인에게 미지의 세계다.

 

그러나 이제 고된 농작에 지친 이푸가오 지역 주민들이 농지를 팔아버리거나 산에 길을 내고자 흙을 논에 쏟아버린 탓에 논의 일부가 평평하게 변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사람의 손이 빚은 이 놀라운 기적이 완전히 사라지고 한국인에게는 미지의 역사로만 남게 될 수도 있다.

 

▲코딜레라 지역 석회암 계곡의 아찔한 급류에서 즐기는 화이트 워터 래프팅

 

# 때 묻지 않은 원시림과 동굴…투게가라오

필리핀의 관광지, 휴양지라고 하면 무릇 세부나 보라카이 등 해변을 끼고 있는 남쪽의 휴양섬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필리핀 관광 당국은 이들에 비해 미개척지로 남아 있는 북부 산악지대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필리핀 북부 카가얀주의 주도인 투게가라오는 천혜의 자원을 무기로 북부 관광지 개발의 전진 기지로서 부상하고 있다. 마닐라에서 국내선 항공기편으로 도착한 투게가라오.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이 지역은 북부 필리핀의 경제, 행정, 관광 중심지로서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곳 휴양지와는 달리 산악지대의 원시림과 거대한 동굴지대 등 또다른 매력을 품고 있었다.

매년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100만 명 이상으로 필리핀에 입국하는 외국 관광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한국인 중 카가얀밸리(카가얀주 일대의 산악 지역)를 찾은 이들은 400여 명 수준(카가얀밸리 관광청 추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때 묻지 않은 자연, 번잡하지 않은 시내 등의 관광 자원은 조만간 이 지역으로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일 것으로 필리핀 관광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투게가라오 시내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지역 주민들이 자랑하는 대표적 명소인 카가얀밸리의 거대한 동굴지대로 향했다. 투게가라오 시내에서 차량으로 30여 분을 이동해 도착한 칼라오 동굴 입구 일대는 이곳이 관광 명소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박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매표소 앞의 작은 기념품 가게와 대형 벽걸이 TV만 한 관광 안내판 정도가 관광 명소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칼라오 동굴은 필리핀의 주섬인 루손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알려져 있다. 이 동굴 안에는 7개의 석실이 있고 이 중 첫 번째 방은 지역 주민들의 예배당으로도 사용되는 천연의 성당이었다.또 모든 석실에는 자연스럽게 생긴 균열의 틈으로 빛이 들어와 어두운 동굴의 조명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칼라오 동굴 인근의 또 다른 명소인 시에라 동굴은 칼라오 동굴보다 더 원시적인 형태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동굴 입구로 향하는 산비탈 길목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간이 계단조차 설치해 두지 않아 나무 덩굴을 붙잡고 젖은 낙엽길을 기어 올라가야 했다.

 

동굴 안은 종유석과 석순 등 내부 구조를 보존하기 위해 일체의 조명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여서 동굴 입구에서 몇 걸음만 걸어 들어가도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암흑 공간이 이어졌다. 한 현지 가이드는 “동굴 내부에서 사진을 찍고 싶으면 눈으로 촬영해 마음 속에 간직해두고 그 대신 카메라는 꺼달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동공이 어둠에 익숙해질 무렵 손전등의 빛에 드러난 시에라 동굴 내부는 길이 700m에 달하는 기괴함과 신기함의 연속이었다.한 줌의 빛도 없는 곳에 터전을 일군 박쥐와 동굴거미들은 거대한 지하세계로 들어선 방문자들의 긴장감을 더욱 높여줬다.

 

또 일부 동굴의 벽면에는 소라 껍데기 화석까지 남아 있어 이 일대 동굴들의 형성 과정에 대한 미스터리를 더욱 증폭시켰다. 시에라 동굴의 가이드는 “카가얀밸리 지역에는 칼라오·시에라 동굴 같은 대형 동굴을 여러 개씩 품고 있는 동굴계(系)가 300개 이상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투게가라오 지역의 동굴 앞에서 바라본 피나카우안 강의 불 타는 듯한 일몰.

  

# 석회암 계곡에서 즐기는 아찔한 래프팅…타부크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무려 480㎞, 필리핀 내륙의 도로 사정을 감안할 때 자동차로는 마닐라로부터 1
0여 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고요한 고산지대 ‘타부크’는 문화와 탐험(어드벤처)이라는 필리핀 북부 관광의 요점을 정리해 놓은 참고서 같은 지역이었다.

카가얀밸리 지역의 서쪽에 맞닿은 또다른 광역행정구역인 코딜레라 행정지역 동부에 위치한 타부크로 향
하는 길목에서는 필리핀 북부 산악지대의 명물인 계단식 논의 일부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규모가 타부크의 것보다는 훨씬 더 큰 이푸가오 지역 바나우에 등지의 계단식 논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불가사의한 계단식 논의 예고편으로서는 충분한 광경이었다.

 

오히려 산 중턱에서 자로 잰 듯이 깎여 올라가는 일부 계단식 논은 이푸가오 지역의 논보다 더 신기하게 보이기도 했다.

야자수 등의 활엽수 사이에 듬성듬성 나타나는 계단식 논을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노라니 차는
어느 새 코딜레라 지역 한가운데 위치한 프로빈스 산의 중턱에 도착했다.

 

시퍼런 급류 위로 하얀 물거품이 많이 일어난다고 해서 ‘화이트 워터’라고도 불리는 치코 강의 상류에서 즐기는 래프팅은 북부 필리핀에서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의 대표 종목이었다.

출발 지점부터 협곡을 따라 도착 지점까지 약 27㎞의 급류 구간을 고무보트에 의지해 내려오는
화이트 워터 래프팅은 30여 분의 안전수칙 교육을 포함해 무려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우기에는 최고 래프팅 등급인 6급까지 급류가 심해지고 평소에도 3∼5급의 스릴 넘치는 래프팅 등급이 유지된다고 한다.

물살을 가르며 주변을 둘러볼 여유까지 부릴 수 있을 정도의 래프팅 고수라면 급류를 따라 펼쳐지는
계단식 논과 비좁은 석회암 계곡, 야자수숲 등 입이 벌어지는 자연경관도 무료 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그러나 한 배를 탄 팀원들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고무보트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는 실수가 벌어질 경우에는 보트가 뒤집히고 강물을 몇 모금 들이마시는 수모를 당할 수도 있다.

3시간여에 걸친 래프팅으로 많은 체력을 소모한 뒤에는, 타부크 지역의 전통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는
게 순서다. 특히 쌀을 이용한 타부크 전통 음식들은 떡에 익숙한 한국인의 입맛에도 어색함이 없었다.

 

한국의 찰떡 같은 식감에 달콤한 맛을 지닌 ‘이난딜라’, 넓적한 약식 모양에 코코아의 단맛을 내는 ‘라이스 케이크’ 등은 격한 어드벤처로 부족해진 열량을 금세 보충해 준다.

# 현지인들의 토속적인 풍경 속을 걷다…팔라위 섬

필리핀 북부라고 해서 해양 관광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장대한 산악지대에서 다소 답답함을 느꼈다면
필리핀 북부 해안의 섬과 바다에서 해방감을 만끽할 수도 있다. 카가얀주의 북쪽 끝 산타아나의 항구에서 배를 타고 파도를 가른 지 40여 분,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유물이 남아 있는 팔라위섬에 도착했다.

 

이곳은 화산섬의 지형과 해안 토착민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으로 해양 레저와 트레킹, 원주민 토속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장소였다.배가 팔라위섬의 해변에 닿기 10여 분 전부터 섬의 남쪽 해변에 위치한 ‘케이프 엔가뇨’ 꼭대기로 불쑥 솟은 작은 성채와 같은 건축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곳은 지난 1892년 12월 30일부터 선박들의 길잡이를 위해 불을 밝히기 시작한 케이프 엔가뇨 등대였다. 1888년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등대 공사를 시작할 당시에는 중국인 인부들이 작업에 동원됐으나 척박한 섬에 등대를 세우는 가혹한 노동과 풍토병 등을 견뎌내지 못해 공사 후반부에는 이 섬 주변의 원주민들이 등대를 완공했다고 한다.

등대에 얽힌 과거사를 전해 들으며 해변에서부터 30여 분을 걷다 보니 어느덧 등대가 위치한 봉우리의
정상에 다다랐고, 눈앞에는 팔라위섬 남쪽 지역과 필리핀 북부 해안이 내려다 보이는 장관이 펼쳐졌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10세 때까지 등대지기 역할을 했다는 섬의 가이드 피델(61)은 “과거에는 등대 밑의 해변 쪽에 살던 6가구의 가족들이 교대로 1주일씩 돌아가며 등대지기를 했다”며 “한 번 올라갈 때마다 1주일치 식량을 짊어지고 올라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동화된 태양열 발전기 시스템을 통해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해변에서 등대까지 짧게는 왕복 1시간, 길게는 왕복 8시간의 트레킹 코스가 마련돼 있다. 최장 코스를
통해 섬의 내부로 들어가면 분타벨디라는 토속 마을에 1000여 명의 원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매년 3월쯤 때를 잘 맞춰 간다면 ‘돌사타’라는 이 섬의 특산 꿀을 채취하는 것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벌 종류 가운데 가장 크고 사나운 ‘애피스 돌사타’라는 벌이 만들어내는 꿀이다.

팔라위섬의 해변은 일반 해변과 달리 모래가 아닌 굵직한 손가락 크기만 한 죽은 산호 조각들로 이뤄진
산호해변이었다. 이 산호해변은 워낙 희귀한 명물이라 1년에 3000여 명에 불과한 내국인 관광객들이 주워가고 있는 산호조각의 양만으로도 해변 보존에 적신호가 켜졌다. 따라서 이제는 섬의 가이드들이 산호조각의 대량 반출을 제한하고 있었다.

사각거리는 산호해변을 거닐다 투명하게 속이 비치는 바다에 뛰어들어 스노클링이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팔라위섬의 필수 관광코스다. 다만 여행객을 위한 숙소가 전혀 없는 팔라위섬에서 볼거리, 즐길거리에 너무 빠져들었다가는 칠흑 같은 어둠의 바다를 뚫고 산타아나 항구로 돌아오는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여행 정보

 

필리핀을 처음 찾는 여행객이라면 시차와 항공편, 알뜰 여행 정보 등을 반드시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필리핀과 한국은 1시간의 시차가 있다. 화폐는 필리핀 페소로 1페소가 약 27원이다. 필리핀항공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인천과 마닐라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필리핀 여행 최다 항공권을 보유한 온필(www.onfill.com)을 이용할 경우, 항공요금을 최대 6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준다. 필리핀항공 카운터에서 수령하거나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회원 가입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필리핀의 관문인 마닐라공항 바로 옆에 복합 레저 단지인 ‘리조트 월드 마닐라’가 최근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호텔, 다양한 레스토랑, 쇼핑시설, 카지노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로도 각종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마닐라 공항에서 택시로 10여 분 거리인 마닐라호텔은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투숙하는 호텔로 한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필리핀을 방문했을 당시 묵었던 숙소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