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자치구(西藏自治區)ㅡ라싸(拉薩)ㅡ라싸에서 가장 티벳다운 곳.조캉사원. 바코르 광장. 바코르시장

라싸에서 가장 티벳다운 곳. 조캉사원. 바코르 광장. 바코르시장

▲라싸 조캉사원

 

조캉사원'은 티벳어로 '조오 캉(Jowo-Khang)'이라 하는데 '조오'는 '불상'을 뜻하고 '캉'은 '법당'을 뜻하는 말로 '불상을 모셔놓은 법당'이란 뜻이다.

 

처음에는 분명 브리쿠티 공주가 가져온 불상이 조캉사원에 모셔졌으나 그 후 두 사원은 무슨 까닭인지 본존불상을 서로 바꿔 놓아 현재 조캉사원의 중앙에 본존으로 안치된 것은 문성공주가 가져온 석가모니 12세 등신불상이다.

 

그 옆에 관세음보살, 미륵불, 파드마삼바바, 총카파, 역대 달라이 라마의 소상들이 노란 모자(黄帽)를 쓰고 좌대에 안치되어 있다.

 

▲대형 마니차

 

▲조캉사원 옥상에서 내려다 본 바코르 광장

 

▲1년 내내 오체투지 열기가 끊이지 않는 조캉사원 앞 광장

 

▲1년 내내 오체투지 열기가 끊이지 않는 조캉사원 앞 광장

조캉사원을 나오니 오체투지 기도를 하는 광장이 있다. 이곳이 티벳 순례자들의 종착점인지 오체투지로 백팔배를 하는 듯 연신 절을 한다.

 

'오체투지'란 불교신자가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불·법·승 삼보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방법으로,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어디서부터 얼마나 먼 거리를 걸어왔는지 모를 순례자들의 얼굴과 표정을 담고 싶었지만 왠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 렌즈를 들이댈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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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오체투지 열기가 끊이지 않는 조캉사원 앞 광장

 

▲마니차 돌리는 티베트인들

 

▲마니차 돌리는 티베트인들

조캉사원 주위를 한 바퀴 도는 코라길에도 예외 없이 마니차가 있고 사람들은 이 경통을 돌린다. 어려운 경전을 읽을 필요 없이 한 번 돌리면 한 권의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효과라니...

 

▲마니차 돌리는 티베트인들

 

바코르광장에는 우리나라 솟대보다 키 큰 룽다가 하늘을 찌를듯 높이 서 있고 각종 공물을 태우는 화로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끊이지 않는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순례자들을 따라 나도 조캉사원 주의를 한 바퀴 도는데 코라를 돈다는 의미보다 길 양쪽에 늘어선 상점들을 기웃거리며 혹 흥미로운 물건이 있나 살펴보는 정도다.

 

상점들에선 불교용품과 기념품을 주로 파는데 일행 한 분은 수미산에서 제를 올린다며 제구를 사시고 또 어떤 분들은 기념으로 휴대용 마니차 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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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르광장의 티베트 사람들

길을 걷는 사람들은 보통 왼손에 염주를 쥐고 오른손으로 휴대용 마니차를 돌리는데 나는 여지껏 이렇게 흥미로운 길을 보지 못했다.

 

맹렬한 자외선에 의해 점점 짙은 고동색으로 변했을 걸로 추측되는 낯빛의 사람들은 화창한 봄날임에도 두툼한 겨울옷을 입고 햇빛 때문에 대부분 모자를 쓰고 있으며 여자들은 앞치마 같은 것을 입고 있는데 아마도 오체투지 때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여자들의 대부분은 귀고리나 목걸이 등의 색감이 화려한 장신구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티벳 사람들에게 종교는 생활이자 호흡이다. 그런데 내가 사원이나 순례로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대부분 노년층이었다.

 

아마 젊은이들은 사원을 잘 찾지 않거나 더우기 오체투지는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이곳의 젊은이들이 종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이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일진대 이들 중 종교관이 다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종교 갈등도 있으리라. 해발 3,650의 라싸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오고 세대가 바뀌면 신의 땅, 라싸가 어떻게 변해갈까...

 

▲바코르광장의 티베트 사람들

 

▲바코르광장의 티베트 사람들

 

▲바코르광장의 티베트 사람들

 

▲바코르광장의 티베트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돌리고돌리고 걸어간다

 

▲바코르 시장

 

▲바코르 시장

 

▲휴식을 취하는 노인들

 

▲바코르 시장

 

▲바코르 시장에 왠 십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