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가라! 콜롬비아 커피 후안 발데스(Juan Valdez)
챙 넓은 모자를 쓰고 콧수염을 단 인상좋은 농부 아저씨가 자루를 맨 당나귀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가? 모자를 쓰고 남미 전통의상 판쵸를 입은 이 농부의 이름은 후안 발데스 Juan Valdez,
당나귀의 자루 안에 들어있는 것은 커피콩이고 그 뒤로 펼쳐진 언덕은 바로 새파랗게 울긋불긋한 커피농장이다. 스타벅스가 감히 발 디디지 못한 곳, 자타공인 세계 최고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 곳, 브랜드 후안 발데스로 상징되는 커피의 본산, 바로 콜롬비아이다.
커피와 미녀, 라틴 팝의 여왕 샤키라 (Shakira) 와 남미예술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르(Botero)의 고향이자 카니발, 살사댄스, 에메랄드와 꽃의 나라! 콜롬비아는 더 이상 마약과 게릴라, 내전으로 시름하던 닫혀있는 곳이 아니다.
전세계 여행객들이 열광하는 중남미 여행의 명소이자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 넘치는 새로운 관광 포인트로 주목받는 곳이다.
2002년 우리베 (Uribe) 정부 출범 이후 치안이 급속도로 안정되면서, 콜롬비아는 국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콜롬비아 커피를 전면에 내세워 자국을 브랜드화 하는데 힘썼고, 실제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콜롬비아 커피를 상징하는 브랜드 ‘후안 발데스’는 그렇게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세계인의 입안을 부드러운 콜롬비아 커피향으로 채워내는데 성공했다.
차가 다니기 힘든 안데스 산맥을 통해 커피를 나르기 때문에 당나귀는 지금까지도 매우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대접받고 있다.콜롬비아 커피농장의 농부를 모델로 한 이 캐릭터는 너무도 유명하여 얼마전 미국에서 실시한 아이콘 인지도 조사에서 벅스, 바니 등을 제치고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또한 콜롬비아 커피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콜롬비아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후안 발데스 커피숍
저렴한 가격에 최고 품질의 100% 콜롬비아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콜롬비아 현지인들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여행객들 모두 후안 발데스를 꼭 들려야 할 콜롬비아의 관광 포인트로 선택하고 있다.
후안 발데스는 또한, 그들의 직접 구축한 세련된 커피문화에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더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카리브해 근교의 해변 마을 산타마르타 Santa Marta의 후안 발데스는작열하는 더위 속 시원하게 찾을 수 있는
오아시스의 컨셉으로 작은 분수대가 있는 야외 테라스를 신축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후안 발데스는 단순한 커피 브랜드가 아니다.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를 비롯하여 뉴욕, 스페인, 최근에는 일본과 우리나라에까지, 세계 곳곳에 최고 품질의 커피를 대접하는 콜롬비아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최대 커피 생산지인 브라질이 기계를 이용하여 대량생산, 재배하는 것에 반해, 콜롬비아 커피농장에서는 커피열매를 일일이 손으로 따 정성스레 말리는 등높은 품질의 싱싱한 커피를 솎아내는데 주력한다.
그 중에서도 100%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하여 공급하는 후안 발데스의 커피는 콜롬비아 사람들에게 뿐 아니라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에게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고급스러운 여유 한 잔을 선사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학생부터 직장인, 노인 등 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함께하는 곳, 후안발데스는 이제 단순한 커피 전문점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과도 같다
후안 발데스는 최고급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여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것은 중남미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사람들이 좋은 커피를 보다 편하고 저렴하게 접하려하는 카페문화에 꼭 들어맞았다.
남미의 열대과일을 커피와 함께 직접 갈아 만든 스무디나 커피에 초콜릿 시럽 등을 섞어 얼음과 함께 갈아넣은 쉐이크 말떼아다 Malteada 등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후안 발데스는 답답한 도시 생활의 오아시스와도 같다”는한 뉴욕 시민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곳은 단순한 커피 전문점 이상의 문화공간이 되어버렸다.
▲진하고 풍부한 맛의 후안 발데스 커피
커피 종류가 다양하기로 유명하지만, 어떤 것을 선택하든콜롬비아 원두 특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 좋다
이곳에서는 달콤한 디저트와 가벼운 음료까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후안 발데스 캐릭터를 이용한 커피잔, 접시, 티셔츠, 가방 등 기념품 역시 함께 구입할 수 있다
후안 발데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농부들에게 타당한 수익을 보장하고 커피농장을 비롯한 국내외 환경보호에 힘쓰며, 다른 부분에 거품을 뺀 적절한 가격을 고수한다는 점 때문이다. 후안 발데스는 공정무역을 실행하는 몇 안되는 세계적 커피회사 중 하나이자 양심기업으로써 콜롬비아 국내에서도 돈독한 신뢰를 받고 있다.이곳의 커피향이 더욱 깊고 진한 것에 이러한 이유가 있는 듯 싶다.
▲콜롬비아 커피농장의 중심 마니살레스 Manizales의 친치나 Chichina 커피농장
커피농장 투어 때문에 여행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곳에서는 막 딴 커피를 볶아 바로 마실 수 있는데
감히 세계 최고의 커피라 칭하고 싶을 정도로 그 맛이 대단하다
▲콜롬비아 커피재배의 특징은 커피열매를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따고 가꾼다는 것인데
이렇게 솎아낸 것 중 최고의 커피가 후안 발데스로 공급된다고 한다
커피가 재배된 지역의 특징이나 솎아진 방법에 따라 원두에도 여러 이름이 붙여지는데,
대표적으로 볼칸 Volcan, 쿰브레 Cumbre, 콜리나 Colina의 프리미엄 라인이 가장 유명하다
▲또한 후안발데스는 커피농가에게 타당한 이윤을 보장하는
공정무역 거래로 주민들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책 한권 앞에 두고 숙제에 여념이 없는 학생이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어르신들, 전화벨이 계속 울리는 와중에도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생각에 잠긴 직장인 등 후안 발데스에는 따뜻한 여유 한 토막이 있다.
콜롬비아 사람들, 아니 세계 전역의 커피 애호가들은 멋지게 콧수염 기른 농부 아저씨 후안 발데스와 그의 충실한 당나귀가 선사하는 부드러운 커피향 유혹에 기분좋게 빠져들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콜롬비아 커피 후안발데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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