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헬리팩스(Halifax)ㅡ캐나다 대서양의 면한 노바스코샤, 여행
인천에서 토론토로 13시간, 토론토에서 다시 3시간. 이렇게 먼 길을 날아 마침내 도착한 곳은 핼리팩스(Halifax), 노바샤(Nova Scotia)주의 주도다. 대서양에 면한 캐나다 도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항구도시다.
제1, 2차세계대전 당시 전쟁으로부터 도망쳐 이 나라로 흘러든 이민자 대부분이 이 항구를 거쳤다고 전해진다.이민자의
나라라 불리는 캐나다에서 큰 의미를 가진 지역이다.
▲핼리팩스 워터프런트는 여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수륙양용 버스를 타고 떠나는 하버 호퍼 투어.
▲항구도시 핼리팩스에는 신선한 해산물 레스토랑이 많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곧장 시내로 향했다. 멀리 항구가 보이기 시작하면 다운타운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가장 먼저 들른 워터프런트는 짧고 귀한 여름의 햇볕을 쬐기 위해 나온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가벼운 차림으로 세그웨이에 발길을 맡긴 여행자들도 있다. 핼리팩스 투어를 위해 선택한 방법은 수륙양용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도는하버 호퍼(Harbour Hopper)
투어다.
워터프런트 초입에서 출발한 버스는 다운타운의 여러 관광명소와 도시의 앞바다를 지난다. 첫 목적지는 시타델 힐. 영국 식민지 시절 지어진 방어 시설이다.위에서 바라보면 성곽이 별처럼 이어지는데, 전형적인 근세 유럽의 요새다.
지금은 군사 박물관이 들어서 있고, 곳곳에 대포 모형과 무기 저장고가 재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찾는다면 성곽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무료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시타델 힐에서 바라보면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처음 이 도시를 찾는 여행자라면 꼭 한번 올라볼 만하다.
버스는 북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퍼블릭 가든,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개신교 교회인 세인트폴 교회 등 사회적,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명소들 곁을 지난다.
다시 워터프런트에 도착하면 이제부터는 바다로 나갈 시간이다. 잠시 정차했다가다시 엔진을 돌리면 수륙양용 투어 버스는 배로 변신한다.
커다란 선박이 줄지어 선 항구 곁으로 물살을 가르며 달린다. 지금은 평화로운 바다 위에는 제법 굴곡진 역사가 흐른 이를테면 핼리팩스 폭발 사고, 타이타닉호 침몰 같은 사건들이다. 1917년 인화성 물질을 실은 선박이 서로 충돌하며 발생한 폭발 사고로 도시의 많은 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또 타이타닉호가 핼리팩스 북동쪽 해역에서 침몰하는 바람에 희생자들을 구조하는 거점 항구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당시 사고 자료를 모은 대서양 해양 박물관도 바닷가에 있다.
오랜만에 도시를 벗어나 탁 트인 바다에 나오고 보니, 오늘은 해가 질 때까지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졌다. 서둘러 다운타운에서 50분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등대 마을, 페기스코브(Peggy’s Cove)로 차를 몰았다.
▲아름다운 등대 마을, 페기스코브의 모습.
▲랍스터가 들어갔다는 감자칩.
인구 60만 명의 작은 마을인 페기스코브에는 매년 현지인보다도 많은 75만 명 이상의 여행자가 몰려든다.제법 거칠게 들이치는 파도에도 끄떡없이 견디는 우직한 모습의 화강암이 넓게 깔려 있다.
거친 바위 결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그 끝에 선 등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답다는등대다.
어느새 주변의 소음은 파도 소리에 파묻혀 사라지고 바다와 나만 있는 것 같은 시간을 보냈다. 해가 질 무렵, 대서양 너머로 떨어지는 노을을 뒤로하고 마을로 발길을 돌렸다.
소박하고 작은 마을이지만 크고 작은 기념품 가게가 모여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해산물의 천국 노바스코샤인 만큼 오래된 낚시 장비를 진열한 구멍가게부터 랍스터롤 푸드 트럭까지 구경거리며 먹거리도 많다.
출처 / Teavel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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