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북 아시아****국가들/⊙중국****서남지방

쓰촨성(四川省)ㅡ청두(成都)ㅡ중국 詩聖. 두보 초당(杜甫 草堂).

by 삼수갑산 2021. 8. 27.

청두(成都)ㅡ중국 詩聖. 두보 초당(杜甫 草堂). 

객지(客至)

 

사남사북개춘수(舍南舍北皆春水), 우리 집 남쪽 북쪽이 온통 봄(의 정취)로 가득 물들여진데,

단견군구일일래(但見群鷗日日來). 보이는 건 날마다 오는 갈매기 떼만 날아와 놀뿐이지요.

화경불증연객소(花徑不曾緣客掃), 일찍이 손님 오신다고 꽃길 쓸어 본 적 없다가,

봉문금시위군개(蓬門今始爲君開). 그대 오신다고 오늘에야 사립문 열어두었습니다.

반철시원무겸미(盤餮市遠無兼味), 시장이 멀어서 (준비 못해) 변변치 못 한 저녁밥에다,

준주가빈지구배(樽酒家貧只舊醅), 가난하여 술통에 거르지 않은 묵은 술뿐이지만,

긍여린옹상대음(肯與鄰翁相對飮), 이웃 노인(두보 본인)과 같이 마셔도 좋으시다면,

격리호취진여배(隔籬呼取盡餘杯). 울타리 너머로 소리쳐 불러 남은 잔을 비웁시다.

 

▲중국의 스성(詩聖, 시성) 두푸(杜甫, 두보 712-770년).

 

두보는 그의 조부요 시인인 두선이앤(杜沈言, 두심언)이 장안(长安, 현 西安)에 살았다 하여 두링이에런(杜陵野人, 두릉야인)이라 자호(自號)하였고, 또 공부위앤와이리앙(工部员外郎, 공부원외랑)을 지냈으므로 두공부(杜工部, 두공부)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안루산(安祿山, 안록산)이 755년에 일으킨 안사(安史)의 난을 피해 759년 겨울에 이곳 청두(成都, 성도)에 왔으며, 성도 서쪽 교외에 ‘꽃을 씻는 시내’라는 뜻의 후안후아시(浣花溪, 완화계)라는 시냇가의 절에 기거하다 푸콩(福空, 복공)이라는 중과 친우들의 도움으로 완화계 주변 180여 평에 오두막을 짓고 청두차오탕(成都草堂, 성도초당)이라고 했고, 뒤 이어 정원을 꾸미고 채소밭을 일구고 연못 위에 정자를 짓고 다리를 놓았습니다.

 

두보는 생전에 약 1,400여 편의 시를 지었는데, 759년 겨울에서 762년 여름, 764년 3월에서 765년 5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3년 9개월 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주옥같은 240여 편의 시를 지어 중국인들은 이곳을 중국문학상의 성지(聖地)라고 합니다.

 

두푸 차오탕(杜甫 草堂, 두보 초당)은 북송(北宋) 원풍년간(元豊年間, 1078-1085년) 때 청두 지사였던 뤼다팡(呂大防, 여대방)에 의해 초당(草堂)이 재건되고 두보상(杜甫像)을 벽에 그리는 등 츠위(祠宇, 사우)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그 뒤 병란 등으로 여러 차례 폐허가 되었다 중수(重修) 했다가를 거듭하다가 1811년 지금과같은 초당이 들어섰고, 1955년 두보기념관을 개관했으며, 1985년 두보초당박물관으로 이름을 고치며 6만여 평의 부지 위에 수십 개의 전각과 꽃길을 조성하여 크고 화려하게 해서당시의 모습은 없는 인조 공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초당의 정문인 정다먼(正大门, 정대문)에는 두보의 시인 후아이진수에이쥐디(怀锦水居地, 회금수거지)에서 발췌한 완리치아오시자오, 바이후아탄베이주앙(万里桥西宅 百花潭北庄,만리교서택, 백화담북장)’이라는 글씨가 있는데, 이는 두보 초당의 위치가 만리교의 서쪽이고 백화담의 북쪽임을 나타냅니다.

 

지금 청두의 남문 밖 진지앙(錦江, 금강) 위에 난먼다치아오(南门大桥, 남문대교)가 그 당시의만리교이고, 초당 남쪽의 완화계 위쪽 바오위이앤(宝云奄, 보운암) 아래가 백화담인데 지금의 두보 초당의 위치와 일치합니다.

 

두보 초당에 오시면 꼭 봐야 된다고 하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이것으로, 사오링 차오탕(少陵 草堂, 소릉 초당)이라는 글씨는 청(淸) 나라 강희제(康熙帝)의 아들인 옹정(擁正)의 아우인 과친왕(果親王) 윈리(允礼윤례)의 글씨입니다. 사오링(少陵, 소릉)은 두보의 다른 이름이고 두링이에커(杜陵野客, 두릉야객), 두링이에라오(杜陵野老, 두릉야노)라는 다른 별칭도 있습니다.

 

▲두보 초당 내의 한 곳인 차이먼(柴门, 시문) 앞입니다.

 

이 뒤는 청(淸) 나라 가경(嘉慶) 16년(1811년)에 세운 공부스(工部祠, 공부사)라는작은 사당 있습니다.이 안에는 두보의 신위인 두푸선칸(杜甫神龛, 두보신감)과 두보 상, 동서 양쪽에 리우요우(陆游, 육유1125-1210년)와 후앙팅지앤(黄庭坚, 황정견1045-1105)의 신위와 그들의 상이 있는데, 이는 이들이 두보와 같이 충군애민(忠君愛民)의 사상이 일치하여 두보를 존중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스스탕(詩史堂, 시사당) 입구에 있는 두보의 흉상입니다.

 

시사당은 청(淸) 대의 시인, 묵객들이 두보의 시를 추앙하여 스후이(詩会, 시회)를 열었던 곳입니다.

두보의 많은 시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대나무가 길가에 시원하게 자라 있는 두보 초당 내의 한 곳 길입니다.

두보 초당 내에는 나무가 많고 그늘이 많아 산책하듯이 걷기에 좋습니다.

 

▲다이아탕(大雅堂, 대아당) 앞 두보의 상입니다.

 

대아당은 존경 받는 중국의 고대 시인 12명의 조각상이 있는 곳입니다. 매년 정월 초 7일에는 각계의 인사들이

이곳에 모여 두보를 기념하는‘차오탕런르(草堂人日, 초당인일)’을 열기도 합니다.

 

▲중국의 유명한 고대 시인 중에 한 명인 왕웨이(王维, 왕유)의 조각상입니다.

 

이곳에는 취위앤(屈原, 굴원), 타오위앤밍(陶淵明, 도연명), 리바이(李白, 이백), 바이쥐이(白居易, 백거이),

수스(苏轼 소식), 리우요우(陆游, 육유) 등 우리가 많이 들어본 시인들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두보 초당에 오면 꼭 보셔할 3가지 중에 마지막 한 가지 인 글씨입니다.

 

청 나라 때의 도자기를 일일이 붙여서 글씨를 만든 것으로 청 나라 때의 생활상을 깨진 도자기에서 엿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옆에 보면 1958년 3월 7일에 이곳에 온 마오저동(毛泽东, 모택동)이 가까이서 이것을 보고 있는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두보 초당 내에 피어 있는 이에즈후아(叶子花, 엽자화)로 마오바오진(毛宝巾, 모보건),

산지아오후아(三角花, 삼각화)라고도 하며, 6월에서 10월 사이에 핀다고 합니다.

 

 ◆두푸 차오탕(杜甫 草堂, 두보 초당)은 청두(成都, 성도)시 서쪽 차오탕루(草堂路, 초당로)에 있습니다. 입장료는 60위안입니다.초당에 입장하실 때는 하시면 정문(正门), 남문(南门)보다는 가능하시면 북문(北门)을 이용하여 입장하시여 보시고 다시 북문으로 나오시는 노선을 택하시면 좋습니다.

 

입장권을 사시면 이곳 지도도 함께 주는데 지도를 보시면서 다니시면 되는데, 굳이 북문을 이용하시라는 이유는 이곳에서 출발하시는 것이 관람하시기에 좋고, 또 나중에 이곳과 우허우츠(武侯祠, 무후사)와 연계된 교통편을 이용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