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케시(Marrakech)ㅡ모로코 마라케시 시장 풍경
모로코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마라케시.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쉼 없이 움직이는 인간 군상들의 행렬, 촌스럽지만 그래도 봐 줄 만한 다양하고 진기한 쇼, 온갖 모양의 상품들과 다양한 음식들의 경연장, 바로 제마 엘프나의 얼굴이다.
사람 구경하러 이 먼 곳까지 온 것은 아니겠지만, 이곳에 오면 누구나 사람구경에 빠져들고 만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지구촌 식구들이 각기 다른 서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서로를 기꺼이 마주하러 오는 곳, 아프리카와 유럽의 밀애, 아시아와 중동의 혼합, 사랑과 열정이 모여드는 곳이다.
카사블랑카를 출발한 기차가 거대한 평원을 지나 마라케시 중앙역에 도착한다. 도회적이고 모던한 열차 역에 놀라고,
다시 마라케시 중앙 광장 제마 엘프나(Djemaa el Fna)에 당도하면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인간 행위가 있으며, 지구상 모든 상품이 판매되는 곳. 천년 전의 비밀스런 가구부터 백일 전에만들어진 가죽 신발 바부쉬까지, 우리가 상상하고 꿈꾸는 모든 물건들이 손짓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인종이 모여 드는 곳, 모로코의 심장, 마라케시다.
흙벽돌을 쌓고 회반죽을 바른 어도비 양식의 건물들로 도시는 온통 적갈색의 물결이다. 오직 하나로 통일된 색채, 일관된 모양의 주택들을 마주보며 북부 아프리카의 건축 양식을 이해하게 된다. 반듯하게 정돈된 신시가지를 지날 때는 과연 이곳이 모로코인가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러나 곧 천 년의 세월이 서린 메디나 성곽이 드러나고, 마차의 행렬은 메디나의 심장을 거침없이 드나든다. 택시, 버스,오토바이 그리고 꽃마차의 행렬까지, 그 매혹적인 꽃마차를 쫓아가면 마라케시의 심장, 제마 엘프나 광장에 선다.
도시 어느 곳이나 있는 옥상에 올라 고개를 남쪽으로 돌리면 4,000미터 설봉의 아틀라스 산맥이 마라케시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이 미로와 같은 거대 도시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이 도시를 모두 알지 못할 것이다.
가장 행복한 투어는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 미로로 둘러 싸인, 천 년 세월의 신비로 둘러쳐진 두꺼운 비밀의 벽, 우리는 그 시공의 벽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갈 수 있는 곳까지, 볼 수 있는 곳까지, 인연 닿은 곳까지 만나고 가는 곳이 마라케시다.
▲활기찬 제마엘프나 광장
▲모로코의 뜨거운 심장 마라케시 가운데, 전 세계인들이 모여드는 매혹의 광장 제마 엘프나가 있다
▲제마엘프나 광장
▲제마엘프나 광장
▲제마엘프나 광장
▲ 제마엘프나 광장
▲제마엘프나 광장
'■아프리카******국가들 > ⊙모로코*****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로코ㅡ지구상에서 가장 뜨겁고 거대한 공허의 땅 '사하라 사막' 투어 (0) | 2022.02.27 |
---|---|
모로코ㅡ모로코 여행ㅡ진짜 사하라(Sahara)와 만나다 (0) | 2022.02.26 |
모로코ㅡ볼루빌리스(Volubilis)ㅡBC 40년 로마의 속령이된 이 고대도시. (0) | 2022.01.09 |
모로코ㅡ페즈(Fez)ㅡ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도시 페즈(Fez) (0) | 2021.07.27 |
모로코ㅡ쉐프샤우엔(Chefchaouen)ㅡ파란색의 도시 쉐프샤우엔 (0) | 2021.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