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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국가들/⊙러시아*극동지방

러시아ㅡ기차타고 이르쿠츠크(Iruktsk)에서 하바롭스크(Khabarovsk)까지

by 삼수갑산 2021. 12. 8.

이르쿠츠크(Iruktsk)에서 하바롭스크(Khabarovsk)까지

아쉬운 바이칼호를 뒤로하며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Trans-Siberia Railway)를 타고, 이루크츠크에서 하바롭스크로 향한다. 이르쿠츠크에서 새벽에 기차를 타서 이틀을 기차에서 자고, 60여 시간을 달려 하바롭스크에는 저녁에 도착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제정 말기인 1891년 차르 알렉산드르 3세의 구상에 따라 착공되어 10년 만인 1901년에 완공되었다.

 

그러나 1904~05년의 러일전쟁이 끝난 후 러시아는 일본의 만주 점령 가능성을 우려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르는, 보다 길고 어려운 대체 노선의 건설을추진함으로써 1916년 아무르 철도를 완공했다.모스크바에서 극동의 블라디보스톡까지는 9,288km 종착역인 나호트카 항까지의 총연장은 9,441㎞으로 지구에서 가장 긴 철도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는 6박7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는 6박6일(시간이 짧게 걸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차 탓에 하루를 번다는 의미다)이 걸린다. 총 구간의 시차는 7시간에 이른며, 모스코바 시간을 기준으로 운행한다.

 

전 구간 전철화 되어있으며 복선이고, 구간의 40%가 장괘 (레일의 길이가 일반 레일의 4배정도) 여서 승객이 편안함을 준다.때에 찌들은 열리지 않는 창문, 전철의 전선, 철도와 나란히 가는 전봇대와 전선, 유리창에 비치는 반사광과 그림자 등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찍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새벽에 이루크츠크에서 기차를 탄다.

 

▲원본출처 / naver 백과

 

▲하루 해가 시작 된다.

 

▲몽골횡단철도(TMG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만나는 울란우데(Ulan-Ude)역 

 

▲차창에 비친 풍경

 

▲같이 여행했던 여자 분이 러시아 남자에게 받은 창가의 꽃.

 

▲기차타고 가는 도중 차창에 비친 풍경

 

▲차창에 비친 풍경

 

▲하루 해가 진다. 

 

▲장시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면 일상이 단조롭고, 사진도 단조롭다. 차창가의 광활한 초원을

감상하며, 밥 먹고, 책 보고, 사진 찍고, 가끔 오래 정차하는 역에 내려 몸을 푼다.

아침 식사는 주로 컵라면, 점심 저녁은 오래 정차하는 역에서 아줌마들이 파는 찐 감자, 만두, 소세지, 과일,

맥주 등을 먹는다. 식당차는 두번 갔으나 가격에 비해 먹을 것이 없다.

러시아에는 맥주의 알콜 도수가 0도에서 7도까지 층층이 있어 취향대로 마신다.

7도 짜리 맥주 맛은 우리나라의 보통 4.5도 맥주와는 비할 바아니다.

 

▲차창에 비친 풍경

 

▲차창에 비친 풍경

 

▲아름다운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으나, 달리는 기차에서 카메라로 잡아내기가 무척 힘들다.

 

시베리아 초원의 주된 나무는 소나무와 아래 사진의 자작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 결혼을 일러 ‘화촉(華燭)을 밝힌다’ 고 하는데 화촉은 바로 자작나무의 흰 껍질을

말아서 태우는 것이라 하니 우리의 결혼 전통이 자작나무와 무관하지 않다.

 

신라의 왕관은 이파리 달린 자작나무와 사슴의 뿔을 상징한다고 해석되고 있다.

그 왕관은 중앙아시아에서 발견되는 제사장들의 관과 너무도 흡사하니 이는 우리 민족의 기원과

관련하여 자작나무 가득한 이 시베리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이북에서 자라며, 흰 나무 껍질은 종이처럼 얇고 쉽게 벗겨져

글씨를 쓸 수있을 정도이다. 경주 천마총의 천마 그림도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 졌다고 한다.

또 흰 껍질에는 휘발성 기름이 많아, 태우면 연기도 나지않고, 비가 오는 산속에서라도

가장 쉽게 불을 붙일 수가 있다

 

▲다시 하루 해가 진다.

 

▲아침 여명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풍경은 첫 날 둘째 날에는 구릉지가 많았으나, 세째 날에는 시원하게 확 트인

평원을 많이 달린다. 야생화도 많이 피어 있어 영화 닥터 지바고의 바르이키노를 연상시키는

곳도 있으나, 달리는 기차에서 카메라로 잡기는 역부족이다.

 

▲다시 아침 해가 뜬다.

 

▲아무르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르강 철교 위에서 보는 아무르강

 

▲하바롭스크 역사

 

▲역 앞에 있은 하바로프의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