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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국가들

남태평양ㅡ괌(Guam)ㅡ괌. 남부여행의 핵심스팟

by 삼수갑산 2022. 2. 4.

괌(Guam)ㅡ괌. 남부여행의 핵심스팟 

▲괌에서 가장 번화한 투몬 지역 바로 남쪽이 아가나(Agana; Hagåtña) 지역이다.

괌에서 긴 시간 살아온 자와 괌을 지배했던 자의 흔적이 모여 있는 곳이다.

괌에서 '역사유적지'라 할만한 곳이며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만하다.

 

▲원본출처 / graphicmaps.com

 

▲아가나 지역에 드넓은 공원이 스페인 광장이다.

광장 옆 하얀 성당은 아가나 대성당(Dulce Nombre De Maria Cathedral Basilica)이다.

 

괌 최대 규모 성당으로 참 단아하다. 위세 있는 유럽 성당과는 달리 순수에 가까운 단순함을 가졌다. 파드레 산 비토레스 신부가 차모로 추장 키푸아에게 받은 가톨릭 성당 터에 건립한 성당으로 원 명칭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다. 아가나에 있어 아가나 대성당이라고 부른다.북마리아나 제도 가톨릭교회 총 본산으로 미사 때마다 많은 이들이 찾는 대모 격인 성당이다.

 

▲1690년 완공했으며 2차 세계대전 폭격으로 다시 세워 올려, 1959년에 현재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주말 미사에는 관광객 입장을 제한하므로 평일에 보는 것이 좋다.

 

성당을 휘돈다. 바람이 따라 휘돈다. 성당 앞 요한 바오로 교황 기념탑을 보고 스테인드글라스를 바라본다.성모 마리아와 예수를 주제로 한 7개 스테인드글라스만 해도 찬찬히 볼 만 하다. 빛이 투과해 어룽질 성당, 높은 천장 아래 단정한 분위기가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한다.

▲괌에 액운이 닥치면 눈물 흘린다고 하는 성모 마리아 카마린 상과 간략한 가톨릭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는 것만 해도 의미 있다.

 

수백 년 스페인령이었던 괌이라 종교도 결국 지배자의 종교를 가졌지만, 스테인드글라스의 예수와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원주민인 차모로족을 닮았다. 고갱의 그림과 같았다. 또한, 아가나 대성당 앞에는 교황 동상이 이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듯 서 있다.

 

▲괌 아가나 지역의 아가나 성당 바로 옆에는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이 있다.

점령자들의 흔적이 남은 곳이다. 포대 몇몇과 소박해 보이는 건물 몇 채 있다.

 

푸르른 광장은 평화로워 보이나 괌에 '스페인(Espana)'이 있다는 건, 이네들 역사가 고단했음을 말한다. 1565~1898년, 장장 333년간 스페인 통치를 받았다

 

▲너른 공원 한쪽에 포대가 덩그러니 남아 과거 침략자들이 여기 머물러 총, 균, 쇠로 원주민들의

삶을 좌지우지했다는 증언을 하고 있다.

 

소박한 담장과 아치형 문으로 향한다. 수수해 보이는 문은 지키는 자 하나 없다. 담장 안에는자그마한 건물들이 있다.

붉은색 지붕의 초콜릿 하우스(Chocolate house; Summer house)는 여름 하우스라고도 불렸던 건물이다. 초콜릿 하우스는 스페인 건물 양식이다. 스페인에선 손님들을 맞아 늦은 오후 뜨거운 초콜릿을 나누곤 했다고.

 

▲초콜릿 하우스 옆으로는 건물 한 채가 보인다. 더운 나라 건축물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벽 없이 사방으로 트인 건물로, 기둥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오갈 수 있게 만들었다.

 

기둥은 석조이며 지붕은 목조다. 세월의 힘을 이길 수 있도록 목조 구조 접합 부분 사이사이 힘을 받도록 금속 지지를 하였다. 그 뒤쪽 낮은 건물은 광장 탄생 시 만들어진 과거 가든 하우스(Garden house)다. 1954년부터는 스페인 광장 역사 관련 물품을 전시하던 괌 박물관(Guam Museum)으로 쓰였다.

 

▲스페인 광장에서 길 하나 건너면 조그마한 공원이 나온다. '라테 스톤 공원(Latte Stone Park)'이다.

침략자 스페인 흔적이 아닌 진짜 괌에 살던 차모로족 흔적인 라테 스톤이 있다.

 

라테 스톤은 차모로족 문화의 상징과 같다. 공원 중앙에는 상원의원 엔젤 레온 기에레온 산토스(Angel Leon Gierreon Santos) 동상이 서 있다. 2003년 괌은 공원 이름을 '하가냐 라테 스톤' 공원에서 '새너터 엔젤 레온 기에레온 라테스톤

기념공원'으로 바꾸었다.

 

공원 이름의 주인공, 그는 긴 세월 부정당했던 차모로인의 권리를 기탄없이 주장했다. 인간 존재가 고통과 굴욕을 견딜 때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자신들 땅에서 자신들답게 살지 못한 차모로족 목소리를 대변했다.

 

공원 동상 옆으로 차모로족이 정말 괌의 주인임을 알리는 증거가 있다.

기원전 500년경부터 괌에서 산 차모로족 가옥 흔적을 보여 주는 라테 스톤(Latte Stone)이다.

 

1.5m 높이 돌기둥이다. 기둥 받침 쪽이 '할라기(Halagi)' 위에 반구형 돌이 '타사(tasa)'다. 괌 산호초 지대와 강둑에서 발견된 라테는 태평양 마리아나제도에 살던 차모로족 문화의 증거다.설명 그림이 돌기둥 쓰임을 보여 준다. 돌기둥 위에 초가지붕을 얹은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짓고 이용했는지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

 

이 라테는 1100~1700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괌을 비롯해 사이판, 로타, 티니안 등의 차모로 마을에서 두루 발견된다. 보통 라테는 둘씩 짝지어 3~7열을 이룬다. 하지만 스페인 침략 후 1600년경부터는 차모로족 문화도 라테도 사라졌다.

 

▲전망대는 바닷속을 볼 수 있게 24개 창문을 만들어 해저 모습을 볼 수 있다. 크루즈 & 스노클링을

따로 할 예정이라면 이렇게 잠시 괌 바다 특유의 순한 에메랄드빛 색깔을 눈동자에 담아도 좋다.

푸름의 변이가 이렇게 다양하구나, 새삼 느낄 수 있다.

 

▲괌 남부로 달린다. 드라이빙 루트랄까, 투몬 지역에서 1번 도로 따라 남쪽으로 향하다가 2번 도로를

따라 마저 달려보자. 날씨 변화가 무쌍한 날이었다.

 

태양은 가득히- 남국 특유 뜨거움이 잠깐씩 쏟아진다. 그럴 때면 바다는 영롱한 코발트빛. 해는 구름 사이로 줄기차게 숨바꼭질한다. 해사한 바다를 바라보며 괌 서부 해안가를 달린다.

 

▲투몬에서 1시간 거리. 괌 남부 우마탁 마을(Umatac Village)이다. 적갈색 우마탁 다리와 마을에서

가장 '큰' 산 디오니시오 교회(San Dionisio Church)이 휙 지나간다.

 

마젤란이 처음 괌에 발 디딘 곳이 여기 우마탁 마을이라고 한다. 이 길을 지나 향하는 곳은 언덕이다. 포물선 그리는

해안선을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이 기다린다.

 

▲괌 남부 여행의 색깔이 여기서 그대로 드러난다.

풍경 좋고 한적하다.

 

우마탁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서는 바다 역시 한눈에 들어온다.만에서 고개 돌려 먼바다를 향한다. 소박하고 작은 마을 너머 드넓은 필리핀 해다. 산호초 대가 없어 곧장 짙푸른 바다다. 머무르기엔 지루하리만큼 평화로운 바람이 뒤엉켜 간다.

 

▲언덕을 향하자 구름떼가 쫓아온다. 스페인이 1565년부터 약 250여 년간 전 세계 침략을 나서며

갤리언선으로 항해할 당시,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필리핀 마닐라를 오갈 때 괌 우마탁 베이

(Umatac Bay)가 유일한 중간 정박지였다.

 

그래서 스페인은 1680-1810년 이 지역에 요새를 지었다.

 

▲솔레다드 요새가 그중 하나다. 1819년 프랑스 탐험가 Freycinet는 4개 대포가 있는 하얀 요새로

기록해둔 바 있다.

 

1815년 이후로 스페인은 미주 대륙과 유럽,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긴 항해를 중단했고, 이 요새는 자연스럽게 폐쇄되었다. 바람이 순간 거칠어진다. 요새는 폐쇄되었어도 풍경은 수백 년 전 그대로다.우마탁 마을 왼쪽 파스피(Facpi) 섬, 그 옆으로 산 호세(San Jose) 요새, 우마탁 베이, 우마탁 마을과 아까 스쳐지난 산 디오니시오 교회, 그 뒤 라미암 산(Mt. Lamiam)이 보인다.

 

▲세계 2차 대전 뒤 괌 정부는 이곳을 공원화했다. 지킬 것 없으면 이리 평화로워지는가.

나른한 한적함만이 언덕에 놓여있다.

 

공원화된 솔레다드 요새는 쉬어가기 좋은 남부 명소다. 할 것이라곤 멀리 눈길 두는 것뿐. 산호초로 이뤄진 자연 방파제 없는 탁 트인 깊은 바다와 돌고래, 산등성이를 먼 발치에서 볼 수 있는 언덕이다. 침략의 시대도 대항해 시대도 저물었다.

쇠락한 요새는 경관을 보고 기념사진 몇 장 찍는 배경이 되었다. 지난 과거는 덧없게 흐려진다. 휴양의 섬에서 쉬고 싶다면 바로 여기다.

 

▲괌 남부 4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제프스 파이러츠 코브(Jeff’s Pirates Cove) 간판을 보고

멈추면 만날 수 있는 해변이 있다.

 

제프스 파이러츠 코브 옆으로 펼쳐진 조그마한 해변이 이판 비치(Ipan Beach)다.

산호초 대가 부서져 만들어진 하얀 모래사장이 고운 해변이다.

 

▲괌 타오타오타씨 쇼 : 공연

 

괌에서 밤을 채울 공연으로, 괌에서 가장 큰 원주민 쇼인 타오타오 타씨(Tao Tao Tasi) 공연을 꼽을 수 있다. 괌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야외공연이 특징이다. 타오타오 타씨는 바다사람들이란 뜻. 타오타오 타씨 공연 더 비치 바비큐 쇼는 디너 뷔페를 더해서 공연을 보거나 공연만 볼 수 있다. 공연을 예약하면 괌의 각 주요 호텔로 버스 무료 픽업 서비스를 해 준다.

 

▲한낮 물놀이가 끝난 휴양지의 밤은 길다. 어두워지면 밤에 어울리는 볼거리를 찾게 된다.

온화한 남국의 밤, 느긋하게 저녁 먹고 공연을 보면서 여유로운 밤을 즐겨보자.

 

▲식사를 마칠 때 즈음, 완전히 어두워졌을 때 무대 한편에서 원주민으로 보이는 여자가 기타를 치며 등장한다.

이목을 끈다. 공연 시작이다. 줄거리가 있다.

 

태평양 섬으로 떠나는 괌 원주민, 차모로족의 여정이란다. 관객을 불러 무대 위에서 함께 춤추는 등

간단한 참여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식사를 마칠 때 즈음, 완전히 어두워졌을 때 무대 한편에서 원주민으로 보이는 여자가 기타를 치며 등장한다.

이목을 끈다. 공연 시작이다. 줄거리가 있다. 태평양 섬으로 떠나는 괌 원주민, 차모로족의 여정이란다.

관객을 불러 무대 위에서 함께 춤추는 등 간단한 참여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눈길 끄는 건 단연 불길이다. 봉 양 끝에 불길이 일고 빛은 어둠 속에서 선이 되어 이어진다.

암흑이 빛에 갈리고, 그어진다. 제법 현란하다.

 

이국적인 부족 문화를 가볍게 맛보는 공연 시간, 1시간 여 정도 금세 지난다. 중간에 야외공연장

사정에 따라 다소 조명과 음향이 불안정할 때도 있음은 감안하자.

 

연평균 섭씨 27도를 유지하는 서태평양의 열대섬이자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 괌. 한겨울에도 따가운 햇살을 마주할 수 있는 괌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2015년(회계연도 기준) 38만여명 수준이었던 한국인 여행객은 올해 73만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인보다 일본인 관광객이 두 배가량 많았던 상황은 이미 역전됐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도착하는 괌은 한겨울에도 산호색 비치, 푸른 하늘, 감탄을 자아내는 일몰을 감상할 수있는 곳이다. 또 미국령인 괌은 다른 근거리 여행지보다 안전해 가족 여행지로도 손꼽힌다. 이 때문에 한국인들은 겨울 휴가철에 특히 괌을 많이 방문한다. 7∼8월 여름휴가철을 제외하면봄, 가을보다 겨울에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다. 패딩을 벗어던지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올 겨울 괌에서는 어떤 곳을 둘러볼까.

◇괌에서 인생샷을…추천 장소는

괌은 산호빛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 외에도 인생샷을 찍기 좋은 아름다운 장소가 많다. 잘 알려지지않은 보석같은 괌 인스타스팟에서 인생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 괌 여행의 필수 코스인 사랑의 절벽은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아름다운 차모로 추장의 딸이 스페인 장교와 결혼을 강요당하자 이를 피해 사랑하는 차모로 연인과 함께 도망칠 것을 결심하고 스페인 군대의 추격을 피해 사랑의 절벽까지 오게 됐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카락을 한데 묶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운명을 마감했다. 전망대 옆에 있는 사랑의 종은 이들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곳을 찾는 연인들은 종을 치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메리조 부두공원(Merizo Pier Park): 코코스섬으로 향하는 배들이 정착되어 있는 한적한 부둣가에 위치한 공원이다. 현지인들의 피크닉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스냅사진을 촬영하는 커플, 부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뒷모습샷으로 유명한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괌 박물관(Guam Museum): 25만점이 넘는 독특한 유물, 문서 및 사진을 소장품으로 보유하고 있어 괌 역사의 풍부함과 차모로 문화, 전통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박물관 한켠에 있는 상점에는 괌 최고의 토속예술가가 제작한 다양한 전통문화상품이 준비돼있어 기억에 남을 만한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이나라한 자연풀장(Inarajan Natural Pool): 인공 수영장이 아닌, 파도와 해수의 침식작용으로 움푹 파인 곳에 물이 들어와 형성된 천연 자연풀이다. 덕분에 사시사철 수심이 일정해 현지인들의 자연 수영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지인들이 사랑하는피크닉 장소이기도 한 이나라한자연풀장, 다이빙대에서 다이빙 배틀을 즐기기도 한다.

 

괌정부관광청은 지난해 에코웨이브(Guam Eco Wave)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유명아티스트들과 이나라 한 마을을 방문해 자칫 흉물로 방치될 위기의 마을 구조물에 괌의 아름다움을 덧입히는 페인팅 작업을 했다.

▲지미디의 그네(Jimmy D’s-Swing): 인스타그램에 인생사진을 업데이트하고 싶다면 타무닝에 위치한’지미디의그네‘를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이곳은 둥카스 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투몬 비치에 비해 관광객들에겐 덜 알려져 있어 여유로운 괌을 즐기길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적합한 장소다.

▲이파오비치(Ypao Beach): 투몬만 남쪽에 펼쳐진 해변으로 새하얀 산호 백사장이 유독 아름다운 곳이다.마라톤 대회같은 괌의 대표적인 축제가 펼쳐지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해변 옆, 남쪽 끝에 있는 이파오비치 공원에는 바비큐 시설 및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있어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 Hagatna):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괌의 역사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장소다. 1734년부터 1898년까지 총독관저로 사용됐으며 스페인 양식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건물은 응접실인 ’초콜릿하우스‘로 총독부인이 방문객에게 초콜릿 음료를 대접했다는 곳이다.

 

출처 / 사진 Hana.tour / 글./ donga.com /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