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절집 순례ㅡ 설악산 봉정암(雪嶽山 峯頂庵)
▲저 돌탑들은 언제 누가 저렇게 쌓았을가?
조계종 제3교구 신흥사의 말사인 백담사의 부속암자이다.
대표적 불교성지인 오대적멸보궁(五大寂滅寶宮) 가운데 하나로 불교도들의 순례지로서 유명하다.대청봉 산마루 가까이에 있는데, 해발고도 1,244m 지점에 있어 백담사와 오세암을 거쳐 봉정암에이르기 위한 산행은 매우 힘겹다.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형국의 산세에 정좌하고 있는 봉정암은 거대한 바위를 중심으로가섭봉·아난봉·기린봉·할미봉·
독성봉·나한봉·산신봉이 감싸고 있다.
현존하는 전당은 법당과 요사뿐이다. 법당 옆 바위 위에는 강원도유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된봉정암석가사리탑이 있다.
고려시대 양식을 따른 이 오층석탑은 부처의 뇌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하여‘불뇌보탑’이라고도 부른다.
▲봉정암은 찻길이 끝나는 백담사에서 6시간 정도를 더 걸어야 한다. 처음에는 평탄하고 발걸음마다
절경과 만나는 기쁨이 있지만 마지막 1시간은 등산 전문가들도 힘들어하는 코스, 일명 ‘깔딱고개’이다.
절을 찾는 이들 중 건장한 젊은이는 드물다. 중년 이후의 여성이 대부분이다.
▲봉정암 석가사리탑(강원도유형문화재 제31호)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5층 석탑이다. 여느 절들의 탑처럼 기단석 위에 탑신이 있지 않고설악산전체를 기단으로
하여 그 위에 우뚝 솟아있다. 바위에 탑이 솟아 둘로 나뉜 듯 하나 불심으로바라보면 둘이 아닌 하나의 커다란
탑체이며 불신(佛身)으로 보인다.
▲봉정암 석가사리탑(강원도유형문화재 제31호)
▲봉정암 석가사리탑(강원도유형문화재 제31호)
▲ 봉황이 알을 풀은 형상의 산세에 봉정암이 있다. 사진의 출입문은 적멸보궁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설악산의 제3봉인 소청봉 바로 아래에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 능선이 있다. 용의 이빨이라는 뜻의 용아장성이다.
봉정암은 그 용아장성의 바위 사이에 들어있다. 해발 1,244㎙의 돌산에 있기 때문에 참배객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과거에는 그랬다. 불자보다는 대청봉에 오르는 산꾼들이 들러 목을 축이곤 했던 곳이다.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영험스런 기도터로 알려지면서 기도하는 이들이 줄을 잇는다.
▲산령각(山靈閣)
▲산령각(山靈閣)
▲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사리탑엘 가기 위해서는 이 문을 통과하여야 한다.
▲ 사리탑에 오르는 길은 지금껏 험난했던 길과는 달리 잘 포장되어 있다.
이곳에서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 봉정암 적멸보궁 실내의 모습이다. 앞에 보이는 유리창으로 언덕 위에 있는
진신사리탑이 보인다.
▲ 틀어 앉은 봉황 형상의 바위 아래에 산신각이 있다.
▲ 적멸보궁 앞쪽으로 범종루가 있다. 산하에 울려 퍼질 범종소리가 마음을 가다듬게 할듯하다.
▲ 누구의 가슴에 이런 웅장함과 섬세함을 담을 수 있겠는가. 걷지 않으면 갈 수 없고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환희심이 봉정암엔 사방에 있다.
▲봉정암은 아름다운 사찰이기도 하다.
절 마당에 서면 그림 같은 설악의 연봉들이 산수화처럼 앞으로 펼쳐진다.
적멸보궁 뒤로 계단이 있고 그 위 언덕에 풍우에 깎인 돌탑이 서 있다.
천하를 내려다보는 탑의 모습에서 신비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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