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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강원도******기행

강원 양양ㅡ한국의절집순례ㅡ양양 바닷가 휴휴암(休休庵) & 하조대(河趙臺)

by 삼수갑산 2022. 8. 13.

한국의절집순례ㅡ양양 바닷가 휴휴암(休休庵) 

영동 고속도로를 쭉 타고 강릉까지 가다가 속초방향으로 동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현남 IC에서 속초방향으로 약 5km 정도 가다 남애항을 지나면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7번 국도 옆에 위치한 동해의 숨겨진 비경이라 할만한 휴휴암이 나온다.

 

휴휴암에는 지어진 지는 10년 남짓 밖에 되지 않은 절이있고 절 뒤쪽으로 바다쪽을 내려다 보면 바다속에 거북이의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져 있다.또,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자연적으로 생성된 바위가 있으며, 거북형상의 바위가 마치 이 부처를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듯 신비로운 형상을 띄고 있다.

 

그리고, 부처상 오른쪽 절벽 위에는 중바위라고 불리는 큰 바위 두개가 나란히 있는데, 목탁을 든 채 아래의 부처상을 향하여 합장하며 절을 하고 있는 스님의 형상을 띄고있어 더욱더 경이롭다.

 

▲휴휴암 불이문(不二門)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상당히 가 보고 싶은 사찰이 하나 생겼는데 매번 인근에 가서도깜빡하고 못 들려 아쉬워하다 드디어 작년에 기회가 생겨 한번 들려 봅니다.양양 휴휴암, 양양군 현남면 바닷가에 있는 사찰입니다.

 

양양 휴휴암은 1994년에 창건되었다니 노병이 잘 모르던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적당한 기도처를 찾아다니던 불이 흥법 스님이 이곳에 휴휴암을 짓고 그 후 1999년 바다에 누워 있는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면서 많은 승려와 사람들이 찾아왔고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이 폭풍처럼증가해 양양의 대표 명소가 되었고 대표적인 우리나라 해양 사찰의 한 곳으로 자리 잡게 된 곳이라고 하는군요.

 

하여간 짧은 시간 내에 대단히 유명한 사찰이 된 것만은 틀림없는 곳입니다.휴휴암(休休庵)이란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곳이라고 합니다.어리석은 마음, 시기와 질투, 증오와 갈등까지 팔만사천의 번뇌를 내려놓는 곳이런 곳이 휴휴암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워낙 관광객이 많이 오니 쉬어가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휴휴암 묘적전(妙寂殿)

 

휴휴암의 묘적전(妙寂殿)이라고 하는 곳입니다.1997년에 건립된 곳으로 다른 사찰의 대웅전 같은 곳인가 봅니다.특이하게도 부처님 불상이 아닌 관세음보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천수천안(千手千眼) 관세음보살로 천 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가진 자비와 지혜를 상징하는 불상이랍니다.이 곳 휴휴암에는 잘 모르기는 하지만 석가모니불은 하나도 없고 모두 관세음보살상만 모시고 있는 것 같더군요.

 

▲비룡관음전(飛龍觀音殿)

 

▲비룡관음전(飛龍觀音殿)

 

해수관세음보살이 날아가는 청룡을 타고 있는 모습이 모셔져 있습니다.

 

바닷물이 유난히 짙고 검푸르게 보이는 곳이 있는데 그게 물고기들입니다.아니 그곳뿐만이 아니고 휴휴암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 너럭바위 주변에는 좌, 우로 모두 다 물고기 천지입니다.

 

주로 황어가 많고 숭어와 방생한 우럭, 광어도 끼리끼리 떼를 지어 살고 있더군요.이 곳에서는 물고기 먹이도 팔고 있습니다.물고기도 신도들이 사서 방생하고 먹이도 관광객들이 사서 뿌려 주니이 곳이 양식 어장이라면 꿩 먹고 알 먹고인데 떼돈 벌겠군요 ㅎㅎㅎ (농담입니다)

 

▲물 반, 고기 반

 

내려가서 바닷가에 가면 엄청난 숫자의 물고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장관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신기하다고 해야 할까, 어쩌면 징그럽고 무섭기까지 합니다.큰 놈들은 큰 놈들끼리, 작은놈들은 작은놈들끼리 그리고 좌우 여기저기, 같은 어종들끼리 모여서 다닙니다.자연의 신비라는 게 참으로 오묘하고 신기하기는 합니다.

 

▲바닷가에서 불공을 드리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불공드리는 곳 앞에도 물고기들이 많은 곳인데 물고기들도 같이 불공을 드리고 있나 봅니다

 

다시 올라와서 돌아 본 동쪽 끝 바닷가에는 지혜관세음보살상이 세워져 있습니다.이 보살님은 손에 항상 책을 안고 다니시는데 학문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모든 학문을 통달케 하시고지혜가 부족하여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는 지혜를 갖추게 해 주시는 보살님이시랍니다.보살님 높이 10 m, 통 돌로 만든 115톤 3단 좌대 포함 총 높이 16 m 규모입니다.

 

▲파도라는 시비도 보이고 연꽃 모양의 잔(?), 거북이, 두꺼비의 석물들이 있습니다.경내 여기저기에 꽤 많은 동물들의 석물들이 있던데 왜 만들어 놓았는지는 글쎄요

 

▲범종루(梵鐘樓)

 

▲휴휴암 범종루의 관음범종

현재 사찰에서 사용하는 종으로는 가장 크고 웅장하며 전체에 순금을 입힌 황금 종이라고 합니다.장난으로는 말고 불자라면 종을 쳐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복전은 알아서 성의껏 ㅎㅎㅎ그런데 순금을 입힌 종인데 쳐도 괜찮은가 모르겠네요.

 

▲동자승 모음

 

◆하조대(河趙臺)

 

휴휴암에서 속초 방향으로 약 10 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하조대(河趙臺)도 찾아봅니다.하 씨 집안의 총각과 조 씨 집안의 처녀 사이의 사랑에 얽힌 이야기에서 하조대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說도 있고고려말에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숨어 살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그 혁명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도 하는 곳입니다.주변은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룹니다.

 

▲하조대(河趙臺)

 

▲하조대(河趙臺)

 

▲주차장에서 3~4분 정도 올라 가면 하조대라고 쓰인 정자가 나옵니다.조선 정종 때 정자를 세웠으나 현재는 바위에 새긴 하조대라는 글자만 남아있고 근래에 와서 육각정이 건립되었습니다.정자에서 내려다보는 동해 바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일출을 보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지요.

 

▲하조대 좌측으로 보이는 무인등대인데 기사문 등대라고 하더군요.전에 가 봤어서 안 갔는데 그래서 사진은 이 것 밖에 없습니다.인근에 하조대 전망대와 데크길도 있으니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곳이지요.

 

출처 / blog.daum / Leehungk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