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절집 순례ㅡ태백산 신흥사(太白山 新興寺)
▲강원 삼척시 근덕면(近德面) 동막리 태백산에 있는 절.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신라 말 구산선문(九山禪門) 중의 하나인 사굴산문(山門)의 개조 통효국사(通曉國師) 범일(梵日)이 838년(민애왕 1)에 동해시 지흥동에 절을 짓고 지흥사(池興寺/智興寺)라 하였다고 한다.
그뒤 여러 차례의 중건·중수를 거쳐 1674년(현종 15)에 현 위치로 옮겨 중창하고 광운사(廣雲寺)라 하였는데, 후에 다시 운흥사(雲興寺)로 고쳐 불렀다.
1770년(영조 46)에 절이 모두 불타 이듬해 영담(影潭)이 지방민의 시주로 중건하였고, 1821년(순조 21)에삼척부사 이헌규(李憲圭)가 시주하여 크게 충창하고 절 이름을 신흥사로 바꾸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산신각·심검당(尋劍堂)·설선당(說禪堂)·학서루·산문·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에는 삼존불을 비롯하여 탱화 6점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후불탱화(後佛幀畵)는 전통 기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매우 오래된 작품이다. 대웅전 옆의 산신각은 본디 은중각 건물이었다.
설선당에는 건륭연간(乾隆年間:1736~1795)에 그린 탱화 5점과 1861년(철종 1)에 그린 탱화 1점이 봉안되어 있다. 심검당에는 종파당(從波堂)·침파당(枕波堂)·몽은당(夢隱堂)·해운당(海雲堂)·벽파당(碧波堂) 등 10점의 고승 진영(眞影)이 봉안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 설선당과 심검당은 강원도문화재자료 제108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 입구에 있는 부도밭에는 4기의 석종형(石鐘型) 부도와 2기의 비가 있다. 부도는 1771년(영조 47)에 세운 화운당(華雲堂)의 부도를 비롯하여 송파당(松波堂)·주운당(珠雲堂) 등의 부도이며, 비는 1771년에 세운 화운당대사비와 이 절의 중창주 영담대사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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