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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ㅡ불밝힌 산동네. 마천루. 교각....부산 밤바다는 언제나 황홀하다 불밝힌 산동네. 마천루. 교각....부산 밤바다는 언제나 황홀하다 ▲야경이 빼어난 부산 영도의 카페 ‘카린’ 5층 옥상 루프톱. 이곳에서는 부산항대교 너머 북항 일대와 중앙동 등 구도심은 물론이고 황령산과 장산, 오륙도까지 부산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도시는 욕망의 공간입니다. 크기와 높이로, 도시는 욕망을 드러냅니다. 팽창하는 도시와 날로 높아지는 마천루가 그걸 증명하지요. 욕망으로 구축된 도시의 화려한 공간은, 그 반대편의 가난하고 구차한 풍경과 대비를 이룹니다. 욕망은 화려하고 뜨거워 보이지만, 그 이면은 때로 황량하고 허망합니다. 화려한 여행과 누추한 일상과의 관계처럼 말입니다. 밤은 도시의 피로에 젖은 일상과 칙칙한 콘크리트 풍경을 어둠으로 쓱쓱 지워버립니다. 그렇게 어두워진 자리마다 .. 2021. 7. 9.
강원 동해ㅡ무릉계곡 순한 풍경 지나...기암절벽 극한 비경에 압도 당하다 동해시ㅡ무릉계곡 순한 풍경 지나...기암절벽 극한 비경에 압도 당하다 ▲두타산의 압도적인 바위 벼랑에다 앉힌 전망대가 아찔하다. 전망대가 있는 자리는 그동안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던 접근 불가의 공간이었다. 여기에 서면 발아래로 무릉계곡의 용추폭포와 쌍폭포가 새의 시선으로 내려다보인다. 주위에 늘어선 거대한 바위들이 고층빌딩을 방불케 한다고 해서전망대에는‘두타산협곡 마천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담아낼 수 없었던 물소리와 새소리 동해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호랑이가 건너뛰다 빠져 죽었다는 전설의 ‘호암소(虎岩沼)’(무릉계곡 입구 주차장 뒤쪽에 있다)에서 물길을 거슬러 쌍폭포와 용추폭포까지 계곡은 4㎞ 남짓 이어진다.무릉계곡을 일러 흔히 ‘무릉계(界)’라고 한다. ‘시내 .. 2021. 7. 9.
몽골ㅡ생생한 몽골 유목민들의 삶속으로 생생한 몽골 유목민들의 삶속으로 ▲가는 곳이 길이 되는 초원의 길. 지평선 위로 뜬 구름. 웅깃사원에서 폐허를 만나고 다시 초원의 길을 떠난다. 모래벌판과 초원의 경계는 희미해서 우리가 탄 지프는 분명 모래땅을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초원을 달리고 있었다. ▲원본출처 / graphicmaps.com ▲초원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만난 첫번째 게르. 가도가도 초원이고 지평선인 풍경은 지루하도록 계속된다. 그러나 어쩐지 한참 잘 나가던 차는 초원 한가운데 멈추고 말았다. “길이 사라졌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초원에선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법이다. ▲게르의 청년이 '올가'(말머리를 잡아챌 때 사용, 초원에서 유목민이 사랑을 나눌 때도 접근금지의 의미로) ▲게르의 안주인이 땔감용 말똥을 망태에 담고 .. 2021.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