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보홀 느긋한 휴식
꿈결같은 바다위 ‘광활한 여유...환상의 고래상어 "강열한 맞남"
▲필리핀 세부를 찾는 여행자들이 함께 다녀오곤 하는 보홀 팡라오섬 남쪽‘알로나 비치’의 보석 같은 물 색. 수심에 따라
색감과 채도가 다른데, 깊은 바다 쪽은 마치 파란색 잉크를 풀어놓은 것 같다.
필리핀 세부의 지위는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쯤 된다. 마닐라에 이은 두 번째 규모의 도시라는 것도 그렇고, 높은 빌딩과 대형 쇼핑몰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한다는 점도 그렇다. 세부섬에서 다리로 연결된, 리조트가 몰려 있는 휴양지인 막탄섬은 도시를 배후에 둔 부산 해운대의 형태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지만, 지위만큼은 비슷하다.
# 휴양
세부에서는 ‘리조트 라이프’ 위주의 느긋한 휴양 여행이 잘 어울린다. 세부는 관광보다는 휴양이다. 현지 투어라고 해도 남국의 섬을 느긋하게 돌면서 바다를 즐기는 호핑투어가 주종을 이룬다. 세부 인근의 섬에는 스쿠버다이버들을유혹하는 전설적인 다이빙의 성지도 곳곳에 있다. 바다를 즐기고 리조트에서의 휴식을 즐기는 게 세부를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이란 얘기다.
사실 세부에는 휴양과 바다를 빼고 나면 별 볼 게 없다. 특히 여행자들이 주로 머무는 막탄섬은 더 그렇다. 굳이 뒤져본대도 ‘막탄 사원’ 정도가 고작이다.막탄 사원은 스페인 탐험가 마젤란을 죽인 용맹한 추장 라푸라푸를 기리는 사원. 원주민들에게 점령자들에 대한 충성과 가톨릭 개종 등을 강요하던 마젤란은 사원이 세워진 자리에서 라푸라푸와 전투 도중 사망했다.
라푸라푸 추장은 외세를 물리친 최초의 필리핀 사람이었던 것이다. 사실 막탄 사원엔 역사를 보러 오는 사람보다 관광기념품 가게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더 많다. 대형 쇼핑센터가 있는 세부 시티도 구태여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뚫고서 건너갈 만큼 매혹적이지는 않다.모두 ‘시간이 남는다면’ 가보는 정도로 대우하는 게 적당하다.
막탄섬에서 사실 권하고 싶은 목적지는 라푸라푸시 재래시장과 세부섬과 마주 보고 있는 해협에 늘어선 수상가옥 마을이다. 필리핀의 불안한 치안에 대한 선입견은, 지역 주민들의 순박하고 맑은 웃음과 선의를 수시로 만나면서 저절로 교정된다. 특히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수상가옥의 빈민촌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화로워서 소매를 잡아끌고 가서 꼭 보여주고 싶을 정도다.
공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와 빨래를 널면서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어주는 주민들의 호의는, 허름하지만 평화로운 골목의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한 세대쯤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아련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 위에서부터 보홀에 서식하는 타르시어(안경원숭이), 세부 막탄섬 ‘푸속’ 마을의 평화로운 전경.
# 리조트에 뽀로로가 나타났다…제이파크 아일랜드
세부의 리조트는 거의 전부가 막탄섬에 몰려 있다. 막탄섬 전체를 ‘리조트 섬’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다. 세계적인 명성의 리조트들이 몰려 있어 ‘리조트 격전장’이라고 할 수 있는 막탄섬에서 가장 돋보이는 리조트는 바로 올해 10주년을 맞은 ‘제이파크 아일랜드’다.
이곳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화됐다. 가족 단위 여행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건 3개의 초대형 슬라이드와 파도풀, 유수풀, 키즈풀 등을 두루 갖춘 워터파크 덕이다.
여기다가 한국 자본의 주도로 개관한 리조트여서 설계와 운영이 한국인에게 최적화됐다는 점도 강점이다.한국인 고객들이 절반이 넘어 호텔 레스토랑의 음식도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췄다.
여기에다 또 하나의 매력이 추가됐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리조트 내에 ‘프리미엄 뽀로로 파크’를 개관한 것. 2개 층에 1440㎡ 규모로 들어선 뽀로로 파크는1층은 영유아, 2층은 어린이 공간으로 꾸몄다.
2층에는 가상현실(VR) 라이더, 스윙카, 기차, 회전목마 등 다양한 탈것을 들여놓았고, 1층은 영유아가 즐길 수 있는 슬라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놀거리를 구비했다.아이들이 더 열광하는 것이 새로 단장한 캐릭터 객실인 ‘뽀로로 객실’이다.
뽀로로 파크 개관과 함께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막탄스위트룸’ 20개를 모두 뽀로로 객실로 꾸몄는데, 뽀로로 캐릭터로 장식한 객실 복도에서부터 마치 만화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객실의 가구와 소품, 이불과 잠옷, 어메니티까지 모두 뽀로로 캐릭터로 장식했다. 거실에는 화면을 터치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했고, 볼풀과 미끄럼틀도 들여놓았다.
객실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놀이터 같은 거실과 방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까지도 탄성을 터뜨리게 만든다. 다만 주의할 것은 자녀가 없는 연인이나 중년 이상의 부부라면 지금까지 설명한 이런 여러 강점이 오히려 단점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 고래상어와 함께 유영을…오슬롭 투어
세부의 바다를 즐기는 방법으로는 섬과 섬을 배로 다니며 스노클링을 즐기는 이른바 ‘호핑투어’가 가장 대중적이지만, 요즘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 ‘오슬롭 투어’라고 했다.
세부 막탄국제공항의 주차장 기둥에는 오슬롭 투어 포스터 사진이 걸려 있었다. 막 공항에 도착한 단체관광객들에게, 가이드는 이 투어가 ‘얼마나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힘주어 설명했다.
저리도 열정적이었던 것은, 이 투어가 돈을 따로 내야 하는 이른바 ‘선택 관광’ 상품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오슬롭 투어는 독창적이다. 오슬롭이란 세부섬 서남쪽 끝 작은 어촌의 지명이다.
이 마을 연안에 고래상어가 서식하는데 오슬롭 투어는 그걸 보러 가는 거다. 배를 타고 고래를 보는 ‘웨일 워칭’은 세계 여러 나라에 있다. 우리나라에도 울산에 고래 관광선이 있다. 막상 그걸 타고 고래를 보기는 쉽지 않지만 말이다.
세부의 이웃인 보홀에도 고래를 보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포인트가 있다. 하지만 오슬롭 투어는 이런 것과는 여러 가지가 다르다. 먼저 오슬롭 투어는 관람 대상이 고래가 아니라 ‘고래상어’다. 고래상어는 고래를 닮긴 했다. 하지만 고래가 아니라 엄연히 상어다.
상어라면 날카로운 이빨의 포악한 식인상어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고래상어는 이빨도 거의 없고움직임도 느린 편이고, 무엇보다 한없이 온순하다.
고래상어는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세계의 내로라하는 수족관들이 ‘대표생물’로 삼고 있는 인기 종이다. 지금 국내에는 없지만, 제주도의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한때 고래상어 두 마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막탄섬에서 세부 본섬으로 건너가는 다리 옆의 수상가옥들. 땅이 없는 빈민들이 바다에 말뚝을 박아 집을 짓고 사는 곳이다.
# 우리는 왜 큰 생명체에게만 감정이입을 할까
또 하나 다른 것은 오슬롭 투어는 배를 타고 ‘물 밖에서’ 고래상어를 보는 게 아니라,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물에 들어가 고래상어와 함께 유영한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고래상어가 자맥질하는 바다에서 함께 수영과 잠수를 한다. 오슬롭에 출몰하는 고래상어는 모두 여덟 마리라고 했다. 오슬롭 투어에 참여하면서 그중 여섯 마리를 확인했다.
상어처럼 날렵하고 등에 검은 점이 박힌 자태도 훌륭하지만, 고래상어가 특별한 것은 무엇보다‘크다’는 것 때문이다. 고래상어는 바다에 사는 어류(魚類) 중에서 가장 크다. 긴수염고래나 향유고래가 훨씬 더 크지만, 고래는 어류가 아니라 엄연히 포유류다. 다 자란 고래상어 중에는 길이가 자그마치 18m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크기가 큰 바다 생물에 더 쉽게 ‘감정이입’을 한다. 이를테면 거대한 고래가 포획 당하는 것이 안쓰럽지만, 멸치나 고등어 따위를 그물로 잡아 올리는 건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
수족관 안의 돌고래는 측은하지만, 수족관에 가득한 정어리떼에게서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는 않는다. 합리적 태도는 아니지만, 감정이 그런 걸 어쩌란 말인가. 고래상어가 다른 물고기들에 비해 월등하게 매혹적인 것도 것은 이런 이유다.
물속에서 고래상어와 함께 유영하는 기분에 대해 단정해서 말하기란, 참 어렵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오슬롭의 고래상어는 신비롭다기보다는 좀 당혹스러웠다.오슬롭의 고래상어는 야생의 자연에 있지만, 실제로는 먹이를 미끼로 인질로 붙잡힌 것이나 다름없다. 날 때부터 인간으로부터 먹이를 받아먹으며 연안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고래상어는 왜 오슬롭에서 떠나지 않을까
오슬롭에 고래상어가 출몰한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것은 8년 전쯤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전부터 고래상어가 마을 앞바다에 수시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오슬롭에서 다이빙숍을 운영하는 한국인이 오슬롭에서 조우한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야생의 생물에게 먹이를 주는 건 금기 사항이지만, 의심할 나위 없이 선의였을 것이었다. 한 번 두 번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다 보니 고래상어들이 찾아들었고 이런 사실은 스쿠버 다이버들 사이에서 금세 소문이 났다. 처음엔 다이버들이었고, 뒤를 따라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급기야 마을 주민들은 먹이를 줘가며 고래상어를 관리해 오슬롭을 지금처럼 유명한 관광지로 만들었다.
관광객들은 오슬롭 마을에 도착하면 수영복 차림으로 열댓 명이 정원인 필리핀 전통 목선(방카)을 타고 바다로 나간다. 연안에서 100m쯤 나갔을까. 배 한 척이 쉴 새 없이 먹이를 뿌려대고 있는 주위를 고래상어들이 유영하고 있었다. 수면 가까이에 떠오른 고래상어는 입을 벌리고 뿌려진 먹이를 쉴새 없이 먹고 있었다.
오슬롭 투어는 주의사항이 하나둘이 아니다. 선블록이나 화장품 등을 발라서는 안 된다. 고래상어를 만지는 건 엄격하게 금지된다.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하는 것도 금물이다. 하지만 가까이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라는 수칙은 자주 어겨진다. 관광객이 어기는 것이 아니라고래상어가 막무가내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필리핀 세부의 오슬롭 투어는 고래상어와 함께 유영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투어다. 물속에서 거대한 고래상어와 정면으로 맞닥뜨릴 때의 기분은 경험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 아래 사진은 보홀의 초콜릿 힐. 오른쪽 사진 위는 세부 뒷골목의 구멍가게. 아래는 세부의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워터파크.
# 자연의 전율보다는 크기가 주는 압도
스노클링 장비를 하고 바다로 들어간 관광객들은 자맥질해 고래상어가 유영하는 모습을 보고는 소리를 질렀다. 수중에서 거대한 생명과 만났을 때의 위압감에서 비롯된 탄성이었다.
고래상어가 입을 딱 벌리고 다가올 때는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먹이로 유인해서일까,사람과 너무 가까워서일까. 기대와는 달리 고래상어에게서 ‘자연의 신비와 감동’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잘 설명할 수 없지만, 동물원의 동물을 보는 듯한 기분과 비슷했다. 청량한 숲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야생 사슴의 전율이, 동물원 철제 우리 속의 사슴에게서는 느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뭐 죄책감을 느낄 것까지야 없다. 수족관에 가둔 것도 아니고, 조련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적어도 고래상어는 수족관에 있는 것보다 ‘슬퍼 보이지는’ 않았다.
흔쾌하지는 않지만 어찌 됐든 이 가난한 어촌마을이 고래상어로 그나마 수입이라도 좀 생긴다는 게 그리 나쁜 일은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게다가 남국의 바다에서 고래상어와 즐겁게 유영을 하는 색다른 체험은 전 세계에서 이곳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닌가.
다만 오슬롭 투어를 하겠다면 숙소에서부터 오슬롭과의 거리를 감안해야 한다. 세부에서 오슬롭까지는 차로 왕복 6시간 이상, 관광객이 주로 머무는 리조트 밀집지역인 막탄섬에서 출발하면 왕복 8시간이 넘게 걸렸다.
# 보홀의 신비한 산과 보석 같은 바다
세부까지 갔다면 배로 두 시간 남짓의 섬 보홀까지 여정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다. 보홀섬 남쪽의 팡라오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색감의 바다가 있고,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있으며, 멸종위기동물 보호구역에서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볼 수 있다. 세부에서 당일로 다녀오기에는 바쁘고, 적어도 하루쯤 묵어야 여유 있게 보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무리 시간 여유가 없다고 해도 보홀에서 꼭 봐야 할 것은 초콜릿 힐이다. 보홀에서 딱 하나만 보고 오라면 그때도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키세스 초콜릿 모양의 원뿔형 산 1268개가 첩첩이 겹쳐 동화 같은 신비한 전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밸런타인데이의 날짜를 숫자로 삼아 214개로 만들었다는 계단을 오르면 초콜릿 힐 전망대인데, 거기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장관이다. 본격적인 우기로 접어드는 10월 말쯤 되면 초록의 산들이 갈색으로 변해 초콜릿과 더 비슷해진단다.
몸길이가 13㎝밖에 안 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인 안경원숭이는 세부에서 온 배가 닿는 탁빌라란 항구에서 초콜릿 힐로 가는 길의 중간쯤에 있다. 그러니 초콜릿 힐을 찾아가는 여행자들이 빠뜨리지 않고 들러간다.
안경원숭이는 보홀섬과 인도네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데, 개체 수가 워낙 적어 멸종위기 동물로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안경원숭이는 워낙 환경에 예민한 데다 스트레스에 약해 소음과 카메라 플래시 등을 주의해 조심스럽게 관람해야 한다.
보홀 본섬과 다리로 연결된 팡라오섬에는 보홀을 대표하는 해변 알로나 비치가 있다. 순백의 산호초 가루로 이뤄진 백사장과 수심에 따라 저마다 다른 푸른색으로 빛나는 바다가 흡사 천국의 모습처럼 보이는 곳이다.
길이 600m 남짓의 해변에는 그만그만한 리조트와 다이빙숍, 레스토랑 등이 늘어서 있다. 야자나무에 걸어놓은 해먹에 누워서 보석 같은 남국의 바다 경관을 즐기며 딱 한나절만 보낼 수 있다면 휴식으로 더 바랄 게 있을까.
■ 세부에 ‘뽀로로 파크’가?
세부의 제이파크 아일랜드가 필리핀 최대 규모의 실내테마파크인 ‘뽀로로 파크’를 선보였다. 저스틴 위 제이파크 아일랜드 회장은 개장식에서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이사에게 ‘내 이름을 딴 캐릭터를 만들어달라’고 간청했다는 후문이다.
여행 정보 = 필리핀은 11월부터 5월까지가 건기이고, 6월부터 10월까지가 우기지만, 지역에 따라 건기와 우기의 차이가 천차만별이다.보라카이의 경우는 우기의 영향을 극심하게 받지만, 세부는 우기에도 우기라는 게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큰 영향이 없다. 휴양지로서 세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인천공항에서 세부까지는 비행기로 4시간 30분쯤 소요된다. 리조트가 몰려있는 막탄섬에 세부 국제공항이 있다. 세부를 찾는 여행자들은 대개 아일랜드 호핑투어, 오슬롭 고래상어투어 등의 데이투어를 즐긴다. 오슬롭 투어는 투말록 폭포 관광이나 캐니어닝을 끼워 넣은 것이 인기다. 현지 한인 여행사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투어를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세부까지 갔다면 보홀을 빼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보홀을 가겠다면 당일 투어보다는 1박 이상의 투어를 선택하거나, 아예 여행의 전 일정을 세부와 보홀에서 반반씩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세부에서 보홀까지는 배편으로 2시간쯤 걸리는데, 세부에서 출발한 배가 닿는 보홀의 탁빌라란항구에서 가까운 팡라오섬의 알로나 비치는 황홀한 남국의 바다색을 품고 있다. 보홀에서는 배를 타고 돌고래떼를 보는 ‘돌핀 와칭’ 투어 프로그램이 인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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