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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 아시아****국가들/⊙태국왕국**기행

태국ㅡ끄라비(Krabi)ㅡ태국의 속살 끄라비 / 非일상 非현실 非정형

by 삼수갑산 2022. 1. 31.

끄라비(Krabi)ㅡ태국의 속살 끄라비 / 非일상 非현실 非정형

▲태국의 남부 휴양지 끄라비의 바다가 각별한 건 온통 석회암의 기암괴석으로 솟은 봉우리와 섬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빚어내기 때문이다. 자연이 빚어낸 비정형의 아름다움. 그중에서 압권은 석순이 촛농처럼 흘러내린 프라낭 해변이다. 내륙의 해변이지만 석회암 봉우리로 막혀있어 이곳에 가려면 배를 타고 가야 한다.

 

▶태국 남부 해안의 휴양지 끄라비.

태국의 관광지라면 방콕과 파타야, 그리고 푸껫 정도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낯선 지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의 풍경을 설명하라면 ‘비현실적’이란 단어를 쓰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여행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흥분과 기대이고, 그 흥분의 불을 지피는 것이 ‘비일상적인 풍경’이라면, 단언컨대 끄라비야말로 최고의 여행지 중의 한 곳이라 해도 좋겠습니다.

끄라비 일대의 해안과 바다는 온통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가득합니다. 청색 잉크에 흰 물감을 몇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푸른 우윳빛의 바다도 그렇고, 저마다 다른 형상의 기기묘묘한 석회암이 거대한 산으로 솟고, 섬으로 바다 위에 떠있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끄라비가 보여주는 비일상성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뒤집어 벗어놓은양말처럼, 동굴 안에나 있음직한 종유석이 석회암 해안 절벽에 거대한 촛농처럼 흘러내린 풍경이었습니다.

 

끄라비는 사실 취재가 아니라 큰맘 먹고 때늦은 휴가로 찾아간 곳이었습니다. 끄라비로의 유혹은 몇 장의사진에서 시작됐습니다.

 

사진 속에서 본 끄라비의 모습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비정형의 형상을 한 것 같은 해안의 바위들과 섬. 치솟은 해안절벽을 두르고 있는 낭만적인 해변 리조트 수영장…. 이런 풍경을 담은 사진 앞에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꼭꼭 숨겨진 오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직항편이 운항하지 않아 쉽게 닿을 수 있는 곳도 아니어서 몇 해 동안 휴가의 목적지로 겨누었다가 찾아간 길이었습니다. 끄라비로의 여정은 휴가였으니 일이 아니라 휴식을 위한 것이었지만, 이내 카메라와 취재노트를 꺼내들수밖에 없었습니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풍경도 풍경이지만, 여느 휴양지와는 달리 아직까지도 관광객들의 떠들썩한 유흥과 환락에 물들지 않은 소박한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휴가철만 되면 쏟아지는 “‘여행기자’는 휴가를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여기 끄라비를 보여드립니다.

 

 

▲끄라비를 찾은 관광객들이 한나절 혹은 반나절 투어로 꼭 들르는 라일레이 비치의 해질 무렵 모습. 화려한 노을이 물들고 푸른 어둠이 다가오면 해변 노천 레스토랑의 테이블에는 부드러운 빛의 촛불이 켜진다. 휴식을 찾아 떠나온 이들에게 끄라비가 선사하는 ‘완벽한 시간’이다.

 

#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남국의 해변

우선 끄라비를 낯설어하는 독자를 위해 간단한 지리 수업부터. 끄라비는 태국의 남부 해변 휴양지다. 휴양지로 이름난 푸껫 섬에서 직선거리로는 45㎞, 도로로 거리를 재면 180㎞쯤의 거리다. 푸껫에서 차로 3시간이 걸린다.

 

만일 푸껫에 가본 적이 있다면, 푸껫에서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피피 섬에 가본 적이 있다면, 이미 끄라비를 다녀온 셈이다. 푸껫과 끄라비 사이에 떠있는 피피 섬은 끄라비가 품고 있는 180여 개의 크고 작은 섬 가운데 하나이니 말이다.

끄라비가 매혹적인 건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뤄진 독특하고 빼어난 경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미 개발될 대로 개발돼 환락과 유흥으로 가득한 태국의 여느 휴양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끄라비에는 아직 고요하고 평화로운 바다가 있고,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20여 년 전쯤 관광객들로 붐비기 이전의 푸껫이 이랬다. 말하자면 끄라비는 ‘어제의 푸껫’이다. 푸껫의 소란함과 번잡함에 대한 대안이 끄라비라는 얘기다.끄라비가 아직 조용한 바다를 갖고 있는 것은 ‘개발의 지체’ 때문만은 아니었다. 태국은 불교국가지만 끄라비는 이슬람교도들이 40%를 차지한다.

 

무슬림들은 여성을 상품화하지 않고 술도 입에 대지 않는다. 여기다가 개발의 폐해를 목도한 끄라비 현지인들이 우리로 치면 ‘상가번영회’ 같은 모임을 결성하고 자발적으로 끄라비가 퇴폐적으로 변해가는 걸 합심해서 막고 있었다.

 

▲ 울창한 야자나무 사이에 들어선 라야바디 리조트의 객실. 하나의 객실이 2층짜리 독립 별채다.

끄라비에서 라야바디의 명성은 압도적이다

 

이제부터 본론. 지금부터는 휴가 여행의 경험이자 끄라비를 여행하는 방법에 대한 제안이다. 일단 항공편 도착지는 푸껫 공항으로 정했다. 방콕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끄라비 공항까지 가는 항공편은 비쌌다. 반면 푸껫까지는 직항편이

운행하는데다 저가항공을 선택할 수 있어 훨씬 저렴했다.

 

여기다가 푸껫공항으로 들어가면 그리 멀지 않은 푸껫과 끄라비를 한 번에 다 둘러볼 수 있겠다는 나름의 셈도 있었다. 끄라비의 풍광에 반해 계획과는 달리 휴가 일정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지만 말이다.

공항에서 내려 끄라비까지는 렌터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태국은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차량 진행 방향이 우리와 반대여서 운전이 헷갈리긴 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푸껫에서 끄라비까지 도로도 워낙 한적해 부담이 없었다.

 

푸껫 공항에 내리면 공항에 렌터카 부스가 죽 늘어서있다. 두어 곳의 부스를 둘러보며 ‘저쪽에서는 얼마까지 해준다던데…’라고 흥정해서 1500㏄ 토요타 비오스 신형 차량을 보험료 포함해 하루 800밧에 빌렸다. 우리 돈 2만6000원인 셈이니 이만저만 싼 게 아니다.

숙소는 예약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은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 호텔 할인예약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충분히 든든했다. 언제든 스마트폰 하나만 꺼내들면 호텔에 먼저 투숙했던 수백 명 이용자들의 평점을 고려해가며 쉽게 예약할 수 있었다. 예약은 당일은 물론이고 투숙 10분 전에도 가능했다. 이렇게 예약하면 대부분 호텔을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더 쌌다.

첫날은 푸껫 타운의 15층짜리 호텔을 숙소로 골랐다. 시설이 좀 낡고 조식이 제외됐다곤 하지만 트윈룸객실이 세금 빼고 2만1000원이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성수기를 피한 탓인지 끄라비에서도 수영장까지 갖춘 중급 리조트들은 웬만해서 10만 원을 넘지 않았다.

 

식당을 고르는 데는 스마트폰 앱 ‘트립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았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인기 식당의 위치와 가격대, 앞서 그곳을 이용한 손님들이 올려놓은 사진과 음식에 대한 평점 등을 싣고 있다. 식당과 메뉴를 감별하는 데는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의견보다는 비판적인 평가를 먼저 살피는 게 훨씬 더 유용했다.

# 가장 매혹적으로 빛나는 아오낭의 해변

비행기 도착시간이 늦어 푸껫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끄라비까지 이동했다. 푸껫 섬을 육지와 잇는 연륙교인 사라신 다리를 건너자마자 드라마틱한 경관이 펼쳐졌다. 곳곳에 석회암 봉우리들이 불쑥불쑥 솟아있었다.

 

석회암의 기암괴석은 중국의 구이린(桂林)이나 베트남의 할롱베이를 연상케했다. 정형화할 수 없는 비대칭과 카르스트 지형의 경관이 점입가경으로 펼쳐지니 세 시간 남짓한 운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끄라비는 크게 끄라비 타운과 클롱무앙 해변, 그리고 아오낭 해변,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끄라비 타운. 끄라비 짱왓의 주도라지만 쇼핑센터보다는 시장이 더 번성한 소박한 도심이다.

 

도시에 딱 하나 있는 쇼핑센터 뒤쪽에 매일 밤 야시장이 서는데, 야시장에는 환락과 유흥의 냄새는찾아볼 수 없다.끄라비 전역이 그렇듯 도시에서 만난 관광객들은 대부분 유럽인들이었다. 비수기여서 그랬을까, 야시장은차분한 느낌이었다.

 

대신 야시장 한복판에서는 현지인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대회’가 흥겹게 펼쳐지고 있었다. 무대를 둘러싼관객들이 박자를 놓치고도 열창하는 아주머니에게 아낌없이 환호를 보내는 모습이 정겹다.두 번째는 클롱무앙 해변 지역이다. 이곳에는 소피텔, 리츠칼튼 등 세계적인 명성의 리조트들이 멀찌감치 독립적으로 띄엄띄엄 들어서있다.

 

이쪽을 숙소로 정한 주머니 두둑한 여행자들은 방해받지 않는 고즈넉한 휴식을 즐기다가 간혹 리조트 전용보트를 타고 아름다운 해변을 즐긴다.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해변이자, 끄라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이 아오낭이었다.

 

숙박비가 1만 원도 안되는 게스트하우스부터 중급의 리조트와 소규모 부티크 호텔 들이 몰려있는 이곳의 거리는 여행자의 것이었다. 길가에는 태국, 인도, 이탈리아 등 다국적의 레스토랑과 여행사, 다이빙숍, 작은 슈퍼마켓 등이 촘촘히 늘어서 있었다.

여행자들은 아침 일찍 해변에서 보트를 타고 인근 섬으로 투어를 떠나 한나절을 보내고 돌아왔다. 투어에서 돌아온 여행자들은 한낮의 열기가 식어가는 저녁이면 노천 바와레스토랑으로 삼삼오오 몰려나왔다.더러는 백사장에 자리를 펴고 앉아 넋놓고 바다를 바라봤다. 몸과 마음을 이완한 채 주어진 휴식시간을 만끽하는 것. 그것이 아오낭을 제대로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었다.

 

▲끄라비의 리조트는 독특한 지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특별해진다. 바다쪽에 솟은 높은 석회암

절벽을 두르고 있는 라야바디 리조트 수영장의 입체적인 모습은 다른 휴양지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다.

 

# 석회암 석벽에 촛농처럼 흘러내린 종유석


끄라비에서 한나절 혹은 반나절을 가장 훌륭하게 보내는 방법은 보트를 타고 라일레이 해변이나 인근 섬을 다녀오는 것이다. 라일레이 해변은 섬이 아니지만 석회암 봉우리가 석벽처럼 일어선 반대편 해변이라 육로가 없다. 그래서 라일레이에 가려면 누구든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아오낭에서 보트를 타고 15분쯤 걸린다. 뱃삯은 편도 100밧(3300원). 배를 타고 가는 길에 불쑥 솟아오른 바위들이 마치 수석처럼 일어서있다.대체 이렇게 아름다운 석회암 봉우리들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대략 1억3000만 년 전쯤 이쪽의 바다는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산호들이 늘어선 곳이었다.

 

산호의 한쪽 끝은 말레이반도에, 다른 한쪽은 베트남까지 닿아있다. 죽은 산호 위에 다시 산호가 죽어 켜켜이 쌓이면서 탄산화 과정을 거쳐 점차 석회암으로 바뀌어가다가 7500만 년 전쯤 지각변동에 의해 석회암이 수면 위로 솟아올라왔다. 석회암 봉우리가 비와 파도에 녹으면서, 동굴 안에서나 만들어지던 종유석이 밖으로 흘러내려 기묘하면서도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라일레이 해변은 가장 부드러운 바다의 모습이다. 둥글게 밀려들어온 해안선의 너른 백사장은 모래가 곱다. 석회암 석벽과 종유석의 압도적인 경관은 라일레이 해변에서 10분쯤 걸어서 만나는 프라낭 해변 쪽에 있다.

 

바닷가의 거대한 석벽에 촛농처럼 흘러내린 종유석이 마치 날카로운 이빨의 짐승이 물어뜯어놓은흔적처럼 보인다. 그 경관이 어찌나 특이한지 석벽을 마주하고 보는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이렇듯 비현실적인 풍경이 만들어내는 심상은 일상에서 가장 멀리 떠나왔다는 자각이다. 이럴 때 ‘멀리’라는 건 물리적인 거리가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에 가깝다.

# 라야바디, 세 곳의 해변을 거느린 리조트

끄라비에 대해서, 그리고 라일레이 해변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게 바로 ‘라야바디’리조트다. 라야바디는 끄라비에서 ‘하나의 리조트’로만 간주되지 않는다. 지난 1997년 끄라비의 최고 명소인 라일레이 해변에 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라야바디는 끄라비를 대표하는 최고의 리조트로 간주돼왔다.

 

이후에 끄라비에 수많은 리조트가 들어섰지만, 아직도 따로 떼어내 이야기를 해야 할 만큼 라야바디는 압도적이다. 만만찮은 가격의 숙박비를 감수하고 큰맘 먹고 그곳에 묵기로 했던 건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라야바디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리조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풍경을 두고서 ‘독창적’이란 단어는 적합하지 않겠지만, 다른 휴양지에서 비슷한 풍경을 대한 적이 없으니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해변 리조트의 경관은 대개 평면적이기 마련. 그러나 우뚝 일어서 있는 석회암 절벽을 앞뒤로 두르고 있는 라야바디는 ‘스펙터클’이라고 말해야 할 만큼 입체적이다. 리조트 옆 절벽에는 석회암이 흘러내려 기기묘묘한 형상을 그려내고 있었다. 그 발 아래 열대우림의 숲속에 버섯 모양의 100여 개의 독채 2층 객실이 있다.

라야바디에서는 ‘누리는 것’도 특별하다. 라야바디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라일레이, 프라낭, 남마오 등 3개의 해변을 끼고 있다. 저마다 분위기가 다른 3개의 해변에서 수영과 카약, 윈드서핑을 두루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해변도 해변이지만, 라야바디에서는 수영장이 특히 압권이다.

 

아늑한 바다를 앞에 두고, 옆으로는 까마득한 수직의 절벽을 끼고 있는 수영장의 낭만적인 모습이라니…. 석회암 동굴 안에 꾸민 레스토랑에서 남국의 칵테일을 앞에 놓고 보는 바다의 낭만도 훌륭했다.

 

해가 질 무렵이면 투숙객들은 수영장 앞의 라일레이 비치로 모여들었다. 거기서 하늘을 뜨겁게 달구며 지는 해를 볼 수 있었다. 다들 비치 의자에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수영장에 몸을 담근 채 맥주 한 병을 앞에 높고 시시각각으로변하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이 내리자 해안 레스토랑의 테이블마다 촛불이 켜지기 시작했고, 그 은은한 불빛을 부드러운 음악이 휘감았다. 해는 넘어갔지만 서쪽 하늘은 여전히 붉었다. 완벽하게 평화로운 저녁이었다.라일레이 해변에서 이런 시간을 만나겠다면 라야바디를 숙소로 택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그게 부담스럽다면 대안도 있다.

 

남마오 해변쪽에는 훨씬 저렴한 그만그만한 리조트들이 늘어서있다. 주로 유럽의 장기 여행객들이 묵는 곳들인데, 저렴한 곳은 대개 5만 원 안팎이고 수영장을 갖춘 제법 그럴 듯한 리조트들도 우리 돈 10만 원을 크게 넘지 않는다.

 

처마를 잇대고 있는 소란스럽지 않은 노천 바와 작은 식당들에서 저녁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고급 리조트의 투숙객이든,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의 손님이든 해변과 저녁 노을은 누구나 공평하게 나눠 갖는 것이니 말이다.

 

인천공항에서 끄라비까지는 직항편이 없다. 태국 방콕에서 끄라비까지는 타이항공, 방콕에어가 국내선 항공편을 운항한다. 푸껫 버스터미널에서 끄라비 터미널까지는 에어컨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배편으로 푸껫에서 피피 섬에 갔다가 끄라비로 나갈 수도 있다.

 

렌터카를 빌리면 대부분 별도 요금 없이 영문검색이 가능한 내비게이션이 따라온다. 현지에서 호텔 예약을 하겠다면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로밍이 필수다. 요금은 하루 1만원 정도다.라일레이 해변까지는 아오낭 해변에서 롱테일보트로 들어가야 하는데, 라야바디 리조트를 예약하면 별도의 배편을 제공해준다.

 

식당은 아오낭 일대에서 찾는 것이 가장 낫다. 라일레이 해변에도 중급 호텔의 부속 레스토랑들이 있다. 끄라비에서 꼭 해봐야 할 것이 배를 타고 섬과 섬을 돌며 스노클링 등을 즐기는 투어다. 보통 호핑투어라고 부르는데 끄라비에서는 들르는 섬의 숫자에 따라 4아일랜드 투어, 5아일랜드 투어 등으로 표기한다.

 

투어 목적지로는 홍 섬이 가장 인기있다. 투어 코스와 배의 종류에 따라 1인당 1500∼2000밧 선이다.끄라비는 방콕이나 푸껫에 비해 물가가 싼 편이다. 환율은 1밧=33원 정도다.

 

출처 / 끄라비(태국) = 글·사진 박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