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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국가들/⊙캐나다*****기행

캐나다ㅡ알버트州ㅡ밴프(Banff)ㅡ레이크 루이스ㅡ캐나다의 자연을 보고 겸손함을 느끼다

by 삼수갑산 2022. 1. 23.

알버트州ㅡ밴프(Banff)

레이크 루이스ㅡ캐나다의 자연을 보고 겸손함을 느끼다

▲빅토리아산과 레이크 루이스는 19세기 후반에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해발 3459m의 산을

빅토리아 산으로, 호수를 딸 루이스 이름을 따서 레이크 루이스라고 부른데서 연유했다. /김귀욱

 

▲원본출처 / graphicmaps.com

 

로키산맥 중 빅토리아 산에 억겁 세월을 쌓은 얼음덩어리가 조금씩 내려놓는 빙수로 아름다운 ‘레이크 루이스’를 낳았다. 레이크 루이스는 그렇게 고요한 울림으로 한여름에도 더위를 밀어내며 우리 가슴을 부드럽게 적신다

 

▲레이크 루이스로 소풍나온 가족. /김귀욱

 

캐나다 역사는 아시아에서 수렵생활을 하던 고대인들이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 약 3km 두께와 수백km 넓이의 빙판으로 연결된 베링해를 순록과 들소 떼를 수렵하며 몇 만년 동안 왕래하다가 얼음이 녹아 더 이상 건너가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남미 대륙까지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콜럼버스가 인도인으로 착각하고 불렀던 ‘인디언’들은 고대 수렵인들의 후예인 것이다. 그 곳이 인도가 아니라는 것을 ‘아메리고 베스푸치’에 의해 알려져 오늘날 그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가 태어난다.

 

▲빅토리아산과 레이크 루이스. /김귀욱

 

16C 프랑스 왕 프랑수와 1세의 지원을 받아 식민지 개척의 탐험가로 나선 카르티에가 지금의 퀘벡에 도착하여 원주민을 만나 현재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지나 대서양으로 흐르는 세인트 로렌스 강 상류에 가면 큰 마을과 아무도 끝까지 가보지 못한 큰 강이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콜럼비아 빙원에 서있는 캐나다 아가씨들. /김귀욱

 

그 일행은 원주민들과 함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북쪽 연안을 가리키며 ‘가나타 Kanata'라고 이름 붙인다.

’마을‘이란 뜻이었으나 카르티에 일행은 그 곳의 지명으로 알아듣고 오늘날 캐나다의 유래가 된다.

 

▲해발 2281m 설퍼산에 곤돌라로 올라가 내려다 보는 전망대. /김귀욱

 

그 후 유럽인들 특히 영국과 프랑스의 뺏고 빼앗기는 식민지 쟁탈 전쟁에 수많은 인디언 원주민들은

희생되고 이용당한 역사를 중고등학교 때부터 배워왔다.

 

인디언과 모피 교역을 하면서 만들어진 재스퍼 다운타운. /김귀욱

 

미국이나 캐나다를 갈 때마다 인디언들을 생각하면 은근히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올 정도다.

여하튼 지금은 유럽인들의 후손이 주인 행세하는 캐나다와 미국의 거대한 자연이 한없이 부럽다.

 

▲온천과 로키산맥으로 둘러쌓인 캐나다 최초 국립공원 밴프 시내. /김귀욱

 

태평양에서 서풍을 타고 온 구름이 키 높은 로키의 산마루에 걸려 비와 눈으로 수액이 되면서

삼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들을 키워 울창한 숲을 만든다

 

▲나나이모 벽화 - 광산보호 요새로 24 가족의 역사를 일구어낸 나나이모 마을. /김귀욱

 

▲빅토리아 섬 야경. /김귀욱

 

나무가 자라지 않는 ‘툰드라’ 지방의 흔히 얘기하는 북극 원주민인 에스키모는 ‘날 것을 먹는 사람들’, 그들의 언어로‘이누이트’라고 부르는데 ‘인민, 주민’이란 뜻으로 이들이 눈과 얼음으로 지은 집을 ‘이글루’라고 한다.

세상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해마다 3위안에 드는 캐나다의 관문 밴쿠버와 페리(Ferry)를 타고 빅토리아 섬에 가면 랜드마크인 꽃동네 부차드 가든...

 

▲부차드 가든. /김귀욱

 

스키, 자전거, 골프 등 레포츠의 천국인 휘슬러... 유럽의 한 허니무너들이 설치류인 귀여운 마모트가 바위틈 사이에서

부르는 노래가 휘파람처럼 들린다고 해서 이름 붙인 휘슬러...

 

▲밴쿠버와 휘슬러를 오가는 가장 빠른 럭셔리 수상비행기. /김귀욱

 

마릴린 먼로가 머물면서 골프를 즐겼다는 밴프 스프링 골프장과 유서깊은 호텔. /김귀욱

 

인디언들의 오솔길들이 고속도로로 바뀌면서 로키 산맥 사이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순록과 염소 떼들을 볼 수 있고 5 ~ 9월 사이에 도로 가에 피는 민들레를 좋아하는 곰들을 만날 수도 있다.

 

▲도로변의 야생 순록. /김귀옥

 

▲로키 전문가이드 페이토가 호수가 아름답고 좋아서 집을 짓고 살다가 죽어서

그의 이름을 붙인 페이토 호수. 청록빛 호수 빛깔에 누구나 감동하는 호수. /김귀욱

 

▲미국 기업들이 운영하는 아이스필드 설상차. /김귀욱

 

1년 성장일수가 40일 밖에 되지 않는 나무가 겨울 내내 눈 속에 파묻혀 사는데 지금 700년을 넘게 살고 있다는 로컬가이드 설명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닥터 지바고 촬영지로도 유명한 아싸바스카 빙하는 사람의 체온과 입김에

더 빠르게 녹는다고 한다. /김귀욱

 

▲해발 3454m 안드로메다 마운틴과 해발 3456m 스노우 존스 마운틴 사이로

쌓인 6km 길이와 폭 1km 빙하. /김귀욱

 

이번 캐나다 서부 여행도 자연은 또 한번 교만치 말고 겸손 하라고 두들긴다. 낮아지자 낮아져… 사람은 달릴 때 넘어진다..

 

▲호텔에서 바라 본 레이크 루이스. /김귀욱

 

출처 / premium Chosun.com / 김귀욱 셀라비투어 대표 겸 여행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