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절집 순례ㅡ덕숭산 수덕사(德崇山 修德寺)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79(사천리 20)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本寺)
문헌으로 남아 있는 기록은 없지만, 백제 위덕왕(威德王:554~597) 때 고승 지명이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제30대 왕 무왕(武王) 때 혜현(惠顯)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강설하여 이름이 높았으며, 고려 제31대 왕 공민왕 때 나옹(懶翁:혜근)이 중수하였다.
일설에는 599년(신라 진흥왕 21)에 지명(智命)이 창건하고 원효(元曉)가 중수하였다고도 전한다. 조선시대 제26대 왕 고종(高宗) 2년(1865)에 만공(滿空)이 중창한 후로 선종(禪宗) 유일의 근본도량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덕사 대웅전은 국내에 현존하는 목조건물 가운데 봉정사 극락전(鳳停寺極樂殿, 국보 15))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無量壽殿, 국보 18)에 이어 오래된 건축물로서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양 옆에는 승려들의 수도장인 백련당(白蓮堂)과 청련당(靑蓮堂)이 있고, 앞에는 조인정사(祖印精舍)와 3층석탑(충남유형문화재 103)이 있다.
그리고 1,020계단을 따라 미륵불입상(彌勒佛立像)·만공탑·금선대(金仙臺)·진영각(眞影閣) 등이 있고, 그 위에 만공이 참선도량으로 세운 정혜사(定慧寺)가 있다.
부속 암자로 비구니들의 참선도량인 견성암(見性庵)과 비구니 김일엽(金一葉)이 기거했던 환희대(歡喜臺)가 있으며,
선수암(善修庵)·극락암 등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특히 견성암에는 비구니들이 참선 정진하는 덕숭총림(德崇叢林)이
설립되어 있다.
그밖에 주요 문화재로는 수덕사노사나불괘불탱(보물 1263),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보물 1381), 수덕사
칠층석탑(충남문화재자료 181), 수덕사유물(거문고, 충남문화재자료 192), 수덕사 소장 소조불상좌상(충남문화재
자료 384) 등이 있다.
수덕사의 여승이란 가요가 있어 여승들이 있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여승은 보이지 않고 스님들만....덕숭산 수덕사는...백제말에 창건되었고 고려 충렬왕때(1308) 지금의 대웅전이 건립되었다.
구한말에 근대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인 경허(鏡虛)선사가 이곳 호서에서 선풍을 일으켰으며 그의 제자 만공(滿空)선사가 수덕사에 머물며 가람을 중창하고 현대 한국불교를 일으킨 많은 후학을 배출하였다.현재 우리나라 4대총림의 하나인 덕숭총림(德崇叢林)이 있으며 많은 수도승들이 정진하고 있다.
1911년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이 반포되어 불교종단을 선교 양종으로 통합하고 30본산제를 실시할 당시 수덕사는충남 대본산인 마곡사의 말사였다.
이후 1962년 비구, 대처 통합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비상종회에서는 새로운 종헌(宗憲)을 의결하여 3월 25일공포된 종헌에 의해 수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7 교구 본사로 승격, 현재는 42개의 말사를 관장하고 있다.
수덕사 창건에 관한 설화 두 가지 이야기 중 덕산향토지에 실려 있는 내용
홍주마을에 사는 수덕이란 도령이 있었다. 수덕도령은 훌륭한 가문의 도령이었는데,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사냥터의 먼발치에서 낭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집에 돌아와 곧 상사병에 걸린 도령은 수소문한 결과 그 낭자가 건너 마을혼자 사는 덕숭낭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청혼을 했으나 여러 번 거절당한다.
수덕도령의 끈질긴 청혼으로 마침내 덕숭낭자는 자기 집 근처에 절을 하나 지어 줄 것을 조건으로 청혼을 허락하였다. 수덕도령은 기쁜 마음으로 절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탐욕스런 마음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절을 완성하는 순간 불이 나서 소실되었다. 다시 목욕재개하고 예배 후 절을 지었으나 이따금 떠오르는 낭자의 생각 때문에 다시 불이 일어 완성하지 못했다. 세 번째는 오로지부처님만을 생각하고 절을 다 지었다.
그 후 낭자는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했으나 수덕도령이 손을 대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를 참지 못한 수덕도령이덕숭낭자를 강제로 끌어안는 순간 뇌성벽력이 일면서 낭자는 어디론가 가 버리고 낭자의 한 쪽 버선만이 쥐어져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는 바위로 변하고 옆에는 버선모양의 하얀 꽃이 피어 있었다. 이 꽃을 버선꽃이라 한다.낭자는 관음보살의 화신이었으며 이후 수덕사는 수덕도령의 이름을 따고 산은 덕숭낭자의 이름을 따서 덕숭산이라 하여 덕숭산 수덕사라 하였다는 전설입니다
대웅전은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남향하여 앉아 있다. 장대석을 쌓아 이룬 축대 위에 의젓하게 앉은 이 건물은
1308년에 세워진 것으로, 안동 봉정사 극락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오래 된 건물이다.
1937년에 해체 수리를 할 때 중수년대가 적힌 붓글씨가 발견되어 이 건물의 나이를 알게 되었다.
건립년대가 분명하여 우리나라 고건축의 기준이 되며 그 역사성과 아름다움으로 하여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었다.
대웅전 부재들 사이에 예전에는 작은 벽화가 있어 장엄에 큰 몫을 했다.
1937년 수리 때에 공양한 꽃꽂이, 작은 부처와 나한들, 극락조, 악기를 타는 비천 등 많은 벽화들이
발견되어 사람들을 찬탄하게 했다.
악기를 타는 비천은 풍만한 얼굴에 섬세한 이목구비와 손, 유연한 자태와 힘차게 펄럭이는 옷자락 등이 매우
생동하는 모양으로 그려져 있었으며 꽃꽂이 그림은 수반처럼 생긴 도자기에 홍련, 백련과 여러 야생화가
한아름 소담스럽게 꽂혀 있는 사실적인 그림으로서 고려 벽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이었다.
그런데 수리할 때에 떼어놔 두었던 벽화가 한국전쟁 때에 부서져 버려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불행중 다행인지 모사한 그림 몇 편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남아 있다.
출처 / blog.daum /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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