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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전남 광주****기행

전남 무안ㅡ화산 백련지마을ㅡ동양 최대 연꽃자생지 무안 화산 백련지 마을

by 삼수갑산 2021. 9. 19.

일로읍 복용리ㅡ동양 최대 연꽃자생지 무안 화산 백련지 마을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백련지에 연꽃이 처음 핀 것은 1955년의 일이다. 저수지 바로 옆 덕애부락에 살던 주민 정수동씨가 백련 12그루를 심은 것이 시작이다. 정씨가 백련을 심은 날 꿈을 꾸었는데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내려와 앉아있는 모습을 보았다.

 

상서로운 징조라 여긴 정씨와 마을 주민들이 그 후 정성을 들여 연꽃을 가꿨고 50여 년이 지난 지금, 동양 최대의 연꽃자생지로 발전했다.백련지는 원래 이름 없는 농업용 저수지였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두 개의 저수지를 합치면서 ‘복용’이란 이름이 붙었다. 벼농사가 대부분이던 당시에 250ha의 논에 물을 대던 저수지는 반드시 필요한 젖줄이었다.

 

하지만 1981년 영산강 하구둑이 완공되면서 영산강에서 바로 농업용수를 끌어왔고 필요가 없어진 저수지는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점차 수위가 낮아진 저수지는 그저 연꽃만 무성하게 피어 있는 ‘연방죽’이 되었다.

 

‘연방죽’ 백련지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의 일이다. 둘레가 3km, 면적은 33만여㎡로 연꽃 자생지로는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지면서 ‘제1회 회산 백련지 연꽃축제’가 열린 것이다.

 

이때부터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는 ‘연꽃마을’로 불렸다. 만화 속 ‘개구리 왕눈이’가 뛰어놀던 넓은 연잎 사이로 하얀 연꽃이 피어오르면 천상의 풍경이 펼쳐진다. 꽃이 피는 6월 말에서 9월 초까지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

연꽃을 보고 연잎차를 마시며 연잎쌈밥을 먹는다. 한쪽에선 품바가 각설이 타령 판을 벌인다.(백련지 바로 옆에 ‘품바’의 극작가 김시라 생가가 있다.) 덕분에 조용하던 마을에는 생기가 넘치고 여름날의 연꽃축제는 날마다 이어진다.

 

◆가는 길

 

서울에서 서해안고속국도를 타고 무안IC에서 내리면 ‘백련지’ 이정표가 마련돼있다.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동광주IC에서 광주순환도로를 이용 목포방향 1번 국도를 타면 된다. 버스는 서울, 광주, 목포에서 무안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일반열차는 서울, 광주, 목포에서 무안, 일로행을 타면 되고 KTX를 이용할 경우 광주나 목포까지 이동해서 일반열차나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