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 서안지구ㅡ여리고ㅡ삭개오 뽕나무 / 엘리사 샘
▲여리고(Jericho) 전경
여리고는 450Km되는 요르단 계곡 안에 위치한다. 이 계곡은 헬몬산으로부터 남쪽의 아카바만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계곡이다. 이 계곡은 케냐, 탄자니야를 거쳐 모잠비크까지 이어진다.
계곡의 가장 낮은 바닥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해저 396m인 사해 부근이다. 40Km 거리에 있는 예루살렘(해발760m)으로부터 약 1200m를 내려와 덥고 무성한 요르단 계곡에 이른다.여리고는 요르단 계곡 주변의 황량한 사막 정 가운데 펼쳐진 녹색 카페트와 같다.
▲여리고(Jericho)
여리고는 오래 전부터 기름진 토질과 오렌지, 바나나, 대추로 유명했다. 옛날에는 대추의 도시라 불리었다. 여름에는 메마르고 아주 더우나 겨울과 봄에는 수 많은 꽃의 향기 덮여 아름다운 기후를 만든다. 비옥한 여리고는 주전 7000~10000년 전부터 형성된 문명의 중심지였다.
▲여리고 옛 로마로 통하는 길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
누가복음 10장 25절 이하에 나오고 있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의 첫 구절은 "옛날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을 떠나서 여리고로 내려가다 강도를 만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은 광야 길을 내려가야만 한다.
▲여리고 성 돌기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장군의 인도로 팔레스틴 지역으로 들어온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땅에 있는 성중에 최초로 공격한 성이 여리고 성이다.다른 성은 열심히 전쟁을 해서 빼앗았는데, 여리고 성은 기적으로 빼앗았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먼저 여호수아 6장 15-17절을 보면 "제 칠일 새벽에 그들이 일찌기 일어나서 여전한 방식으로 성을 일곱 번 도니 ...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소리를 듣는 동시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여리고 성 돌기
▲페허가 된 여리고 성 발굴현장
여러 고고학자들과 대영 박물관 탐사팀 등등이 19세기부터 열심히 여리고성의 고고학적 발견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이 발굴되었다.19세기 후반에 처음 발굴된 이래로 고고학자들의 지대한 관심이 집중된 유적지였다.
예루살렘 탐사의 임무를 띠고 팔레스타인에 머물고 있던 영국의 워렌(C.Warren)은 1868년 4월 여리고를 방문,수십명의 인부들을 이끌고 성서시대의 여리고로 여겨지는 `텔 술탄'이란 언덕을 발굴하기 시작했다.약 한달동안 지속된 발굴에서 워렌은 마치 참호를 파듯이 텔의 동서로 이어지는 도랑과 텔의 바닥까지도달하는 수직 갱을 팠다.
하지만 그의 발굴에서 흙벽돌건물의 흔적만 밝혀졌을 뿐 이렇다 할 만한 여호수아의 성벽은 찾을 수 없었다.당시에는 돌로 만든 석조건축물만을 가치 있는 유적으로 여겼기 때문에 그는 더 이상 발굴을 지속할 수 없었다.나중에 알려진 일이지만 워렌의 수직 갱은 1만년전에 건설된 신석기시대의 성벽과 망대를 1m 정도 벗어났다.
▲페허가 된 여리고 성 발굴현장
두번째의 여리고 발굴은 1907년부터 1911년까지 오스트리아의 젤린(E.Sellin)과 독일의 바찡어(C.Watzinger)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이미 1902년부터 3년동안 이즈르엘 평원의 타아낙을 발굴하여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젤린은 엄청난 흙벽돌의 잔해 속에서 견고한 바윗돌로 기초를 다진 성벽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젤린이 여리고에서 발견한 성벽이 여호수아가 파괴한 성벽이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예루살렘을 통해 온 유럽으로 번져 나갔다. 하지만 발굴이 진행되면서 한 시대의 성벽만 발견된 것이 아니라 여러 군데서 다양한 시대의 성벽들이 속속 드러나게 되자 발굴당사자들은 과연 어느 것이 여호수아의 성벽이냐는 난감한 문제에 부딪쳤다.
결국 그들은 기원전 16세기경 파괴된 중기 청동기시대의 성벽을 선택했고,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입성도 같은 시대로 보았다.이 연대를 기준으로 광야생활 40년을 거슬러 올라가서 출애굽사건도 기원전 1500년경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젤린의 이러한 연대추정은 여리고의 고고학적 중요성을 신봉하는 일부 성서학자들에 의해 오늘날까지도 주장되는 초기 출애굽설을 낳게 된다.
▲페허가 된 여리고 성 발굴현장
1차대전 이후 팔레스타인을 식민지로 거느린 영국이 이 위대한 발굴을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젤린의 발굴결과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선 리버풀대학의 가르스탕(J.Garstang)은 1930년부터 새로운 성벽을 찾기 위한 대규모 발굴을 시작했다.특히 그는 처음으로 여리고에서 기원전 3000년~1500년 사이의 무덤들을 발굴했다.
이곳에서 함께 출토된 부장품들,특히 잘 보존된 토기들을 통해 여리고의 주거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하지만 7년동안의 발굴결과 가르스탕이 내린 결론은 젤린의 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단지 연대를 1백여년 늦추어서 여호수아에 의한 여리고 성의 파괴가 기원전 15세기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페허가 된 여리고 성 발굴현장
마지막 여리고 발굴은 영국의 여성 고고학자 케년(K.M.Kenyon)이 1952년부터 1958년까지 지속한 것이다.그녀는 이 발굴에서 가장 발전된 발굴기술을 적용,토기 분석을 통해 정확한 연대를 추정한 결과 여호수아 성벽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곳에는 이미 1만년전부터 거대한 성벽과 망대가 건설됐기 때문에 여리고가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도시라는 것이다.도시문명의 고향인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기원전 4천년경부터 성벽을 쌓기 시작한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파격적인 결과였다.
한편 그녀의 `여호수아 성벽'에 대한 연대추정 결과는 이전의 발굴 결과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고고학자 가스텡과 여러 학자들은 여리고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방법으로 정복되었다는 증거들을 찾아냈다. 발굴된 성내에는 많은 식량들이 남아있었다. 고대의 전쟁은 오랫동안 성을 에워싸고 전쟁을 하기 때문에 식량이 바닥나게 된다. 그런데 여리고성은 식량이 그대로 남아있는 채로 정복된 것이다.
또한 대영박물관의 탐사팀에 의해 여리고성은 여호수아시대에 강도 6.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파괴되었음을 보여주는 지질구조가 발굴되었다. 이런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여리고 성의 성경적 함락이 매우 신빙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페허가 된 여리고 성 발굴현장
▲페허가 된 여리고 성 발굴현장
▲무너지는 여리고 성 상상도
여리고성은 외벽과 내벽 두 겹으로 되어있는데 외벽은 5m 정도 높이의 기초 성벽위에 두께 12m, 높이 7m 의 진흙 벽돌로 세워졌다.내벽은 지상으로 14m 높이의 난공불락의 구조를 지닌 이중 성벽이다.
▲여리고. 삭개오(Zacchaeus)의 뽕나무
여리고의 세리장. 예수께서 여리고로 지나가실 때, 키가 작았던 삭개오는 예수님을 보기 위해 뽕나무위로 올라갔다가 이를 보고 ‘내려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시게 되었다
삭개오는 기뻐하며 자기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겠으며, 자기가 억지로 빼앗은 것이 있다면네 배로 갚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결심을 들으신 예수께서는 삭개오와 그 가정의 구원을 선포하셨다 당시 세리는 로마정부에 협력하며 자기 부를 축적하기 위해 부당하게 많은 세금을 징수하여 착복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미움과 멸시를 받았다.
▲여리고. 삭개오(Zacchaeus)의 뽕나무
▲여리고. 삭개오(Zacchaeus)의 뽕나무
▲여리고. 삭개오(Zacchaeus)의 뽕나무
▲엘리사 샘물
▲엘리사 샘물
엘리야, 엘리사 시대에 여리고에 선지자 학교가 있어서 이들이 방문한 적이 있다고 성경에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여리고는 성읍의 자연은 아름다우나 물이 좋지 못해서 토산물이 잘 익지 못하고 떨어졌다고 한다. 이 사정을 들은 엘리사가 물샘에 소금을 넣어 물을 고쳤다고 한다.
그래서 이샘을 '엘리사의 샘'이라고 부른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이 샘은 옛 여리고의 길 건너편에 있고 당시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많은 사람들이 마셨을 뿐만 아니라 여리고를 지나시며 전도사역을 행하셨던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도 마셨을 것이라고 한다.
▲오아시스
▲히삼 궁전 유적
▲히삼 궁전 유적 상상도
▲ 삭개오(Zacchaeus)의 뽕나무
▲히삼 궁전 유적
▲히삼 궁전 유적
▲아랍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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