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Brasilia)ㅡ브라질리아 대성당(Catedral de Brasilia)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중앙성당은 브라질의 신수도 계획에 따라 국회의사당을 초점으로 형성된 도시의 중심도로에 면한 넓은 대지 위에 건축되었다.더욱이 이 성당은 남미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추앙받아온 건축가이며 특별히 독창적인 브라질 건축가인 오스카 니마이어에 의해 설계된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적어도 그의 스승인 르 꼬르뷔제(Le Corbusier)를 능가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는 브라질리아 국회의사당, 대통령 궁, 최고재판소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건축물들과 이 성당 외에도 많은 보석 같은 교회당을 설계하였다.
브라질리아 중앙성당은 로마 가톨릭교회 대성당 건축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한다. 사실 20세기 산업사회의 인간 중심적인 사회에서도 교회 건축에서만은 중세 고딕성당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이 우리가 얼마나 고딕의 영감에 미치지 못하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더욱이 그것은 시대착오적이고 비본질적이었다. 브라질리아 중앙성당은 고딕과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영적 표현의 매개체로서 교회 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브라질리아의 영적 중심으로서 상징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Esplanada dos Ministérios, Brasília, D.F
▲Catedral de Brasília
Catedral de Brasília
건축가는 이러한 모든 건축적 특징들 위에 건축의 구조와 평면, 기능 그리고 교회의 상징을 묶어 하나의 새로운 통일성(unity)을 이루어냈다. 그는 현대 재료와 구조시스템들로부터, 전례 공간의 새로운 기능적 요구로부터, 그리고 상징을 위한탐색으로부터 교회 건축의 공간과 형태의 새로운 개념들을 창출해 냈고 이를 실현시켰다.
20세기 초에 프랑스의 교회 건축가 어거스트 페레(August Perret)가 랑시의 노틀담교회(Notre Dame du Rancy)의 디자인에서 콘크리트와 유리라는 당시의 새로운 재료와 공법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회 건축을 처음 실험했음에도 고딕의 영향 아래 있었다면, 그로부터 3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니마이어는 같은 재료, 같은 공법을 통해 고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교회 건축을 성취했다고 평가한다.이 성당은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와 함께 브라질의 자랑이다.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Esplanada dos Ministérios, Brasília, D.F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Esplanada dos Ministérios, Brasília, D.F
▲브라질리아 대성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Cathedral with baptistry in the foreground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을 향해 난 도시 중심 도로 옆의 넓고 평활한 광장 한 가운데에 대지로부터
솟아 오른 듯한 이 성당 건물은 그 특별한 형태와 함께 고딕시대 대성당 만큼이나 도시의 두드러진 중심이다.
비록 현대도시인 브라질리아가 대성당을 중심으로 설계되지는 않았지만, 이 건물은 경관으로도
브라질리아의 중심이 될 만큼 그 모습은 매우 강렬하게 드러나며 인근의 업무 지역과 주거 지역
모두에게 편안할 만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성당은 원형의 평면 위에 중심을 향해 모이면서 솟아오르는 16개의 곡선 기둥들로 매우
단순하게 이루어졌다. 이들은 건물의 상부에서 반곡선을 이루면서 벌어져 정상에
세운 십자가를 받치고 있는 형상을 만든다.
그것은 가시면류관 속에서 솟아오른 십자가의 형상이다. 이 가시 면류관의 이미지는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지나갈 때에 건물의 그림자를 통해서
건물 주변의 대지위에 그려지기도 한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희생의 기억이다. 16개의 받침대(기둥)로 받쳐진 거대한 왕관(불꽃) 모양의
대성당은 직경 60m, 높이 36m의 유리로 만들어진 돔이며, 바깥 둘레에는 연못이 배치되어 있다.
▲브라질리아 대성당 야경
▲입구통로
이 예배홀은 광장보다 한층 낮은 지하레벨에 위치해 있는데, 그 주출입구가 광장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예배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면 광장에 도열해 있는 사도들의 조각상 사이를 지나 경사진 작은 램프 통로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이 통로는 좁고 낮고 어둡고 길다. 예배자들은 이 통로를 거쳐 넓고 높고 빛으로 충만한예배 공간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것은 매우 극적인 새로운 세계의 전개다. 여기서 이 통로는 어두움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영적 통로이며, 이곳을 지나 예배홀로 들어섬은 예배자가 신앙적으로 다시 태어남을 상징한다.
▲Vista interior de la Catedral de Brasilia
본당 내부의 예배홀은 그 중앙 상부를 향해 높이 솟아오르는 원형의 거대한 단일공간이다. 16개의 기둥과 그 사이의 유리는 건물의 외피이면서 동시에 내부공간의 덮개이기도 하다. 예배홀은 대공간임에도 중세 성당들처럼 장엄하거나 압도적이지는 않다. 그것은 아무런 장식 없는 단순성과 투명한 유리 천창에 의한 공간의 개방감 때문일 것이다.
또한 대공간은 더운 지방에서 대규모 인원이 집회할 때 필요한 공기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유효하다. 예배 공간의 풍부함은 채색된 곡선 도형들이 새겨져 하늘의 이미지를 표현한 유리 천창과 이를
통해 들어와 공간 전체에 충만한 빛, 공중에 부유하는 천사의 무리들 그리고 완전한 원 안에서 독립된요소들로 서 있는 성소와 성가대석, 회중석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것은 현대적 재료와 수법으로 만들어 낸 고딕 공간의 극복이다.
▲브라질리아 대성당 내부
▲Interior with angel sculptures
여기에 현대 가톨릭교회의 전례회복(Liturgical Revival) 운동에서 제기된 새로운 개방성과 친근성이 결합된다. 최대 4천 명이나 수용할 수 있는 대공간임에도 원형 평면의 이 예배홀은 성직들과 회중들 사이에 밀접한 교제(communion)를 가능하게 한다. 회중석과 성소, 성가대 그리고 현관홀 사이의 전통적인 구별들은 제거되었다. 성소는 회중석과 동일한 바닥 재료와 전면의 넓은 계단에 의해 회중석과의 통합을 이루고 있다.
제단은 성소의 중앙 안쪽에 배치되어 회중석 중앙통로로부터 붉은 카펫으로 이어져서 의식을 강조한다. 설교대는 성소의 전면 왼쪽에 비켜서 배치되어 제단의 중심성을 드러내고 있다. 성가대는 예배홀의 회중석 왼쪽에 독립시켜 세운 한층 높이의 타원형 원통 위에 위치한다. 따라서 성가대원의 모습이 천장의 유리벽에 실루엣을 이루어 공중을 비상하는 천사들과 함께 어우러진 천상의 찬양대처럼 느껴진다. 또 그들의 소리는 천장에 반사되어 그 아래의 회중석 안으로 반향을 일으킨다.
유리로 덮인 예배홀의 대공간은 더운 지방에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우선 지붕을 덮은 유리는 투명성과 개방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태양의 강렬한 빛을 부드럽게 조절하고태양열을 상당히 차단할 수 있는 특별한 성능을 가진 유리여야 했다.
갈색 유리와 유리면에 그려진 채색의 그림들도 이러한 목적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한다. 더욱이 갈색은 부드럽게 빛나고 평화스러운 분위기를 창출하며 예배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또 더운 공기를 배출하기 위해서도 세밀한 방법이 고안되었다.
건물의 외부에는 원주를 따라 원형의 연못이 설치되었다. 따라서 물 위를 스치면서 냉각된 공기가 유리지붕 밑에 설치한 틈을 통해 안으로 유입되어 예배 홀을 식힌 후에 홀 중앙 최상부에 뚫은 환기구를 통해 배출됨으로써 실내기후를 조절한다. 이렇게 하여 건축가는 이 건축에서 기능적인 면과 상징적인 면을 동시에 풀어내었다.
▲브라질리아 대성당 내부
▲피에타 상
▲내부 대리석 의자
▲내부 대리석 의자
▲세례당
건축가 니마이어는 이러한 상징을 세례당에 의해 더욱 강조하려 했다. 본당의 좌측에 위치시킨 타원형 세례당의 출입도 본당과 마찬가지로 광장에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그는 여기서 예배 공간으로 직접 연결하는 제2의 지하통로를 의도했다. 이러한 배열은 세례를 통해 새로운 기독교 신자가 다시 태어남을 상징한다.
▲공항 유리창에 새겨진 성당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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